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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Dec 14. 2023

집중과 몰입, 마감이 필요하다

데드라인의 중요성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해서 도저히 끝내지 못할 것만 같을 때, 마감 시한을 코앞에 두고 간신히 일을 마친 적 있을 겁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일이지요. 생각해 봅니다. 만약, 마감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오늘 해도 그만이고 내일 마쳐도 상관 없고 다음 주에 끝내도 별 문제 없는, 그런 상황이라면 과연 일을 마칠 수 있었을까요?


[자이언트 북 컨설팅]에서는 "공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생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외부 요청에 의해 작업하기도 합니다. 기본 열 명의 작가들과 함께 하는데요. 시작할 때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마감 날짜를 공지하면 다들 한숨을 쉬거나 도저히 못할 것 같다며 푸념을 늘어놓곤 합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수십 건의 공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단 한 명의 낙오자도 발생하지 않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평소에는 하루 한 꼭지 집필하는 것이 밤하늘 별 따는 것보다 어렵게 느껴진다는 사람들이 어떻게 공저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그렇게 날짜를 딱딱 맞춰 원고를 제출할 수 있는 걸까요?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마감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죠. 인간의 두뇌는 마감에 예민합니다. 데드라인을 정해둠으로써 그에 따라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어떤 일을 하든 마감 시한을 정해 놓고 진행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인다는 의미지요. 


둘째, 스스로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마감이 없을 때는 어렵고 힘들다는 말을 습관처럼 합니다. 하지만, 마감이 정해지면 어떻게든 해내려는 쪽으로 기웁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존재"란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셋째, 잘하는 것보다 끝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지요. 무슨 일이든 초보자의 경우에는 질적인 부분보다 양으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많이 하는 놈이 이깁니다. 경험이 풍부해야 노하우도 풍성해지는 것이죠. 마감은 매듭입니다. 하나씩 완성시켜 가는 동안 실력도 쌓이게 마련입니다. 


수요일 밤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59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22기, 2주차" 함께 했습니다. 마감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했는데요. 내년에는 반드시 책 한 권 쓰겠다! 이런 다짐은 하지 않는 것이나 같습니다. 24년 3월 10일까지 초고를 완성하겠다! 이 정도 되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이왕이면 더 긴장감 있게 마감을 정하면 좋겠지요. 


글 쓰는 일은 지난하고 힘듭니다. 성과가 금방 나오는 일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지속적으로 확인과 검토를 받을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굳은 각오와 결심으로 시작해도 작심삼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크지요. 이럴 때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긴장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마감을 정하는 겁니다. 


마감 정하고 70% 달성하는 것이 마감 없이 20%도 진행하지 못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지키지 못할 것 같아 불안하고 또 소심한 성격 탓에 망설이는 사람도 없지 않지만, "에라 모르겠다!" 정신으로 마감 한 번 정해 보길 권합니다. 지금은 뒤로 물러나거나 주저할 때가 아니라 어떻게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대충 일하는 것과 집중과 몰입 상태에서 일하는 것. 그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집중하고 몰입한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자신감도 자존감도 빵빵하게 마련이지요. 데드라인을 정하고, 집중하고 몰입해서 승부를 내 보는 근성!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해를 맞이하게 될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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