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역경을 견디는 힘
"일 많이 한 사람 밥도 많이 준다!"
청도 어느 건축 현장에서 막노동할 때, 인근 함바집 주인 할머니가 했던 말입니다. 실제로는 누가 일을 얼마만큼 했는가 확인할 길도 없었고 확인하지도 않았습니다. 푸짐하고 든든하게 밥 많이 먹고 일하라는 할머니 넉넉한 마음을 그리 표현했던 것이지요.
저 말 만큼 공평한 정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일 많이 했으면 밥도 많이 먹어야 하고, 일을 게으르게 했으면 먹는 양도 줄여야 합니다. 일을 많이 하고도 밥을 조금밖에 먹지 못한다면 앞으로 일할 의욕이 꺾일 테고요. 일하지도 않았으면서 배만 채우는 사람 많아지면 아무도 열심히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일과 밥을 다른 단어로 바꾸어 보겠습니다. "좌절의 크기가 삶의 수준을 결정한다!" 네, 맞습니다. 좌절 많이 한 사람은 높은 수준의 삶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별 고생 하지 않고 산 사람은 보통의 삶을 벗어나기 힘듭니다. 그래야 공평하겠지요.
시련과 고통을 적극적으로 이겨내 보자는 의미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 닥쳤을 때, 쉽게 포기하는 사람 있는가 하면 기를 쓰고 부딪쳐 이겨내는 사람도 많습니다. 당장의 안일함만 추구하는 사람은 현재 삶의 수준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도전하고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매 순간 더 나은 삶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이 편안하면 내일은 아래쪽으로 흐릅니다. 오늘을 치열하게 살아내면 내일은 윗쪽으로 오릅니다. 사람은 고난과 역경을 겪을 때마다 무언가 깨닫고 배우게 되거든요. 그래서 성장하는 것이고요. 편안하고 순탄하게 꽃길만 걷는 사람은 아무것도 배울 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거친 세상 앞에서 움츠러들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요. 저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제가 고생을 제일 많이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경쟁력이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삶에서 얼마든지 더 성장할 자신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쩌다 저보다 더한 시련 겪은 사람 만나면 저절로 겸손해지고 다가가 그의 손을 꼬옥 잡기도 합니다. 좌절의 크기가 삶의 수준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막상 태풍의 한가운데 서 있을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습니다.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는 힘을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마음 공부를 단단히 해두어야만 고난을 만났을 때 지혜롭고 현명하게 처신할 수 있습니다.
첫째, 태도부터 연습해야 합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온한 일상에서는 매일 책 읽고 사색하면서 삶을 내다보는 태도를 가져야 하고요. 힘들고 어려운 일 닥쳤을 때는 평소 공부한 내용을 떠올리며 견디고 버티는 정신 가져야 합니다.
둘째, 시련과 고통은 반드시 성장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아무 의미나 가치도 없이 무작정 사람을 힘들게만 만드는 일은 없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 상황과 사건이 내게 전하는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셋째, 인생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의 연속이란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계속 좋기만 한 인생도 없고, 영원히 나쁘기만 한 삶도 없습니다. 좋은 일이 생겼을 땐 겸손해야 하고, 나쁜 일 생겼을 땐 희망 가져야 합니다.
넷째,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서는 안 됩니다. 남 탓, 세상 탓, 부모 탓, 환경이나 상황 탓. 책임을 회피하려는 이런 태도가 삶을 시궁창으로 몰고 갑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든 모든 책임이 나 자신에게 있고, 그래서 내가 모든 일을 해결할 수도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하는 것이죠.
다섯째, 우리가 겪는 모든 경험은 다른 사람 도우라는 신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좋은 일 겪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 전해야 하고요. 고난과 역경 겪었으면 그 과정에서 배우고 깨달은 바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다른 사람 돕겠다 생각하는 순간부터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힘든 일 생길 때마다 "왜 하필이면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원망하면서 화를 냈습니다. 남들은 다들 잘만 사는 것 같은데, 나만 혼자 괴롭고 힘든 인생 살아가는 것 같았거든요.
시간이 흐른 후에 알았습니다. 과거에 겪은 좌절의 크기가 결국 제 삶을 기쁨과 행복으로 채워주었다는 사실을요. 이제는 녹록하게 사는 사람들 하나도 부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면서 더 큰 고난과 역경을 마주해야겠다는 용기와 패기가 생겼습니다.
많은 사람이 무슨 일 생기면 어쩌나 걱정하고 불안해합니다. 틀렸습니다. 우리가 염려해야 할 상황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온한 일상입니다. 절망과 좌절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배우고 깨달은 바가 적습니다. 그들의 인생은 위태롭습니다.
어느 절에 돌로 만든 부처님과 돌로 만든 계단이 살았다고 합니다. 돌계단이 돌부처에게 따지듯 물었지요.
"야! 우린 둘 다 돌로 만들어졌는데, 왜 너는 그 위에 앉아서 편안하게 살고, 난 맨날 사람들 발에 밟히며 살아야 하는 거냐! 너무 불공평하잖아!"
그 말을 들은 돌부처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돌계단 너는 망치질 두세 번에 만들어졌고, 나는 망치질을 수천 번도 더 견디며 만들어졌어. 시련과 고통을 겪은 만큼 삶의 수준도 달라지는 거야."
스마트폰과 SNS를 통한 무차별 광고 탓에 "쉽고 빠르게 잘 사는 방법이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방식이 전염병처럼 번지는 듯합니다. 그런 인생은 없습니다. 세 살 먹은 아기도 다 아는 내용입니다. 다 큰 어른들이 그런 거짓과 위선과 과장과 허풍에 귀 팔랑거리며 현혹된다는 사실은, 그 만큼 지금 세상이 위태롭고 혼란스럽다는 걸 뜻하는 거겠지요.
이런 시대일수록 자기 중심 확고히 잡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 인생과 비교하지 말아야 하고요. 다른 사람들이 내게 마구 던지는 말들에 휘둘리지도 말아야 합니다. 감정에 매몰되지 말고, 한 계단 올라서서 세상과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 매일 해야 합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원칙은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 주고, 자기 이익만 챙기고, 편안하고 안락한 상태만 추구하며, 어떻게든 현실을 회피하고 도망다니면서, 모든 책임을 세상과 타인에게 돌리려는 사람들. 그들의 인생은 결코 좋아질 수 없습니다. 이것이 인생 원칙입니다.
힘든 일 겪고 있습니까? 인생 좋아질 신호입니다. 혹시 지금 편안하고 안락하고 등 따숩고 배 부릅니까? 비상 사이렌을 울려야 할 때입니다. 좌절의 크기가 삶의 수준을 결정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