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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Feb 22. 2024

실망, 두려움, 극복 방법

있는 그대로 나를 직시하는 용기


결과가 좋을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현실은 달랐습니다.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도 않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조차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럴 때 느끼는 감정이 실망입니다. 실망은,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느끼는 감정입니다. 기대와 결과가 일치되지 않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지요. 사건, 경험, 사람 등 모든 분야에 해당됩니다. 


시작도 하기 전부터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마음을 두려움이라 합니다. 사람들이 흉을 보면 어쩌나, 내가 잘하지 못하면 어쩌나, 결과가 좋지 않으면 어쩌나, 중도에 포기하면 어쩌나, 혹시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어쩌나...... 두려움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감정입니다. 일, 공부, 사람 만날 때 모두 해당되는 현상입니다. 


실망과 두려움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실망이란 감정은 왜 생기는 것이고, 두려움은 또 어째서 일어나는 것일까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실망은 기대치가 높은 데에서 비롯됩니다. 나의 실력은 50밖에 되지 않는데, 결과는 100을 기대하는 겁니다. 그러니, 결과가 나올 때마다 실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두려움은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반응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탓에 일어나는 감정입니다. 무대  위에 나가서 노래를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못해도 그만이다 생각하면 두렵지 않겠지요. 잘 불러야 한다는 강박, 사람들이 비웃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 이렇게 타인의 시선이나 반응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두려워집니다.


자,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실망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떤 문제든 원인을 밝혔으면, 해결책은 생각보다 쉽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해결책 자체가 아니라 실천하는 거겠지요. 


첫째, '나'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스스로 과대평가를 하면 실망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 눈치 많이 보면 자신을 과소평가하게 되지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준다 생각하면 겁날 것도 없고 실망할 일도 없습니다. 


둘째, 자신감을 키워야 합니다. 자신감은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경험은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으로 나뉘지요. 직접 경험은 무슨 일이든 직접 해 보는 겁니다. 실패해도 상관없습니다. 경험 쌓는 거니까요. 간접 경험은 독서나 강의를 듣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특히, 독서는 최고의 간접 경험이지요.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쌓으면 두려움이나 실망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셋째, 과정에 충실하고 결과는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무슨 일이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최선을 다하면 그뿐이지요. 결과는 하늘에 맡깁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과정에 있습니다. 책을 출간하게 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오늘 글을 쓰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넷째, 나보다 잘난 사람 보지 말고, 나보다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을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내게 주어진 일상이 얼마나 축복인지 잊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들을 돕겠다는 마음도 가질 수 있고요. '내'가  타인을 도울 만한 존재임을 깨달을 때, 두려움이나 실망 따위 내다버릴 수 있습니다.


다섯째, 그럼에도 실망하거나 두려울 때는 자기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감정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억지로 부정하거나 없애려 할수록 더 강해집니다. 이럴 때는, 지금 내가 실망하고 있구나, 두려워하고 있구나, 자기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읽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감정에 휘둘리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감정이 사그라들기 시작하는 것이죠.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50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27기, 3주차" 함께 했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실력을 가진 초보 작가가 베스트셀러 쓰려고 하면 결국은 실망하고 좌절하게 됩니다. 제법 글을 잘 쓰는 사람인데도 다른 사람 눈치를 보거나 독자들에게 인정 받고 싶은 욕구에만 치중하면 두려움에 한 줄도 쓰지 못합니다. 


초보 작가가 글을 쓸 때 가장 필요한 마음가짐이 바로 '있는 그대로 자신을 직시하는 용기'입니다. 못 쓴다 싶을 때는 그대로 정성껏 최선을 다해야지 마음먹고 쓰면 되고요. 좀 쓴다 싶을 때는 겸손한 마음 잊지 않겠다 작정하고 쓰면 됩니다. 글 쓰는 이유는 독자를 돕기 위함입니다. 항상 나보다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을 돕겠다는 마음 잊지 않으면, 실망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기대하면 실망합니다. 눈치 보면 두렵습니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고, 그저 이야기 한 편을 들려준다 생각하면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어렵고 힘들게 느껴질 때는, 기본과 본질을 떠올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돈도 좋고 성공도 좋지만, 무슨 일을 하든 매 순간 즐겁고 행복한 것이 최고의 삶 아닐까요. 글을 쓰려는 이유가 더 나은 인생을 위함이라면, 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웃는 것이 당연합니다. 더 좋기 위해 쓰는 거면서 자꾸만 더 나쁜 생각만 하면 어쩝니까. 기분 좋게, 오늘도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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