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하루 마무리

by 혜림


전에 마주쳤던 순딩한 길고양이 친구 또 만나서

행복지수가 상승했다 왜냐하면 길고양이를

쓰다듬을수있는 기회가 많이 없으니까 그 고양이가

귀를 다친 냥이였고 저때는 몰랐는데 자세히보니

귀가 까졌길래 그 고양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너무 반가웠다 알고보니까 누가 밥주는 사람이 있었고

어쩐지 저번에 왜 밥을 줬는데 안먹는지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해소됐다 순둥한 냥이 같았는데

갑자기 다른 냥이한테 싸움을 걸길래 놀랐다

서열 확인인듯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푸라닭 살이 부드러운걸

좋아한다 어제 밤 12시쯤 먹으려했는데 이미 문을

닫아버려서 슬펐다 푸라닭 주문하고 픽업했다

만나서 현금결제가 안되서 짜증났지만 그래도

가까워가지고 귀찮음을 감수하고 갈만한 거리라고

스스로 타협했다 들고오는데 치킨냄새가 바람을 뚫고

올라오는데 진짜 식욕을 자극했다

펼쳐두고 집와서 닭다리부터 뜯고 차근차근

공략해줬다 행복한 식사였다



그리구 카페 갔는데 와이파이가 안되서

데이터 켰다 커피 마시고 헤드셋을 충전해야해서

독서하다 집을 갔다 어제는 영감이 안떠올라서

성경책을 펼쳤다 신앙적인 이유보다는 문학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었다 시인들의 시집을 보면

성경 구절을 인용하거나 그러는걸 몇번 본적이

있어서 근데 잘 써졌다


이건 우리집 귀여운 고양이로

마무리 ~

작가의 이전글추운 날씨의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