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아는 것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이 있었다
"저는 정말이지 쓸거리가 너무 없어요!"
특강 시간에 하소연하는 분 만났습니다. 몇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힘들었던 순간, 기뻤던 때, 그리운 사람, 학창 시절 이야기, 배우자를 처음 만난 날....... 대답하는 그 사람의 표정이 환했습니다.
누가 봐도 쓸거리가 차고 넘치는데, 자신은 쓸 만한 이야기가 없다며 근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자기 삶을 제대로 돌아보지 않은 탓이고, 모든 순간이 가치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경험 속에는 참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고, 슬프고 괴로운 심정도 있고, 사랑하고 이별한 절절함과 아픔도 있습니다. 경험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죠. 우리 모두에게는 이야기도, 강점도, 단점도 있게 마련입니다.
살면서 꼭 해야 할 단 한 가지 일이 있다면, 그것은 내 삶에서 아름다운 순간을 찾아내는 것이며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죠. 내가 제법 잘 살아왔다는 확신. 그리고 나에겐 이런 강점이 있다는 사실. 이 두 가지가 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고통과 시련은 쉽게 기억합니다. 과거를 떠올리면, 고생했던 이야기부터 꺼내게 마련이죠.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 부족하고 모자란 점부터 말하며 겸양 떠는 것을 예의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당신의 삶에서 아름다웠던 순간은 언제입니까?
당신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까?
두 가지 질문을 수시로 떠올리며 대답을 궁리하다 보면, 정답을 찾지 못한다 하더라도 자신감과 자존감 끌어올릴 수가 있습니다.
인간은 변화하는 존재입니다. 누구도 어제의 모습으로 평생 살아가지 않습니다. 어쩌면 단 한 순간도 똑같은 모양으로 살아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왕이면 더 나은 모습으로 바뀌고 성장하는 것이 마땅하겠지요.
변화와 성장을 가로막는 몇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옳다고 믿는 아집입니다.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누가 지적하면 화부터 냅니다. 내가 뭘 어쨌다고! 이런 식이죠. 흔히 "머리가 굵어졌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조신한 척 얌전한 척 하면서도, 막상 의견이 부딪히거나 자신이 원하는 바가 통하지 않을 때면 날카로운 성질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긍정적인 변화와 성장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둘째, 비판을 무조건 거부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과 칭찬 받기를 좋아합니다. 비판 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하지만, 살면서 비판을 피해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타인의 비판을 무조건 거부하기보다는, 자신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줄 알아야 합니다. 비판을 무조건 거부하는 사람이 더 나은 존재로 변화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셋째, 부정적인 생각을 주로 합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자기 인생에서 좋지 않았던 일들을 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프고, 힘들고, 괴롭고, 당하고, 억울하고, 분하고, 고통 받았던 순간들. 분명 행복한 순간도 많았을 텐데, 입만 떼면 시련과 고난만 이야기합니다. 세상과 타인이 좀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겠지만,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만 주로 하면 과거에 발목 잡혀 현실을 직시할 수가 없게 됩니다. 지금을 보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지난 9년 동안 전국 수많은 수강생들과 함께 했습니다. 제가 만난 사람 중에서 몇 가지 강점 없는 사람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아름답고 예쁜 추억 많지 않은 사람도 만난 적 없고요. 모두가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삶에 귀한 추억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자기 삶에 소중한 추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고 살아가는 것이죠.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자기만의 강점을 찾아야 합니다. 고통과 시련 못지않게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도 많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자기만의 강점을 찾았다면, 이제 그것으로 다른 사람 도와야 합니다. 자기 삶에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제 그것으로 다른 사람 인생 귀한 순간들도 찾아주어야 합니다. 최고의 도움, 최선의 가치는 상대가 자기 인생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지요.
강점을 찾고,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리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머리로만 생각하려 하면 잘 되지 않으니까 글을 쓰라고 강조하는 것이죠. 매일 글을 쓰다 보면,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강하며 얼마나 소중한 시간들을 살아냈는지 기억하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