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줌마들의 힘이 아닌가 싶다.
3명이 같이 앉아서 면접을 봤다.
채용형 인턴을 뽑는 자리이며 각각 다른 기업에 매칭이 될 예정이다.
고로 나포함 이 세 사람은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하는 관계가 아니다.
나는 무경력이라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그들에게 공유를 해줄 만한 정보가 없었다.
엄밀히 말하면 나보다 선배가 되는 두 명에게서
좋은 정보를 얻기만 하는 입장이었다.
그중 한 분은 면접 때 내가 대답을 한 것, 그리고 앞으로의 우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을 주셨다.
너무 속마음을 다 보이지 말라.
대답할 내용을 좀 더 정리를 하라.
우리가 일하게 되는 회사에서는 우리를 딱 6개월짜리로만 본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기대를 하지 말고 그 기간만큼만
배우며 일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라.
계약직 8개월을 채우고 실업급여를 타는 방향으로 목표 설정을 해라.
정규직이라는 것에 대해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신선하면서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계기가 되었다.
예전에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책을 읽고 골칫덩어리 회사를 때려치울 때와 같은 느낌이랄까.
셋이 같이 햄버거를 먹으며 보낸 30분은 나름 인생의 조언 같은 꿀팁을 얻는 시간이었다.
귀인을 만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