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3요소, 결심은 제외

오직 행동뿐

by 글장이


사람이 변화하는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사건, 장소, 그리고 사람. 첫째, 큰일을 겪고 나면 변화합니다. 제가 딱 그런 경우지요. 사업 실패하고 전과자 파산자가 되면서부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둘째, 사는 곳이 바뀌면 변화합니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습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뜻인데요. 요즘 시대와는 다소 동떨어진 말 같긴 합니다만, 어쨌든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이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겠지요.


셋째, 함께 하는 이들이 누구인가에 따라 삶이 바뀝니다. 놀고 먹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 당연히 게을러지고, 불평 불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 마땅히 부정적인 사람이 됩니다. 주변 다섯 사람의 평균이 자기 모습이라는 말도 있지요. 만나고 어울리는 사람들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변화의 3요소에는 '결심'이 빠져 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사람이 달라지는 데에는 결심이나 다짐이나 각오 따위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많은 이들이 결심하고 다짐하고 각오합니다. 그러면서 정작 실천은 하지 않습니다.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제대로 한 번 해 보겠다 마음먹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일단 결심을 해야 뭐라도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결심만 한다는 데 있습니다.


'책을 쓰겠다!' 결심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실제로 책을 쓰고 출간한 사람에 비하면 아마 백 배는 더 될 겁니다. 결심이 성장이나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면, 그토록 많은 이들이 결심만 하고는 뒤로 물러나는 일 없었을 겁니다.


결심을 한 후에는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째,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책 한 권 쓰는 일은 양도 많고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책을 쓰겠다' 결심하면 행동으로 옮기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대신, 매 순간 틈틈이 메모나 낙서를 해두고 한 문단씩 정리하는 것은 누구나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평소에 메모하고 낙서하는 습관부터 가지면 결심을 즉시 행동으로 옮기기 수월합니다.


둘째, 걱정과 고민은 항상 시작한 다음에 해야 합니다. 시작도 하기 전부터 걱정하고 고민하는 것은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일단 시작을 해야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부족한 지 알 수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빨리 시작하고 오래 고칩니다.


셋째, 결과보다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훨씬 가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멋있지만, 산에 오르는 동안 펼쳐지는 풍경이 훨씬 장관입니다. 과정을 놓치는 사람들은 항상 '노동'을 하게 됩니다. 과정에 의미를 두는 사람들은 언제나 인생을 즐기며 살아갑니다.


넷째, 변화를 위해서는 기꺼이 어렵고 힘든 일을 선택해야 합니다. 결심하는 건 쉽습니다. 다짐하고 각오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합니다. 세상에 결심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반면, 행동하는 건 어렵습니다. 그래서 행동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겁니다. 성공하는 사람이 적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죠. 어렵고 힘든 일을 선택하는 것이 변화와 성장의 핵심 요소입니다.


다섯째, 인생 모든 성과는 오직 행동으로만 비롯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가만히 방에 앉아 선명하게 상상만 하면 모든 게 다 이루어지는 것처럼 착각하는 이들이 많았지요. 행동을 촉발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제대로 된 행동을 선택하기 위한 도구로써 유인력의 법칙이 효과적이란 사실 명심해야 합니다.


결심한 사람들이 모두 실행으로 옮겼다면, 아마 지금쯤 전혀 다른 세상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결심만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글을 쓰겠다!'는 결심이 백지를 채우지는 못합니다. 키보드 위에 손을 얹고 자판을 두드리는 물리적 행위만이 하얀 종이를 채울 수 있지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사람들이 결심을 즐겨하는 이유는 그것이 가장 쉽기 때문입니다. '~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 얼마나 쉽습니까. 저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백 가지 결심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결심을 아무리 많이 한다 해도 제 삶이 달라지는 일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수도 없이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만, 그 어떤 책에도 "결심 잘하면 성공한다"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 책을 쓰는 사람들, 변화와 성장을 이룬 사람들. 그들은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행동뿐이란 사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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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이제 넉 달 남았습니다. 결심만 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2025년을 맞이할 겁니다. 행동하는 사람은 넉 달 동안 인생 최고의 변화를 이루고 이전과는 다른 새해를 맞이할 테고요. 시작하세요. 자신이 뭔가 이룰 수 있는 존재임을 세상에 보여주세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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