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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Dec 14. 2023

글쓰기, 엉켜 있는 생각을 풀어내는 방법

본질, 진짜, 속내를 알아야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고민이나 문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아무런 근심 없이 완벽히 평온한 삶을 기대하지만, 그런 날은 평생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지요. 고민이나 문제를 얼마나 슬기롭게 풀어가는가. 또 어떻게 마주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문제나 고민이 닥쳐도 중심 흔들리지 않은 채 잘 살아갑니다만, 또 다른 사람은 문제나 고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계속 우울하고 침울한 인생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나 고민이 생기는 것 자체는 어쩔 도리가 없지만,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나 풀이 방식은 얼마든지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문제나 고민을 풀어내는 최고의 방법으로 저는 글쓰기를 추천합니다. 제가 하도 글쓰기 글쓰기 하니까 마치 글을 쓰는 것이 만병통치약처럼 느껴지는 분도 계실 텐데요. 할 수만 있다면 만병통치약이라고 광고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글쓰기에 빠져 있다 하더라도 과장 광고 따위를 해서는 안 되겠지요. 오늘은 문제나 고민을 글쓰기를 통해 풀어내는 과정을 소개하려 합니다. 공감이 되는 분들은 한 번 따라 해 보시길 권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독서를 시작하려는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우선, 책 읽을 시간이 마땅치 않아 걱정입니다. 읽는 속도도 느리고요. 시간이 부족한데다 읽는 속도마저 느리니까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고, 그러다보니 독서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것이죠. 자, 이런 경우 대부분 사람은 머리로만 고민합니다. 글로 쓰면서 한 번 풀어 보겠습니다.

첫째, 나의 문제와 고민은 무엇인가?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고, 읽는 속도가 느리다.

둘째, 그래서 어떤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가?

독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거의 읽지 못하고 있다.

셋째, 내가 바라는 결과는 무엇인가?

책 읽을 시간이 충분하면 좋겠고, 좀 빨리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넷째,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인가?

아침 7시면 출근을 해야 하고, 퇴근하면 밤 9시다. 야근도 잦고 회식도 있다. 주말에는 피곤해서 늘어지게 잠만 자고 의욕도 없다.

다섯째,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회사 업무 스트레스, 현실에 대한 불만족, 체력 저하가 문제다.

여섯째, 책 읽는 속도가 느린 이유는 무엇인가?

책 읽은 경험이 부족하다.

집중력이 부족하다.

일곱째,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고 읽는 속도가 느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일상에 활력을 더해야 한다.

느긋한 마음으로 읽을 필요가 있다.

슬로리딩의 가치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

독서의 개념부터 다시 잡아 보자.

독서 개념을 다시 정립해 본다.

여덟째, 문제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하루 15분 운동 + 하루 15분 독서

"원 페이지 독서"를 실천한다.

가상의 문제와 고민으로 적어 본 내용입니다. 만약 누군가 자신이 겪는 진짜 문제와 고민으로 위와 같은 단계를 거친다면, 훨씬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고민이나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진짜 문제와 고민'이 아니라 겉도는 현상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이어트 작심삼일이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외모에 대한 강박이 문제인 경우가 많고요. 바빠서 정신이 없다 하는 사람 중에 종일 스마트폰 들여다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겉도는 현상에만 집착해서는 문제나 고민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항상 본질과 진짜와 속내를 찾아내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글을 잘 못 쓴다"라고 말하는 사람 중에 "실제로 글을 써 본 적이 없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이제 놀랄 일도 아닙니다. 본질을 찾으면 문제가 풀립니다. 진짜를 드러내면 고민이 해결됩니다. 글을 쓰면, 본질과 진짜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문제나 고민을 글로 적는 것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닙니다. 오직 나만 보는 글입니다. 그럼에도 자꾸만 가식과 위선과 거짓과 과장을 쓰는 습성이 나올 텐데요. 아무도 보지 않으니 절대로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써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모조리 쏟아낼 게 아니라면 글로 쓰는 것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대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적을 용기만 있다면 문제나 고민을 제대로 풀어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돈 문제부터 시작해서 연애, 부부, 인간관계, 감정, 우울증, 변화와 성장, 공부, 습관, 시간관리, 육아, 일, 스트레스 등 일상 모든 문제와 고민은 글을 씀으로써 해결의 가닥을 잡아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 SNS 시대이다 보니 많은 사람이 일방형 주입식 정보에 지나치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생각하는 힘이 약하거나 거의 없다는 말이지요. 간단하게라도 글로 적는 습관을 가져 보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뇌가 강해지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글쓰기가 최강이란 뜻입니다.

머리로만 고민하고, 답답하다며 술만 마시고, 인생 힘들다며 불평과 불만만 터트리고, 다른 사람 인생 쳐다보며 부러워만 하고...... 이제 그런 인생 딱 멈춰야 합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차분하게 앉아 종이와 펜을 준비하고 글로 써 봅니다. 매일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와 고민의 본질과 진짜를 찾는 시간 가지면, 오래지 않아 멋진 인생으로 바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