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와 현실의 간극 채우기
돈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고 싶다! 이런 바람을 갖고 있지만, 현실을 돌아보면 당장 전셋값이 걱정입니다. 나도 책 써서 작가 되고 싶다! 희망을 품지만, 글 쓰기 힘들고 어려워 계속 미루기만 하고 있습니다. 한강 같은 소설가가 되어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싶다! 먹고 살기 바빠 한 줄 쓸 만한 시간도 없습니다.
위에 언급한 사람들처럼, 자신이 바라는 인생 모습과 현재의 삶이 달라 우울해하는 경우 많습니다. 꿈과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태도는 바람직합니다. 허나, 높은 이상과 낮은 현실 사이 괴리감 때문에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면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될 테지요.
살아가는 이유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결국 행복하고 평온한 마음 아닐까 싶은데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오늘이 기쁘고 행복해야 마땅한데, 매 순간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으니 뭔가 잘못된 게 분명합니다.
첫째, 지금의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게 아니란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지금도 좋지만 더 나은 삶을 향해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가져야 할 태도는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해주는 거겠지요.
둘째, 바라는 삶의 모습이란 게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삶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 보면서 부러워하는 모습인지 분간해야 합니다. 책을 쓰고 싶은 간절한 마음도 없으면서 친구들이 다 책을 냈다고 하니까 자기도 따라서 쓰려고 하는, 그런 사람 허다합니다. 세상이 말하는 목표 말고,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목표를 근거와 함께 명확하게 세워야 합니다. 그래야 현실과의 괴릭감에 쫓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셋째, 자신이 바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일 무엇을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합니다. 제 주변에는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부자 되면 좋겠다 노래만 불러대는 친구 많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공부라곤 아예 하지도 않으면서 캠퍼스 낭만을 바라는 친구도 많았고요. 노력하는 과정이야말로 바라는 인생과 지금을 연결하는 유일한 도구입니다.
넷째, 내 인생에서 오늘은 어떤 의미의 하루였는가, 매일 자신의 날에 메시지를 부여하는 습관 들여야 합니다. 저 멀리 어느 좋은 날도 있겠지만, 오늘도 분명 소중하고 가치 있는 날이거든요. 오늘이 아무 의미도 없는 날이라면, 언젠다고 의미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언젠가 삶이 좋아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늘을 잘 살아내는 겁니다.
다섯째, 지금 나의 현재는 누군가가 간절히 바라는 내일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삶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나보다 잘난 사람도 있고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게 마련입니다. 위쪽만 쳐다보면 배 아픕니다. 아래쪽을 함께 봐야 감사할 수 있습니다.
책을 좀 읽어야겠다, 나도 책을 읽고 싶다, 이런 생각 하는 사람 자주 만납니다. 그들은 묻습니다. 어떻게 해야 책을 제대로 잘 읽을 수 있느냐고 말이죠. 제가 무슨 독서에 도 통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난 10년간 죽기살기로 읽어온 경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자세히 저의 경험을 들려주곤 하거든요.
그들은 제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듣습니다. 메모도 하고, 혼자 중얼거리기도 하면서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가져가려고 집중합니다. 한데, 얘기가 끝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면, 실제로 책을 파고드는 날은 이틀이나 사흘에 불과합니다.
이상적인 모습은 독서하는 자신입니다. 현실은 읽지 않는 자신이고요. 이렇게 이상과 현실의 간극이 계속 벌어지면 현실의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마음이 자리잡게 됩니다. "내가 그렇지 뭐, 난 왜 무슨 일이든 작심삼일일까." 그러다가 급기야는 "책 따위 읽지 않아도 잘만 살아왔잖아!"라고 자기위안을 삼기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
살다 보면 어떤 일에 욕심이 생기기도 하고, 또 그 일을 잘 해내고 싶은 도전 욕구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제까지 살아온 일상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란 어렵고 힘듭니다. 아주 작은 세부 계획을 세워서 매일 조금씩 성취해가는 것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한꺼번에, 당장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 조급함은 새로운 도전에 있어 아무런 도움 되지 않습니다. 남들이 10년 걸려 이룬 것을 자신은 한 달만에 이루려 하면 그것은 이기적인 욕심에 불과한 마음이지요.
차근차근 진행해도 됩니다. 목표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표에 이르기 위해 매일 조금씩 노력하는 과정에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케이블카 타고 정상까지 5분만에 도착하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겠지만, 한 걸음씩 부지런히 걸어 2시간만에 산에 오르는 사람이 더 많은 절경을 즐길 수 있고 또 다리 근육도 강해지는 법이지요.
바라는 인생 모두 이룬 것처럼 생생하게 상상하면서, 오늘 주어진 몫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 미래와 현실의 간극을 채워나가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