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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Mar 01. 2024

원칙과 상식, 내 삶의 원칙들

당연한 세상이 되길


원칙과 상식, 전혀 상관없는 인생 살았습니다. 사람이 전부라고 믿었습니다. 친한 친구들과 어울려 지냈고, 좋은 사람 만나면 간 쓸개 다 빼내줄 것처럼 행동했으며, 사람만으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뒤통수 많이 맞았습니다. 제 신념이 통째로 흔들리는 순간들을 겪으며 눈물도 많이 흘렸지요. 사람한테 배신 당하는 것만큼 아픈 일도 없구나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돈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사람은 배신해도 돈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요. 돈, 돈, 돈 하면서 살았습니다. 또래 친구들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많이 벌어 보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피폐해졌습니다. 통장은 쌓이는데 심장은 텅텅 비었습니다. 이렇게 살다간 영혼 없는 가죽만 남겠구나 싶었을 때, 저는 결국 큰 실패를 겪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엔 일에 미쳤습니다. 사람이고 돈이고 전부 의미 없다 여겨졌습니다. 제 삶의 가치는 오직 일을 통한 성과와 성장으로만 증명할 수 있다는 새로운 믿음이 생겼지요. 밤낮없이 일했습니다. 일 말고는 모조리 외면했습니다. 저는 지쳤고, 불행했습니다. 원칙과 상식을 외면한 제 삶은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노예로 살았습니다. 사람의 노예, 돈의 노예, 일의 노예였지요. 본질을 놓쳤습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찾으려 노력했는데, 엉뚱한 것들에 마음을 빼앗겼던 겁니다. 


인생을 바르게 안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시로변하고 이랬다 저랬다 환경이나 상황 또는 사람에 휘둘리는 삶은 불안하고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도 변하고 돈도 공허하고 일도 불안정했지요. 


지금은 어떨까요? 완전하다 할 수는 없겠지만, 예전과는 비할 수 없을 만큼 안정적이며 행복합니다. 제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게 된 이유는, 삶의 기준을 '원칙'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원칙이야말로 자기 중심을 가지고 곧게 나아갈 수 있는 인생을 만들어주는 최고의 가치입니다. 제가 목숨보다 중히 여기는 원칙 열 가지를 소개합니다. 


하나! 태도를 모든 것에 우선한다!


둘! 내 삶을 글에 담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책을 펴낸다!


셋! 본질과 수단을 혼동하지 않는다!


넷! 시간과 노력의 가치를 믿는다!


다섯!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가차없이 손절한다!


여섯! 시작하고 계속하고 끝낸다!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면 시작을 하지 않는다!


일곱! 매일 글 쓰고 책 읽는다!


여덟! 인과관계를 절대 신봉한다!


아홉! 명백한 잘못을 저지른 경우가 아닌 이상 결코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열! 웃는다! 마음으로 웃고 몸으로 웃고 표정으로 웃는다!


열 가지 원칙을 철썩 같이 지키며 살고 있는가? 아닙니다.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철석 같이 지키며 살려고 매 순간 노력합니다. 덕분에 제 삶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뀐 것이지요. 


원칙 있는 삶은 평온하고 안정적입니다. 갈등 없고 혼란 없고 번뇌 없습니다. 법과 비슷합니다. 옳고 그른가 일일이 따질 필요 없이, 그냥 법에 따라 살면 됩니다. 원칙은 개인의 삶에 있어 법과 마찬가지입니다. 골치 아픈 문제로 시간과 에너지 낭비할 필요 없습니다. 원칙에 따라 선택하고 결정하면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원칙은 신중하게 정해야 합니다. 때에 따라 추가하거나 보완할 수도 있습니다. 단, 일단 원칙을 정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려 노력해야 합니다. 간혹, "원칙은 어길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사람 만나는데요. 제발 좀 자기 변명이나 방어 따위 하려고 들지 말고, 당당하고 멋있게 살면 좋겠습니다. 시작부터 어길 생각만 하는 사람이 무슨 원칙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그런 사람은 그냥 되는 대로 사는 게 낫습니다. 


저는 예전에 즉흥적으로 살았습니다. 어떤 기준이나 확고한 가치관에 따라 선택하고 판단한 게 아니라, 매 순간 제 앞에 벌어지는 일과 순간의 감정에 따라 결정하고 휘둘리며 살았지요. 이랬다 저랬다 했습니다. 도전하겠다 결심하고도 사흘만에 마음 바꾼 적도 많고, 사람이 최고다 했다가 돌아서 싸우기도 하고, 돈 벌어야지 했다가 돈이 다 무슨 소용이야 허탈해 하기도 했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하니까 피곤했습니다. 빨리 지쳤습니다. 사는 게 왜 이러나 후회도 많이 했고요. 누가 저한테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물으면,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기껏 한다는 답변이 "성질이 급하고, 열심히 살고, 회사에 다니고..." 정도였습니다. 


나의 정체성이 불완전하고 불안하니까 자신감도 떨어지고 자꾸만 고개를 숙인 채 살게 되었지요. 하루하루 닥치는 대로 그저 '살아가는'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큰 실패 후 모든 것을 잃고 난 후에야 비로소 정신이 들었지요. 인생은, 흐르는 물 위를 떠내려가듯 그냥 하루하루 사는 게 아니라 치열하게 살아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겁니다. 


주도적인 인생이라는 말 자주 쓰지요? 내가 선택하고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진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마땅한 기준과 원칙이 있어야 하고요. 기준과 원칙은 사람으로서 상식 범위 내에 규정되어야 합니다. 


정치인이 말을 호떡 뒤집듯 바꾸고, 서로 비방하기 바쁘고, 후배가 선배한테 주먹질을 하고, 자기 밥그릇 챙기는 데에만 급급해 죽어가는 환자들을 외면하고, 익명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서 특정인을 향해 온갖 비난과 험담과 손가락질을 서슴없이 하는, 이러한 터무니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이유는 모두가 원칙과 상식을 업신여긴 탓입니다. 


다들 자기 주장 있고, 또 나름의 이유와 정당성을 내세울 테지요. 허나, 세상에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원칙과 상식이란 게 존재합니다. 트집 잡고 시비 걸기 전에, 세살 먹은 애가 봐도 지극히 당연한 원칙과 상식을 따라 사는 것이 기본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때로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군침이 도는데도 먹지 말아야 할 때가 있고, 즐기며 놀고 싶지만 공부를 해야 하는 때가 있으며,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고 돌아서야 할 때가 있습니다. 원칙과 상식은 이런 것이지요. 그래서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원칙과 상식을 내 삶 깊숙이 자리잡게 하면, 이후의 인생이 참으로 평온하고 안정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일상을 힘겹게 만드는 쓸데없는 걱정과 근심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 종교단체, 공적 기관, 심지어 계모임까지, 어떤 집단이든 규정과 규율을 만들기 마련입니다. 왜 그럴까요? 왜 귀찮고 힘들게 굳이 원칙을 제정하는 걸까요? 바로 그 원칙이 조직이나 집단을 계속 버티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하면, 원칙과 상식이 무너지면 조직이나 집단도 존재하기 힘들다는 말이지요. 


행복한 성공을 위해서는 개인의 삶에도 반드시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상식 대로 살아야 합니다. 원칙과 상식을 벗어나서, 남들과 달리 뒤로 걸어서, 돈 많이 벌어 성공 법칙 나누며, 크게 성공했다는 얘기를 가끔 접하곤 하는데요. 그런 사람들의 끝이 어떠한지는 이미 충분히 확인했습니다. 원칙과 상식이야말로 내 삶을 지키는 최고의 기준이라 믿는 저의 신념을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원칙 만드세요. 인생 사명 선언서 적으세요. 매일 그걸 지키며 살면 됩니다. 지키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점점 좋아지는 인생 보면서, 행복이 이런 거구나 느끼게 될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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