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멘탈 때려잡는 법

초보 작가, 꾸준히 쓰는 법

Jan 9. 2025

방법도 중요하고 요령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멘탈 무너지면 다 필요없지요.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글쓰기는 멘탈을 잘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가 강제로 시킨 일도 아니고, 쓰지 않아도 아무 일 생기지 않는, 오직 스스로의 의지와 열정으로만 지속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한 번씩 글을 쓰고 싶은 때가 있을 겁니다. 마음이 움직이고 쓰고 싶은 내용 차오르면 그 순간만큼은 거장 못지않은 작가가 되는 거지요. 문제는, 그런 순간이 여간해선 잘 오지 않고, 설령 왔다 해도 오래 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흔히 글쓰기/책쓰기를 마라톤에 비유하곤 합니다. 그 만큼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텐데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일수록 멘탈 관리는 더 중요합니다. 꾸준하게 지속하는 사람과 들쭉날쭉 제멋대로 했다 말았다 하는 사람의 결실에는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오랜 시간 꾸준히 글을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이 글을 잘 쓰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 또한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실력 좋은 사람은 그 일을 할 때마다 재미를 느낍니다. 하지만, 실력이 부족한 사람은 그 일을 하는 것이 지겹고 어렵고 힘들어서 금세 흥미를 잃게 되지요.

실력을 쌓을 때까지는 어떻게 버텨야 할까요? 무조건 참고 견디기만 하면 지속할 수 있는 걸까요? 초보 작가의 경우 글쓰기를 배우고 익히면서 연습과 훈련을 거듭하는데요. 지난하고 힘든 과정을 견디기 위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배우는 사람의 태도이고요. 다른 하나는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 초점을 정하는 방식입니다. 이 두 가지 방법을 활용해서 글쓰기 멘탈 잘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첫째, 배우는 사람의 태도입니다. 무언가를 배우는 사람은 어떤 자세 갖춰야 할까요? 네, 맞습니다. 잘난 척할 것도 없이 그저 묵묵히 배우고 익히고 연습하고 훈련하면 됩니다.

만약, 누군가 글쓰기 실력이 형편없다고 비난한다면 어떻게 받아치는 게 좋을까요? "배우는 중입니다! 연습하는 중인데요! 초보입니다!" 이것이 최고의 답변이자 항변입니다.

초보는 세상 두려울 게 없습니다. 초보니까 부족하고 모자란 게 당연하고요. 그래서 배우는 중인데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평생 한 번뿐인 초보의 권리입니다.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지요. 모르면서도 배우지 않는 사람이라면 욕 먹어도 싸지만, 의지와 열정을 품고 배우고 공부하는 사람에게 손가락질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남 눈치 보면서 망설이지 말고, 당당하고 씩씩하게 '못 쓰는 글' 마음껏 쓰길 바랍니다.

둘째, 해결책에 집중해야 합니다. 많은 초보 작가들이 자신의 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에만 초점 맞춥니다. 실망하고 좌절하고 힘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학시험 30점 맞았다고 칩시다. 나는 수학을 왜 이렇게 못할까. 스스로 비관하며 신세한탄만 하고 있으면 다음 시험 성적도 뻔합니다. 문제 푸는 방식을 익히고, 출제 예상 문제를 많이 풀어 보고, 이해할 건 이해하고 외울 건 외우고. 이렇게 공부를 해야 성적이 오르겠지요.

글쓰기도 똑같습니다.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차근차근 공부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문법, 문맥, 구성, 메시지, 주제, 소재,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글쓰기 기본과 방법을 배우고 익혀 실력 쌓아 나간다고 생각하면 아무 두려울 게 없습니다. 자기 구박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공부하는 게 마땅합니다.

초보 작가로서 배우고 있다는 사실에 당당해야 합니다. 초보는 천하무적입니다. 아울러, 문제보다는 해결책에 집중하는 습관 길러야 합니다. '못한다'는 사실에 백날 집중해 봐야 달라질 건 없습니다.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초점 맞추고 한 걸음 나아가는 태도가 성취와 성장에 이르는 유일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