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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Jul 11. 2024

선수 되는 법, 기본을 반복 연습하기

글쓰기에도 기본이 있다


글 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템플릿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작가 성향에 따라 구성도 메시지도 달라집니다. 그러나, 초보 작가의 경우 잊지 말아야 할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글쓰기에도 기본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있었던 일+느낌, 감정+메시지"


무슨 일이 있었는가. 그때 느낌이나 감정은 어떠했는가. 그래서 어떤 배움이나 깨달음을 가지게 되었는가. 바로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한 편의 글이 되는 것이죠. 어디서 많이 본 형식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어릴 적 쓰던 그림일기. 메시지만 제외하면 그림일기 형식과 똑같습니다. 


              형이랑 누나랑 축구하면서 놀았다. 참 재미 있었다.            

              오늘은 학교에서 소풍을 갔다. 보물찾기도 했다. 나는 '꽝'에 걸렸다. 실망했지만 재미 있었다.            

              선생님이 숙제를 많이 내주셨다. 놀고 싶은데 숙제가 많아서 놀 수 없었다. 기분 나쁜 하루였다.            


어떤가요? 이 정도는 누구나 다 쓸 수 있겠지요? 혹시 위 예시를 보면서 유치하다며 같잖게 보는 사람 있을까요? 뭐 그럴 수도 있겠지요. 주목해야 할 사실은, 위 예시처럼 지극히 단순한 형태가 바로 글쓰기의 기본이라는 점입니다. 


좀 더 격 있는 글을 쓰고 싶다면, 위 예시에서 세 가지만 추가 보완하면 됩니다. 첫째, 있었던 일에 대한 내용을 훨씬 더 구체적으로 쓰면 됩니다. 둘째, 느낌과 감정을 직접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어야 합니다. 셋째, 있었던 일과 느낌과 감정을 토대로 독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메시지를 끌어내면 됩니다. 


수요일 밤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59명 예비 작가님들과 "책쓰기 온라인 143기, 2주차 수업" 함께 했습니다. 글쓰기를 어렵고 힘든 작업으로 느끼는 이들 많습니다. 쉽다고 말씀드릴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기본을 알고 반복 연습하면 누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글을 쓸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문제는, 단순하고 쉬운 방식을 알려드리면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죠. 무슨 일이든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동작을 반복 연습하는 것이 최선의 길입니다. 


"있었던 일+느낌, 감정+메시지" 이 기본 형식으로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을 때까지 반복 연습해야 합니다. 익숙해지고 나면, 자신이 쓰고 싶은 글 응용해서 펼칠 수 있습니다. 써 보면 압니다. 연습하지 않으면, 이러한 기본 형식조차 쓰기가 힘들다는 사실을요.


그럴 듯한 글을 쓰기 위해 비법 찾아다니는 사람보다, 기본을 충실하게 반복 연습하는 사람의 실력이 훨씬 빠르게 향상 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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