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구원이 될 수 있다

얕고 유치하고 형편없는 글 쓰지 않도록

by 글장이


암에 걸린 K가 자신의 치유 과정을 담은 책을 낸 적 있습니다. 만병통치약을 소개하는 글이 아니라, 고통스럽고 괴로운 시간들을 견뎌낸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였지요. 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에 걸려 고통 받는 이들이 그녀의 책을 통해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어렸을 적 부모를 잃고 혼자서 거친 세상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책도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축복이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이리저리 휘둘렸던 나 자신을 반성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 품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지요.


특별한 이야기 없이 소소한 일상을 정리한 책도 많습니다. 삶이란, 엄청난 이야기보다는 대수롭지 않은 순간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하늘과 바람과 구름과 사람에서 내가 살아가는 이유와 존재 가치를 생각하게 됩니다.


책 쓰는 이유를 '부자'나 '성공'이나 '돈'에 두는 사람 적지 않습니다. 그것을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겠지요. 허나, 그보다 더 높은 차원의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삶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기 삶을 대단하다고 여기는 사람도 없지는 않겠지만, 대부분 서민들은 지난 삶을 별 것 아니라 여기거나 고생만 많이 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기는 바로 그 삶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구원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살아온 이야기로 다른 사람에게 힘과 용기와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다는 건 더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타인을 돕는 과정에서 '내 삶도 나름 의미가 있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나와 타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행위가 바로 글쓰기란 얘기지요.


글쓰기는 멘탈에도 도움 됩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매 순간 온갖 종류의 감정에 휘둘리게 됩니다. 자기 안에서 폭발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화도 내고 여기 저기 떠벌리기도 하고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때도 있습니다. 감정에 휘둘리면 말과 행동도 함부로 하게 되지요. 그러면서도 자신의 말과 행동이 정당했다며 합리화 합니다.


분노와 원망을 담아 쓰는 글은 얕고 유치하고 형편없습니다. 타인을 비방하고 조롱하는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의 그릇이 작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돕는 글을 써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삶의 무게에 지쳐 힘겨워하고 있을 겁니다. 그들에게 내 삶의 경험을 전해주어야 합니다. 당신만 힘든 게 아니라고. 우리 모두는 견디고 버틸 수 있다고. 나는 진심으로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고. 바로 이것이 이 땅에 태어나 살아가는 우리가 가져야 할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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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시작되었다는 말은 이야기가 시작되었다는 말과 같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함부로 단정짓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 순간 촉을 세우고,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이야기를 가슴에 품어야 하는 것이죠. 그 이야기로 다른 사람을 돕는 글을 써야 하고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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