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일인가, 문장수업 후기
어디에 집중과 몰입 하고 있는가
다른 사람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입니다. 자신을 비판하는 것도 해서는 안 될 행위입니다. 그러나, 매 순간 비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금 내 앞에 닥친 일들, 내가 선택하고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일들. 이 모든 것은 반드시 비판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망쳤습니다. 실망스럽고 기분 우울한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망친 것이지 인생을 망친 것은 아닙니다. 회사 업무 실패가 삶을 꺾을 만큼 대단한 가치가 있는 일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친구가 뒤에서 내 험담을 하고 돌아다닌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기분 나쁘고 속상합니다. 그러나, 친구의 험담이 내 소중한 하루와 일상에 영향을 미칠 만큼 중대한 것인가. 그럴 만큼 가치 있는 일인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중요하지 않은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많습니다.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면 화를 냅니다.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잖아!" 글쎄요. 누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인지.
중요하다는 기준은 뭘까요. 그 일이, 그 사건이, 그 사람이 나와 내 인생에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 생각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인생 가치 측면에서 접근하면, 일상 대부분 일이 사소하고 별 것 아니라 여겨집니다.
작은 일도 소중히 여겨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부정적이고 불편한 마음 상태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좋은 마음으로 여길 때는 지하철에서 어르신에게 자리 양보한 것도 커다란 감사와 만족과 행복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반면, 뒤틀린 마음 바로잡기 위해서는 복잡한 지하철에서 발 한 번 밟힌 것 정도는 우습게 여길 줄도 알아야 합니다.
무엇이 중요한가. 나에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나와 내 인생을 위해 충분히 고려할 만한 일인가. 매 순간 이러한 생각과 기준을 품고 살면, 별 것도 아닌 일에 시간과 에너지 빼앗길 일은 없을 겁니다.
목요일 밤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151명 예비 작가님들과 제 223회 "이은대 문장수업" 함께 했습니다. 다섯 편의 글 일부를 화면 상단에 띄워놓고, 그 아래쪽에다 수정/보완 등 실시간으로 퇴고 작업 진행하면서 해설을 덧붙이는, 대한민국 유일한 글 공부 수업입니다.
새해를 맞아 각자 나름의 꿈과 목표 설정해 놓았을 텐데요. 그것을 이루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선택과 판단에 관한 비판입니다.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신경 쓰고 에너지 낭비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겠지요.
글 쓰기 위해서는 생각을 해야 하고, 생각하기 위해서는 차분하고 고요해야 합니다.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 통해서 지금 내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과 생각이 나 자신에게 얼마나 가치 있는가 판단하게 되는 것이죠.
자신이 가진 역량의 대부분을 아무 쓸모도 없고 가치도 없는 일들에 사용하고 있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노릇이겠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쓸데없는 걱정 근심 다 때려치우고, 오직 나와 내 인생 중요한 목표 향해 집중과 몰입 해야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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