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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da Jul 20. 2021

퍼블리 저자가 되다

퍼블리에서 저자로 활동하게 되었다.


6월 초, 퇴근길에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퍼블리 PM님이 내가 브런치에 남긴 '마케터의 이직 이야기' 글을 보고 아티클 기획을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2021년을 시작할 당시 한 해 목표를 ‘회사 바깥의 나를 키우기’로 정했고, 하반기부터는 퍼블리나 탈잉에서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공유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오게 되어 너무 감사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퍼블리와 함께 하겠다고 결정하고, 처음으로 회사 밖 프로젝트로 컨퍼런스 콜로 기획의도나 내게 기대하는 바 등을 논의했었다. 회사에서는 매번 하는 형태의 미팅이었지만, 회사 일이 아닌 내 개인 프로젝트로 전화 미팅을 하고, 내게 기대하는 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일정에 대해 논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제 막 입사한 신입이 된 듯 신기할 뿐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즐거웠던 나날들


7월 초까지 한 달간 기획서를 쓰고, 의견을 받아 초고를 쓰고, 다시 수정하면서 글을 발전시켜나갔다. 출근 전 아침 7시부터 회사 앞 스타벅스에서 글을 쓰고, 주말마다는 집 앞 카페에서 바지런히 글을 썼다. 이미 완성된 글에서 시작하는 거라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PM님과 논의하면서 이 글을 읽게 될 독자에 대한 고민을 더 깊게 하다 보니 새롭게 글을 쓰는 것처럼 시간을 투자하게 되었다. 브런치는 우선 내 기록을 남긴다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독자가 이 글을 얼마나 이해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못했다면 이번 글은 “어떻게 하면 독자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PM님이 내 글에 대해서 좋은 포인트라고 짚어주시는 댓글들이 내게 용기를 주었다. 글이라는 매개체로 누군가 함께 일해본 경험이 참으로 소중했다.

PM님의 칭찬 댓글은 나를 춤추게 한다.


[이직은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마케터의 커리어 패스 경험담]

https://publy.co/set/1446?referrer=s6nmt1


그렇게 한 달간의 시간 끝에 퍼블리에 글이 발행되었다. ‘마케터의 이직 이야기’라는 브런치 글이 기반이 되기는 했지만, 마케터가 자신만의 이직 기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로 기획되었다. 구체적인 나의 사례를 들어, 이직의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그리고 무엇을 주의해야 할지에 대해 정리하였고,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에, 5년 차 이하 주니어 마케터 혹은 이직을 고민하는 마케터들이 자신만의 업의 가치관을 세우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많이 읽어주세요. :)


What's next?

지나고 보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내가 남긴 많은 글들 중에서 '마케터의 이직 이야기'라는 글이 내게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고는 퍼블리의 연락을 받기 직전까지도 상상조차 못 했던 것이다. 사실 퍼블리의 연락을 받고 기쁘기도 했지만, 이직에 관한 이야기다 보니 대중적으로 공개되는 것에 있어서 혹 이 글이 예전 회사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도 들었고, 내 개인적인 고민을 이렇게까지 오픈해도 될까라는 고민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퍼블리에 저자로 기회를 얻는 것이 어려우니, 우선은 퍼블리에서 원하는 글을 쓰고 이 기회를 꽉 붙잡아 추후 내가 쓰고 싶은 글들을 새롭게 제안해보자는 생각이 컸다. 다행히도 이번 글이 기회가 되어 지금은 내가 쓰고자 했던 글들을 쓰는 중이다.


이제는 브런치에 썼던 ‘매니저에게 질문하는 법’을 기반으로, ‘주니어가 입사 후 바꿔야 할 것들’이라는 주제로 1) 생각하는 법 2) 질문하는 법 3) 대답하는 법 이렇게 3개의 아티클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금은 ‘생각하는 법’ 아티클 초고를 부지런히 쓰는 중이다. 8월 중순부터는 순차적으로 글이 발행될 것 예정이다. 나 역시 주니어 때는 누군가 알려주지 않아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나도 매니저가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던 내용에 대해 잘 정리해서, 두 번째 아티클도 잘 발행하자고 다짐해본다.


‘회사 밖의 나’를 퍼블리를 시작으로 느리지만 천천히 키우게 되었다. 작년 여름 이맘때쯤부터 남겼던 기록들이 퍼블리 PM님에게 닿았듯, 새로운 기회를 위해  앞으로 더 자주 고민하고, 더 자주 기록을 남겨야겠다. 첫 아티클 끝내느라 나 고생 많았다!




추가로 직장인의 생각법 시리즈가 발행되었다. :)

https://publy.co/set/1508?referrer=s6nmt1

그리고 이 시리즈는 21년 퍼블리 내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컨텐츠가 되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3306898&memberNo=6457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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