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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제를 먼저 해결한 사람이 있다

독서, 그리고 NLP

by 글장이


감옥에서 절망과 좌절의 시간을 보내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난을 먼저 겪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저처럼 무기력하게 무너지지도 않았으며, 각자의 방식 대로 다시 삶을 일으켰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무슨 이런 인생이 다 있나! 난 이제 끝났다! 매일 매 순간 부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살았는데요.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들이 해냈다면 나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이 바뀌었고요. 다음으로 말이 바뀌었습니다. 출소 후에는 행동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부딪힐 때마다 다시 책을 펼쳐 읽었습니다. 나보다 더 힘든 삶을 살았던 사람도 결국은 다 이겨내고 행복한 성공 이뤘다는 이야기 읽으면서 다시 희망과 용기를 품게 되었지요.


저도 예전에 직장생활 하면서 멀쩡하게 잘 살았을 때는 누군가 책을 읽고 달라졌다는 말을 할 때마다 코웃음을 쳤습니다. 책 읽고 성공할 수 있으면 개나 소나 다 성공하겠다며 그들을 비웃었습니다. 자기네들은 책 읽는 것밖에 할 줄 모르니까 그것으로 자기 방어를 한다고만 생각했던 겁니다.


삶이 무너지고 모든 것을 다 잃고서야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큰 기대를 했던 것은 아니고요. 처음엔 그저 시간을 때울 요량으로 읽은 것뿐이었습니다. 종이에 새겨진 글귀를 읽는 것뿐이데, 온몸의 핏줄과 신경회로가 새로 장착되는 것 같았습니다.


독서가 저한테 준 가장 큰 힘은, '그들이 해냈다면 나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겠다'는 용기였습니다. 책 읽기 전에는 내가 겪는 고통이 특별하고, 또 나만 그런 아픔을 겪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책 속 등장인물들의 실화를 읽으면서 대부분 사람이 저 정도의 고난은 겪으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지요. 한편으로는 위로도 받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시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된 겁니다.


책뿐만 아닙니다. 누군가를 만나 대화를 나눠 보면, 그 사람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속들이 상처와 아픔 가득하다는 사실 알 수 있거든요. 어느 한 명이라도 순탄하고 평온한 날만 살아온 사람 없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비슷한 질량의 고통과 시련을 겪는다면, 성공과 실패로 나뉘어지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어떤 사람은 고난을 딛고 성공하고, 또 다른 사람은 절망과 좌절로 파탄에 이르기도 합니다.


저는 그 기준을 크게 두 가지로 봅니다. 관점과 멘탈이지요. 나에게 일어난 사건과 상황 그 자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닙니다. 내가 그 사건과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할 것인가 하는 것이 삶을 결정하는 핵심이지요. 어렵고 힘든 순간마다 넘어지고 쓰러질 것인가. 아니면, 휘청거리다가도 언제든 다시 일어서 도전할 것인가. 결국은 관점과 멘탈이 인생을 결정하게 되는 겁니다.


문제는, 이러한 관점과 멘탈을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가 하는 것인데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의 발자취를 찾아 그대로 따라 하면 됩니다.


발자취를 따라 한다는 말은 그들의 언어와 행동을 흉내낸다는 뜻입니다. 그들이 하는 말, 그들이 쓰는 글, 그들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면, 결국 그들이 만들어낸 성과와 똑같은 결실을 나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NLP라는 도구가 있지요.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이란 뜻입니다. 풀이하자면, 언어가 신경에 영향을 미쳐 삶을 바꾼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하는 말과 내가 쓰는 글이 결국 내 모든 신경 체계를 바꾸어 삶을 결정하게 됩니다. 내가 안고 있는 문제를 먼저 해결한 사람을 찾아 그의 말과 글과 행동을 흉내내면 나도 거뜬히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는 것이죠.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독서는 목숨 걸고 해야 하는 삶의 필수 요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마다 힘들다 어렵다 투덜대는 사람 있습니다. 세상에는 똑같은 그 일을 성공적으로 해낸 사람이 이미 차고 넘칩니다. 그들은 다 해냈는데 나라고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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