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때
행복, 마음의 평온이 먼저다
'사업에 실패하면 어쩌나.'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제 머릿속에는 실패에 관한 생각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미 성공한 제 모습을 선명하게 그리고 느껴야 한다는 사실 따위 저혀 몰랐던 시절이었죠. 걱정, 근심, 불안, 초조, 조급함 등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저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파산하면 어쩌나.'
'감옥에 가게 되면 어쩌나.'
'내 인생 망하면 어쩌나.'
제가 했던 걱정과 근심은 하나도 빠짐없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아, 한 가지는 빼고요. 죽고 싶다 했으나 여지껏 살아 있네요. 시도는 수없이 했으나 미수에 그쳤습니다.
여러분은 과거 저처럼 살고 싶나요? 매일 매 순간 부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그것들이 현실로 드러나는 걸 지켜보는 그런 일상 말입니다. 누구도 이런 걸 바라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우울하고 나쁜 생각을 싹 다 그만두어야 합니다.
정성 다해 잘해주었던 사람으로부터 뒤통수 맞은 적 제법 많습니다. 속상하고 억울하고 분통 터집니다. 문제는, 그 일이 일어난 건 과거 어느 시점에 불과한데, 화 나고 괴로운 감정은 아무때나 불쑥 솟아오른다는 사실입니다.
누가 뒤에서 제 험담을 했다는 얘기를 들을 때도 있는데요. 아주 기분 나쁘고 짜증 납니다. 그럴 수도 있다 못 이기는 척 웃으며 넘기는데도, 일상을 살다 보면 제 의도와 상관없이 그 험담했다는 사람을 향한 증오심이 부글부글 끓어오를 때가 있습니다.
속상했던 기억, 누군가를 향한 증오심.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제 머릿속을 휘저어 놓을 때가 많은데요. 그럴 때마다 일에 집중하기 힘들고, 코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오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정상적이고 평화로운 하루 다 망치는 거지요.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평온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몇 가지 방법을 전해드립니다. 과거 제가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리해 봅니다.
첫째, 주어진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머릿속이 소란스러웠던 때를 가만히 돌아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제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때 혹은 느슨한 마음으로 일을 대충 하고 있을 때면 꼭 잡념이 생기더란 사실입니다. 무엇이든 주어진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아무 생각 나질 않습니다. 머리를 맑게 하려면 하루하루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둘째, 생각이 나의 주인이 아니라 내가 생각의 주인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생각이나 감정에 끌려다니지 말고, 내가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느껴야 합니다. '나도 모르게 그런 감정에 빠져든다'라는 핑계 집어던지고, 이제부터 내가 느끼고자 하는 감정을 의도적으로 느끼겠다 선언하는 것이죠.
셋째, 생각과 감정도 연습과 훈련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얕은 물일수록 쉽게 출렁이고, 텅 빈 그릇일수록 소리가 요란합니다. 읽고 쓰고 사색하고 명상하면서 생각과 감정을 통제하고 지휘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넷째, 행복한 성공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 돕는 데 있다는 사실 기억해야 합니다. 자신의 이익과 번영에만 초점 맞추고 사는 사람은 항상 타인의 지적이나 세상 분위기에 휩쓸리게 마련입니다. 내 인생 이야기로 다른 사람 돕는다 생각하면서 살면, 존재 가치와 보람 덕분에 한결 마음 평온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자신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 명심해야 합니다. 무슨 문제가 있고, 하자 있고, 고쳐야 하고, 바꿔야 하고, 부족하고, 모자라고.... 자신을 업신여기거나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 많은데요. 스스로 아끼고 사랑하지 않으면 세상과 타인과 인생을 사랑하는 건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내가 나를 귀하게 여기지 않으니까 자꾸만 머릿속 원숭이가 날뛰는 것이지요.
반평생 살면서 행복이 무엇인가에 관해 생각해 본 적 많습니다. 나름 세 가지 결론을 내렸는데요. 먼저, 속 편한 게 최고입니다. 걱정 근심은 사람을 괴롭게 합니다. 마음이 평온해야 삶이 즐겁습니다.
다음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일 안 하고 쉬기만 하면 좋을 것 같지만, 적극적으로 일해서 성과를 내고 존재 가치 증명할 때가 훨씬 행복합니다.
끝으로, 내가 가진 경험과 능력으로 다른 사람 도울 때 행복합니다. 인간은 혼자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이 땅에 온 것이 아닙니다. 내가 아닌 타인을 도울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과 보람 느끼게 됩니다.
행복의 대전제는 머릿속 복잡한 생각과 아우성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죠. 증오심, 복수심, 분노, 짜증, 원망, 회의, 후회, 불평, 불만 등 부정적인 감정이 머리와 가슴에 가득 차 있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오랜 시간 굳어진 습성 탓에 자신이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아예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도 많고요. 그것이 자신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은 주로 과거에 대한 집착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됩니다. 오늘, 지금에 집중하는 습관 들일수록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기가 수월합니다. 지금에 집중하는 것이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길입니다.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최적의 도구는 글쓰기입니다. 지금 자신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적고, 생각이나 감정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냉철한 가슴과 흔들리지 않는 중심 가질 수 있습니다.
일어난 사건을 팩트 중심으로 적습니다. 그런 다음,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도 있는 그대로 적어 봅니다. 자신이 쓴 글을 읽어 보면서 "내 마음의 평온을 빼앗길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가" 자신에게 질문합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내가 하는 걱정이나 근심이 생각보다 별 가치 없음을 인식하게 됩니다. 주어진 일에 집중하고 인생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의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머릿속 혼란과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거지요.
나라가 어수선하고 경기는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기 중심 잡고 살아가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오늘 하루, 마음의 평온 빼앗기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랍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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