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불쌍한 존재로 몰고 가지 마세요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자신을 불쌍하게 몰고가는 생각 습관이 자신을 더 힘들게 만듭니다. 최선을 다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열심히 했다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결실을 맺게 됩니다.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말은, 기대가 너무 컸다든가 아니면 노력이 따르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첫 번째는,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듭니다. 그토록 열심히 했는데도 왜 결과가 이 모양인가. 그 동안 밤잠 설쳐가며 열심히 노력한 자신이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세상에 대한 배신감 가득 차게 되지요.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을 향해 그 탓을 돌립니다. 네가 더 잘 가르쳐 주었더라면, 네가 바른 길을 안내해 주었더라면, 네가 미리 알려주었더라면. 네가 약속한 바와 틀리잖아, 네가 이런 저런 결과 나온다고 했었잖아, 네가 다 된다고 했잖아. 자기 노력 부족하고 요령 피우고 후딱 대충 건성으로 애쓴 건 하나도 반성하지 않고, 오직 남 탓 세상 탓 인생 탓하기 바쁩니다.
그래봤자 본인만 손해입니다. 본인 감정만 상하고, 결과는 돌이킬 수 없고, 관계 나빠지고, 불평 불만 쌓이고, 부정적인 감정과 분노만 증폭되고, 결국 시간만 낭비하게 됩니다.
어떤 일에 도전하고 노력했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그 만큼 성장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해서 모든 것이 물거품 되는 게 아니거든요. 본인 말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면 그 실력이 어디 가겠습니까.
성장한 만큼의 수준으로 다시 도전해서 승부를 걸어 볼 만도 하고요. 아니면, 그 실력으로 다른 분야 도전을 시도해 봐도 좋습니다. 해도 안 된다는 식의 비관주의, 앞으로 절대 노력하지 않겠다는 푸념과 부정적인 생각. 이러한 것들이 바로 인생을 망가뜨리는 주범입니다.
실패는 자신이 실패로 인정했을 때에만 실패입니다. 실패는 더 이상 노력하지 않고 멈추었을 때에만 실패입니다. 그 외에는 어떤 상황도 실패일 수 없습니다.
노력하지만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둘 중 하나입니다. 성공의 잣대를 너무 높이 세웠거나, 실제로 노력이 부족했거나.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착각합니다. 자신이 충분히 노력했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자신보다 더 많이 더 치열하게 노력한 사람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만약, 자신이 가장 많이 그리고 치열하게 노력했다 뻔뻔스럽게 말하는 사람이라면, 감히 말씀드리건대 앞으로도 인생 나아질 가능성 별로 없습니다. 진짜 노력한 사람은 겸손할 줄도 아는 법이지요. 성장했다는 사실에 초점 맞춰야 합니다. 그래야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가치는 쓰러져도 다시 도전하는 데 있는 것이지, 무조건 성과 착착 내는 데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저는 지금까지 아홉 권의 개인 저서를 출간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기쁘고 행복한 사실이 있습니다. 열심히 썼지만 출간하지 못한 원고와 글이 스무 권 분량 더 있다는 겁니다. 바로 이 사실이 저를 지탱하고 쓰러지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블로그에만 7,300편 글이 발행되어 있습니다. 책 한 권 출간하기 위해 보통 40편 정도 글을 써야 합니다. 7,300편 글이 책으로 나오지 못한 채 쌓여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과연 실패일까요? 블로그 말고 노트북와 공책, 수첩 등에 쓴 글까지 더하면 1만 편도 넘습니다. 이게 다 실패입니까?
세상 밖으로 결실을 내지 못했다 해서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노력하고 애쓴 흔적 많을수록 실력이 더 탄탄해지는 것이죠. 무조건 책 낸다고 해서 글 잘 쓰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돈 많이 번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열심히 노력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다? 이런 상황 자주 만나겠지만, 결코 의기소침하거나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노력하기 전보다 충분히 성장했고 실력 갖추고 있음을 뜻하는 거니까요.
대학 재수해서 들어갔습니다. 회사 다닐 때 승진 누락된 적 있습니다. 사업 실패해서 인생 쪽박 찼습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제 인생 엉망이지요. 만약 그때 제가 멈추거나 좌절하거나 남 탓이나 하면서 술만 퍼마셨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을 겁니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지나쳐야 할 필수 코스입니다. 더 많이 실패하고 더 참혹하게 무너질수록 화려하고 멋진 성공을 만날 수 있는 겁니다. 조건은 하나뿐입니다. 실패를 실패로 간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죠.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다? 저는 이 말을 믿지 않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우길 때마다 제 마음 한 구석에 분명 민망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저는 아직도 살면서 제 모든 것을 걸고 승부를 내어 본 적이 없습니다. 더 노력할 수 있었다는 사실 앞에서 고개를 숙이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만약 결과가 좋지 않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면 됩니다.
뭐 남들 하는 만큼 기본적인 노력에 조금만 더하면 짠 하고 멋진 결과가 나타날 거라고 믿는 사람 많습니다. 이게 다 그놈의 SNS 광고와 책임감 없이 글 올리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부족하고 모자라면 부족하고 모자라다고 솔직히 말해주어야 하는데, 무조건 "그 쪽에서 못해도 이 쪽에선 해 줄 수 있다!"라고 강조하니까 사람 마음이 현혹되는 거지요. 어디에 가서 노력하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디서든 제대로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는 경향이 있고요. 또한, 스스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기 생각이 옳고 스스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만큼 그에 따른 모든 결과도 기대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인생에는 늘 변수가 존재하고, 자기 생각이 틀릴 수 있고, 스스로 생각하는 노력의 정도가 빈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면 매 순간 괴로울 따름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아이들 대부분이 잠 부족한 상태에서 매일 책 보며 열심히 공부합니다. 모두 각자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그럼에도 매번 1등부터 꼴찌까지 석차가 나뉘어지지 않습니까. 분명 무슨 이유가 있겠지요.
노력에도 정도가 있고, 노력하는 방법에도 요령이 있고, 집중과 몰입의 정도에도 차이가 있으며, 핵심을 짚는 노하우도 각자 다를 겁니다. 중요한 것은, 석차와 상관없이 노력하는 모두는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열심히 했다는 사실에만 빠져서 스스로 불쌍하게 여기는 생각 습관 당장 없애야 합니다. 이 만큼 노력했으니 이 만큼 성장했을 게 분명해! 지난 번보다 나아졌으니 잘하고 있어! 이렇게 스스로 격려하고 노력하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마음 태도가 궁극의 성공을 만들어내는 법이지요.
노력했지만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사람들. 다시 팔을 걷어붙이고 재도전하는 사람들. 부딪히고 넘어지고 깨지면서도 거뜬히 일어나 또 한 걸음 내딛는 사람들. 그런 이들에게 반드시 성공과 성취의 기쁨이 함께 할 거라 믿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