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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Mar 02. 2024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그들은 틈만 나면 자랑한다

마음껏 실패하라

토니 라빈스는 자신의 책에서 바퀴벌레가 나오는 과거 초라한 집 얘기를 합니다. 설거지를 할 곳조차 없어 욕실에서 그릇을 씻었다고 말이죠.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으며 고등학교를 중퇴했습니다. 세계적인 동기부여 연설가이자 작가인 그는 책에서도 무대에서도 항상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합니다.

다산 정약용을 이야기할 때도 18년간 유배생활을 빼놓지 않습니다. 헬렌 켈러, 조앤 롤링, 링컨, 에디슨 등 세계적인 위인들의 이야기 맨 앞에는 항상 그들의 불우하고 힘들었던 과거가 먼저 펼쳐지곤 하지요.

온라인에서 성공팔이들이 자신의 과거를 고난과 역경 투성이로 부풀려 설명하려고 기를 쓰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사람들이 반응하기 때문이죠. 처음부터 아무 문제 없이 잘 살았다는 것보다는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고 성공했다는 스토리가 훨씬 임팩트 있기 때문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지요. 성공을 이룬 사람들에게는 하나 같이 실패 경험이 있고, 또 그 실패와 좌절이 결국은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사실을 보면 참으로 맞는 말 같습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낳아 기르는 존재입니다. 성공을 낳아 기르는 존재가 바로 실패라는 뜻입니다.

2016년 5월에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8년 동안 엄청난 변화와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다른 강사들에 비하면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시간에 자리를 매김할 수 있었지요. 그 이유는, 저의 실패가 다른 이들의 그것보다 훨씬 참혹하고 처참했기 때문입니다. 실패가 컸으니, 어머니가 대단했으니, 제게 성공이라는 자식도 기적처럼 올 수 있었던 겁니다.

예전에는 실패가 두렵고, 또 실패했다는 사실이 억울하고 분하고 원통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더 빨리 더 크게 실패하고 싶습니다. 무슨 일이든 닥치는 대로 도전하고 부딪쳐서 마구 깨지고 자빠지고 피 철철 흘리고 싶습니다. 더 많이 배우고 더 크게 깨닫고 더 많은 스토리를 만들어 작가와 강사로 살겠다는 의미입니다.

무조건 실패한다고 해서 다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실패도 제대로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로 만들 수 있을까요?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 암 환자인 제가 작가와 강연가로 거듭나 누구도 부럽지 않은 행복한 성공을 이룬 방법을 소개합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될 순 없겠지만, 각자 참고하여 나름의 방식을 개발할 수는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첫째, 실패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야 합니다. 인생에는 실패와 성공이 나란이 존재합니다. 둘 중 하나만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합니다. 그냥 그런 거라고, 당연하게 여기는 초연함과 의연함이 필요합니다.

둘째, 세상 모든 일은 원인과 결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결과 없이 원인만 존재하는 경우도 없습니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반드시 그 원인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실패를 했다면 무조건 무엇이 원인인가 부터 밝혀내야 합니다.

셋째, 원인을 밝혀냈다면, 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도전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같은 방식'을 되풀이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지요. 미라클 모닝에 도전했다가 작심삼일로 끝나버렸다면, 다음에 도전할 때는 어떤 식으로든 방법을 바꾸는 게 마땅합니다. 똑같은 행위만 되풀이하면 결과도 똑같을 수밖에 없습니다.

넷째, 자신이 성공할 수 있는 존재라는 믿음에 한치의 의심도 없어야 합니다. 실패 또는 평범한 삶에 머무르는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을 믿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자기 의심은 최악의 벽이자 죄악이기까지 합니다. '나'를 믿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해낼 수가 없습니다.

다섯째,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유연함을 가져야 합니다. 비행기는 목적지를 확실하게 정합니다. 항로도 설정합니다. 이륙 후,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무려 98퍼센트 항로를 이탈합니다. 조종사는 비행기를 수시로 바로잡아 항로에 맞추려 노력하지요. 결과는요? 네, 맞습니다. 정확한 시간에, 정확히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하나뿐인 아들에게 매일, 매 순간 이야기합니다. 마음껏, 자유롭게, 신나게, 네 멋대로, 실패하라! 라고 말이죠. 저는 아들이 실패한다는 사실에 추호도 의심이 없고, 또 두렵지도 않습니다. 아들이 수백 번 실패하기를 간절히 바라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꼭 덧붙이는 말이 있지요. "반드시 일어서 다시 도전하라!"

덕분에 아들은 무슨 짓(?)이든 마구 도전합니다.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해 봅니다. 엄마한테 잔소리도 많이 듣고, 할아버지 할머니께 걱정도 끼칩니다. 그럼에도 저는, 트랙을 벗어나 야생마처럼 날뛰는 아들의 인생이 부럽고, 또 그를 온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엄청난 실패를 거듭한다는 얘기는, 훗날 이룰 성공의 크기를 가늠하기 힘들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이야기의 시대입니다. 아들이 세상에 전할 수많은 스토리! 그리고, 아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고 용기와 희망과 열정을 품게 될 많은 사람들! 벌써부터 심장이 뛰고 등줄기에 소름이 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