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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글장이 Feb 17. 2024

우선순위, 30분 시간관리 습관

소중한 일을 하는 시간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는가 하는 문제는 중요합니다. 어떤 일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하고 배분할 것인가 하는 시간관리 습관이야말로 지금 시대를 잘 살아내는 기술이라 할 수 있겠지요.

대부분 사람은 매일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아울러, 자신에게 소중한 일도 있겠지요. 문제는, '해야 할 일' 때문에 '소중한 일'을 놓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는 사실입니다. '해야 할 일'은 주로 생계와 직결됩니다. 돈 버는 일이죠. '소중한 일'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꿈이나 목표 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입니다. 먹고 사느라 꿈을 잃고 사는 것이 마땅한가. 꿈을 좇느라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가. 쉽게 대답하기 힘듭니다. 답을 찾기 힘든 문제를 만났을 때, 현명한 방법은 질문을 바꾸는 것이지요.

저는 조금 전에 "마땅한가, 바람직한가"라고 물었습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듯한 뉘앙스입니다. 인생은 정답과 오답으로 나눌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최선인가 무난한가로 보는 것이 낫겠지요. 다시 질문해 봅니다.

이것이 최선인가. 아니면, 더 나은 길이 있는가.

많은 이들이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이유로 인생 목표나 꿈을 추구하기보다는 하루하루 '해야 하는 일'만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꿈 이야기를 하면, 마치 배부른 이들의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매일 같은 날을 반복하는 것이죠.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을 안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많은 업무에 시달리고 퇴근도 늦고 회식도 잦아서, 마치 거대한 기계의 움직임 속에 자신을 욱여넣는 것처럼 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마음 속 한켠에는 글 쓰고 책 출간하고 작가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지못해 다니는 회사 일에 치여서 글은 한 줄도 쓰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면, '어쩔 수 없다'는 말로 외면하기엔 내 인생 너무 안타깝지 않겠습니까. 과연 이것이 최선인가. 아니면 더 나은 길이 있는가. 우선순위와 시간관리 습관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을 가장 먼저 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가장 급한 일을 가장 먼저 하면서 살아갑니다. 얼핏 보면 급한 일 먼저 하는 게 당연한 게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급한 일'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급한가? 첫 번째가 아니라 두 번째로 미루기엔 도저히 불가한 일인가.

요점은, 아침에 30분만 일찍 일어나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 보자는 얘기입니다.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있습니다. 회사 사람 먼저 떠오를까요? 아니면, 가족 먼저 생각날까요? 소중한 게 먼저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마땅히 해야 하는 일에만 매달려 왔습니다. 이제는 소중한 걸 먼저 챙기는 습관 가져야 할 때입니다.

우선순위에 대해 말씀드리는 겁니다. 일상이 힘들고 팍팍하다는 것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대기업 직장생활 10년 해 보았습니다. 말이 좋아 자기계발이지, 실제로 시간 내기가 참 힘들지요. 그러한 이유로 소중한 걸 팽개치고 살다고 결국은 인생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하루 30분은 어떻게든 만들어내야 합니다. 잠에서 깬 직후 30분. 하루를 시작하는, 남은 생애 첫 날을 시작하는 30분 동안만큼은 내게 가장 소중한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다섯 식구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절박한 시절 있었습니다. 돈이 한푼도 없었거든요. 하루 막노동을 하고 버는 돈 9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건설현장에서의 잡일은 당시 제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게는 그보다 더 소중한 작가의 꿈이 있었지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났습니다. 그러고는 바로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썼지요. 잘 쓰지도 못했고, 책이 나온다는 확신도 없었습니다. 그냥 썼습니다. 저는 이미 작가였으니까요. 글을 쓰지 않았더라면, 아마 저는 '평생 막노동꾼으로 살아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살아갈 의욕을 잃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해야 할 일이 태산입니다. 특히, 수강생 관련 업무는 끝이 없습니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이들과 함께 하게 되었지요. 평생 무료 재수강 제도를 운영하기 때문에, 언제 어떤 질문과 상담과 도움 요청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저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가장 먼저 글부터 씁니다. 책 집필뿐만 아니라, 습작이나 일기도 포함됩니다. 제게 가장 중요한 일은 글쓰기입니다. 우선순위를 글쓰기에 둡니다. 잠에서 깨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글을 쓰는 것이죠.

제게 가장 소중한 일을 하루 가장 먼저 실행합니다. 덕분에, 이후 하루를 보내면서 어떤 일이 생겨도 마음 편안하게 대처할 수가 있습니다. 내 꿈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갔으니 조급할 이유가 없습니다. 스트레스도 적습니다. 예민하게 굴 필요도 없습니다. 내 것부터 챙겼으니 여유롭게 다른 사람 챙길 수가 있습니다.

미라클 모닝? 글쎄요. 저는 그런 건 잘 모릅니다. 사람마다 리듬이 다르고 살아온 습성이 달라서 모두가 천편일률적으로 아침의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시작이 중요한 건 틀림이 없습니다. 시작이 엉망이면 하루도 엉망이 될 가능성이 크고, 시작이 안정적이면 하루도 차분해질 가능성이 크지요.

딱 30분만 시간을 내어 보시길 바랍니다. 그 시간에는 무엇에도 방해받지 말고, 오직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다고 여겨지는 일을 하는 겁니다. 하루 30분이 얼마 안 되는 시간인 것 같아도, 매일 반복해서 쌓이면 전혀 다른 인생을 만날 수 있는 엄청난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기 삶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분명히 있고, 지금 이대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면,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입니다. 언젠가 마땅한 날이 오겠거니 마냥 시간만 보내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