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불안함, 그리고 망설임
무모하게 사업 시작해서 재산 몽땅 날리고 인생 다 무너진 적 있습니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등에 식은땀이 흐를 정도입니다. 신기한 것은, 그토록 처참하게 무너진 상태에서 제가 매일 가슴을 치며 후회했던 것이 '사업 실패'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왜 그렇게 무모하게 사업 펼쳐서 자금 상황을 최악으로 만들었는가. 사실 이런 후회는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학창시절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 악기 하나 제대로 배운 적 없다는 사실, 여행 한 번 제대로 다녀 보지 못했다는 사실, 다른 사람을 귀하게 챙기지 못했다는 사실, 운동하지 않고 멋진 몸 만들지 않았다는 사실.......
제가 저지른 실수나 잘못보다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훨씬 컸습니다. 감옥에 있는 동안, 살면서 무언가를 향해 열정적으로 도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돌이키며 많이 아팠고 눈물도 쏟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도전이나 시도 앞에서 '잘못되면 어쩌나' 두려워하고 망설입니다. 바로 그 두려움과 망설임 때문에 한 발짝도 움직이질 못하는 거지요. 장담컨대, 시간이 흐르고 나면 발을 떼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해 땅을 치며 후회하게 될 겁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두 번 다시 그런 무모한 사업을 벌이지 않겠다! 실패 직후에는 이런 생각 많이 했는데요. 지금은 전혀 다릅니다. 열 번을 시간 되돌려도 저는 똑같이 무모한 도전을 할 겁니다. 부딪치고 깨지고 박살나도, 저는 아무런 두려움이나 망설임 없이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도전과 시도를 거듭한 결과가 비록 실패라 할지라도, 그 실패가 아프고 괴롭다 하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인생을 흘려보냈다는 후회보다는 훨씬 낫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두려움과 불안함 말고도 도전과 시도를 망설이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입니다. 혹시 내가 잘못되면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나를 비웃거나 조롱하지는 않을까. 못난 인간으로 찍혀 놀림감 되지는 않을까.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도전하고 싶은 목표가 있음에도 다른 사람들 눈치 보느라 꼼짝도 못하는 인생. 초라하고 불쌍하기 짝이 없습니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도전하고 시도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다른 사람들보다 성장하고 발전한 것이죠. 이 사실을 빨리 받아들일수록 행복해집니다.
다른 사람들 말이나 행동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내 인생에 있어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존재들입니다. 남들로부터 좋은 소리 듣는 것이 나의 꿈과 목표를 향한 도전보다 중요한가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주인공으로 살아야 제대로 된 인생 만들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절대 남 눈치 따위 보지 않습니다.
친구나 지인 중에는 온갖 이유와 핑계를 대며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사람 많습니다. 제 삼자인 제가 그들에게 해라 마라 강요할 순 없는 노릇이죠. 어떻게든 마음을 열고 도전할 수 있도록 조언도 하고 당부도 하지만, 그들의 생각은 도무지 바뀌질 않습니다.
'안전빵 인생'이 제일 위험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른 세상에서는 컴포트존에서 몸 사리는 사람들 뒤처지고 낙오하기 십상입니다. 뒤에서 느리게 사는 인생도 괜찮다, 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제가 만난 모든 사람은 말로는 괜찮다 하면서도 매번 성장하는 이들을 부러워하곤 했습니다.
가진 것에 만족하고 현재에 감사하는 태도도 매우 중요합니다. 허나, 감사와 만족의 의미가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아무런 확장도 없이 몸사리고 살라는 뜻은 아니지요. 지금도 좋지만 더 나아가란 뜻입니다. 지금도 충분하지만 더 확장하란 의미입니다. 인간 존재의 본질이 '확장'임을 다시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가진 재산 탈탈 털어 무모하게 투자하란 소리가 아닙니다.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이야기할 때마다 자꾸만 돈을 들먹이는 사람들 있는데요. 제가 오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한 마디로 '공부'입니다. 배우고 익히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확장한 자신을 타인 위해 공유하자는 뜻입니다.
공부와 나눔에는 잃을 것이 없습니다. 실패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두려워할 게 없고, 불안해할 이유도 없으며, 망설일 필요도 없습니다. 이 나이에 더 배우고 익혀서 뭘 하나. 바로 이런 '안전빵 사고'가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환경과 상황을 탓하는 건 아무 쓸모 없습니다. 남 탓하는 건 더 최악입니다. 자신이 바라는 분야 선택하고, 배우고 익혀 실력 쌓고, 그것을 나눔으로써 존재 가치를 실현하고, 그 과정에서 수익도 창출하는 거지요. 굳이 성공이란 말 쓰지 않아도, 이렇게 사는 인생이 활력 넘치고 행복합니다.
삶이 어느 순간에 도달하면,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잃어버린 시간과 늦어버린 때. 그 아픈 순간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두 번 다시 그런 후회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