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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Mar 17. 2024

변화, 결국은 두 가지다

달라지겠다는 결심과 노력


우리 모두는 달라지길 원한다. 더 좋아지고 나아지길 소망한다. '우리 모두'라는 말을 쓰기가 망설여졌다. '대부분'이라고 써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럼에도 '우리 모두'라고 쓰기로 결정했다. 나, 그리고 지난 8년간 지켜본 수많은 이들.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꾸고 있었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과거보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바라고 있다.


변화는 어렵고 힘든 과정이다. 단순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결국은 두 가지다. 감정과 행동. 나머지는 모두 결과에 해당한다. 변화를 위해 바꿔야 할 것은 딱 두 가지, 감정과 행동 뿐이다. 


두려움, 시기, 질투, 분노, 원망, 우울함, 상처 등 부정적인 감정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 밝고 긍정적이며 나 자신을 기쁘게 해주는 그런 감정들을 가득 품고 산다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할 수 있다. 문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부정적인 감정들이 가슴 속에 가득 쌓인다는 사실이다. 


술, 담배, 늦잠, 커피, 게으름, 의욕 상실, 무기력, 조급함 등의 행동이 실수와 실패를 초래한다. 행동에 변화가 생기면 당연히 인생도 바뀐다. 달라져야 한다는 결심은 결국 이런 행동들을 향한 이야기다. 문제는 쉽지 않다는 것. 바꾸고 싶고, 달라져야 한다고 믿으면서도 여전히 어제와 같은 행동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과거 나의 대표적인 부정적 감정은 타인을 업신여기는 마음과 분노였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최악의 행동은 나의 이익만을 우선으로 여기는 이기적인 태도였다. 남 깎아내리고 쉽게 화를 내며 이기적인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는가. 결국 나는 실패를 향해 '열심히' 살았던 거다. 


세상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감정과 행동. 우선, 다른 사람 돕는 인생을 살아 보기로 했다. 무슨 거창한 철학을 가졌던 게 아니라, 인생 전반전을 빵점으로 날렸으니 무조건 반대로 해 보자는 계산이었을 뿐이다. 또 한가지. 되도록 화를 참아 보자는 것. 지금도 욱할 때가 많지만, 예전에 비하면 화 내는 빈도가 크게 줄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감정과 행동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노력한 끝에, 나는 전혀 다른 삶을 만날 수 있었다. 변화! 말로만 듣던 변화를 실제 내 인생으로 증명해낸 것이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를 위한 몇 가지 기본 사항을 소개하고자 한다. 세상에는 변화를 원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도움 되었으면 좋겠다. 


첫째, 지금 내게 가장 시급한 문제 또는 고민이 무엇인가 냉철하게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감정 중에는 어떤 게 문제인가? 행동 중에는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 사람은 대부분 자기 생각이나 태도가 옳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변화의 시작은 바꾸어야 할 대상이 무엇인가 정확하게 정하는 것이다. 


둘째, 변화할 수 있다는 강렬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냥 한 번 해 볼까? 이 정도로는 절대 달라질 수 없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반드시 달라지고야 말겠다고, 앞으로 두 번 다시 지금 같은 문제와 고민을 허락치 않겠다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셋째, 적어도 하루 세 번 이상 변화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 평생 살면서 굳어진 감정과 행동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 적극적인 태도와 반복을 통해 '다른 존재'가 되어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내가 바뀌겠다고 결단하고 매일 이 생각을 반복하면 생각보다 빨리 뇌가 변화에 적응해준다는 사실이다. 


넷째, 인생은 완성이 아니라 완성해가는 과정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삶의 끝에 이르면, '나는 무엇을 완성했다'는 생각보다 '나는 어디를 향해 걸었다'는 생각이 더 뿌듯하고 벅차다고 한다. 책을 출간하는 것도 좋지만 글 쓰는 삶을 사는 것, 최고의 의사가 되는 것도 훌륭하지만 사람을 위한 의사로 사는 것, 슈퍼스타가 되는 것도 대단하지만 노래를 사랑하는 인생. 결과론적 인생은 타인에게 잘 보이려는 욕망이 강하지만, 과정에 충실한 삶은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이다.


다섯째, 변화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자기 삶의 주인이란 증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환경과 상황에 끌려다니는 사람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만,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은 "내가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 감정과 행동의 변화를 통해 더 나은 삶을 꾸릴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면, 자신이 삶을 통제할 수 있다는 거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한 번 변화에 성공했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다. 변화와 성장은 죽는 날까지 계속 되어야 한다. 달라지겠다는 결심, 그리고 매 순간 성장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삶이라 하겠다. 감정과 행동의 변화를 더 이상 추구하고 싶지 않고, 또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면, 이제 우리는 "늙음"과 "죽음"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공부하고 노력하며 삶을 즐기는 이가 많다. 마흔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인생 다 산 사람처럼 아무런 시도를 하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다. 마라톤에 출전하여 땀 흘리며 달리는 팔십 먹은 현역과 집에서 뒹굴거리며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인 사십대 아저씨. 누구를 노인이라 불러야 할 것인가. 


마라톤 팔십 노인은 삶이 다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 스마트폰 마흔 아저씨는 다음에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자빠져 지낸다. 변화와 성장은 '지금' 아니면 불가능하다. 오늘 달라지지 않으면 영원히 달라질 수 없다. 


변화는 힘들고 어렵다. 하지만, 변화하는 모든 과정은 만족과 행복을 안겨다준다. 내가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의 희열을 무엇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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