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경험한 모든 일에서 의미를 찾는다
설악산에 다녀왔다고 가정해 봅시다. 설악산 풍경, 정상까지 오르는 여정, 함께 간 사람들,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들, 인내, 극복, 체력, 희열 등 글에 담을 만한 여러 가지 내용이 있을 겁니다.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에 열 명이 쓰면 열 편의 글이 나름의 특성을 갖겠지요.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가에 따라 주제도 달라지고 장르도 제각각일 겁니다.
제가 만약 열 편의 글을 읽고 딱 한 편을 골라내는 임무를 맡게 된다면, 저는 그 중에서도 "설악산 등산을 어떤 의미로 해석했는가" 찾을 수 있는 글을 뽑을 것 같습니다.
의미를 찾는 일은 중요합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이 경험한 바를 어떻게 인식하는가 표현하는 일입니다. 단순이 "설악산에 다녀왔다"는 사실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지요. 인생이든 사랑이든 관계든 뭐가 됐든 나름의 의미와 연결하는 것이 글쓰기입니다.
이런 태도로 글을 쓰면, 매일 자신의 일상에서 의미를 찾는 습관 갖게 됩니다. 오늘 아침 식사는 어떤 의미인가. 오늘 아내의 한 마디는 내게 어떤 의미인가. 오늘 글쓰기 수업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낸다는 사람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의미를 찾을 줄 모르거나 찾지 않는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일에서 의미를 찾으면, 단 하루도 똑같은 날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 제 생일입니다. 생일은 일 년에 한 번씩 돌아옵니다. 축하 많이 받고 맛있는 밥 먹고 즐겁고 행복했다고 쓰면, 저는 매년 생일 때마다 똑같은 글을 쓰게 될 겁니다.
오늘은 제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얼마 전까지 극심한 통증으로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고생했습니다. 다행히 제 증상에 잘 맞는 약 처방을 받아서 이제 겨우 숨통이 트였지요. 4년 같은 넉 달이었습니다. 다시는 운전도 못하고 강의도 못하는 줄 알았거든요.
오늘은 제게 '다시 태어난 날'입니다. 건강 관리 철저하게 하고, 가족을 포함한 사랑하는 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후회 없이 글 많이 쓰고, 책도 더 많이 읽을 거라는 다짐을 했지요. 저는 오늘 다른 생일 때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감사'를 생각했습니다.
누군가 카톡으로 "이은대가 잘 태어난 이유 다섯 가지"를 보내주었습니다. 감사한 마음도 들었지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해주는 글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오늘 하루'를 보냅니다. 각자 보고 듣고 경험한 내용이 다를 겁니다. 무엇을 보고 듣고 경험했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 "나는 그 일을 어떤 의미로 해석하는가"라는 것이지요.
오늘 뭐했습니까?
오늘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기분은 어땠습니까?
오늘 하루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네 가지 질문을 순서대로 쓰면 한 편의 글이 됩니다. 두 번째 항목으로 분량 채우고, 마지막 항목으로 독자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거지요.
기억합시다! 의미 찾으면 글쓰기 문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의미를 잃어버리면 공허한 글밖에 쓸 수 없습니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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