30분은 걸어야 나오는 도서관인데
여기는 달마다 전시회를 하거나 해서 볼만한 거리들도
있고 시설도 깔끔하고 책도 깨끗하다 앉을자리들도
많다 서울만큼 넓진 않는게 아쉽지만 작업하기
괜찮은 도서관이다 집근처 작은 도서관이 또
하나있는데 거기는 책이 오래된게 많고 빛바래진
책들이나 너덜너덜하거나 그런 책들이 많다
너무 조용한건 또 싫고 소음이 심하면 싫어서
그때그때 마음이 원하는대로 장소를 정한다
집에서 아무도 신경안쓰고 노래 들으며 남눈치
약간이라도 보기 싫은날은 집 책상에서 작업한다
시인들이 쓴 에세이를 빌려읽었다
도서관에 히터 빵빵하고 브금은 틀어주는데
원래는 재즈 틀어주다가 오늘은 가요가 나왔다
박효신 눈의꽃 피아노 버전이 나오길래
졸음 3단콤보라 생각했다 도서관에서 에세이 읽으면
너무 졸리다
진짜 좋은 문장들이 있어서 볼펜을 안가지고 가는
바람에 사진을 찍어뒀다 빌린 시집은
읽어보는데 법 용어나 정치얘기가 있길래
시인님의 지식에 좀 놀랐는데 혹시나 싶어
프로필 보니 교수님이셨다 멋진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글을 잘쓰는구나 생각했다 무엇보다 이분의
표현력에 감탄했다 이렇게도 표현할수있다는걸
이렇게도 바라볼수있다는걸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