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은 어떻게 만드는가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사업 실패 후 먹고 살 길 막막하여 고민하다가 작가와 강연가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글 쓰고 말하는 건 어떻게든 할 수 있겠다 만만하게 여겼지요. 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도록 만드는 것은 여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엄청난 자신감이 필요했습니다.
쫄딱 망해서 돈도 사람도 다 잃고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이 무슨 자신감이 있었겠습니까. 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만 했습니다. 결국 저는 자신감을 장착할 수 있었고, 이후로 책도 강연도 신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감은 자존감으로 이어졌으며, 두 가지 감정은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지요.
어떤 일을 하든 자신감과 자존감은 기본입니다. 자신감을 갖추어야 내가 하는 말에 신뢰를 더할 수 있습니다. 신뢰는 모든 사업의 기반입니다.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실제 성과가 맞물리면 스스로 귀하고 소중한 존재란 생각도 더불어 탄탄해집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장착할 수 있을까요?
첫째, 내가 하는 일에 자신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필요성과 절실함이 사람을 움직입니다. 자신감이 별로 필요없는 상태에서 그것을 끌어올리기는 힘들겠지요. 자신감이야말로 내 일과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감정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둘째, 나는 구걸하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하고 제안하고 돕는 사람임을 제대로 인식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한다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몸이 굳어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질문하고 제안하고 도움 주는 사람은 떳떳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요.
셋째,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모든 일들이 결국 '메시지'를 만들기 위한 경험이었을 뿐이란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꾸만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 등으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인생에 그런 분류 기준은 없습니다. 어떤 경험을 했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경험에서 무엇을 배우고 깨달았으며 어떤 인생 메시지를 뽑아냈느냐 하는 것만 중요합니다.
넷째, 말로 설명할 줄 알고 글로 정리할 수 있어야만 제대로 아는 거란 사실도 깨달아야 합니다. 머릿속에 가득 집어넣는다고 해서 아는 게 아닙니다. 요약, 정리, 핵심, 전달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만 진정한 지식과 지혜가 되는 것이지요. 말하고 글 쓰는 연습을 치열하게 해야 자신감 만들 수 있습니다.
다섯째, 자신감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감정이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얼마나 당당했으면 세상에 태어났을까요. 얼마나 당당했으면 뭔가 필요할 때마다 세차게 울어댔을까요.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던 건데, 살다 보니 잠시 놓치고 잊었을 뿐입니다. 이제, 다시 찾는 거지요.
제목부터 시작해서 계속 자신감을 '만든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자신감은 만드는 겁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유전도 아니고, 특별한 환경이나 상황 속에서 우연히 생성되는 것도 아닙니다.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 자신감 장착할 수 있습니다. 남의 집 담 넘어가서 도둑질하는 인간들도 자신감 빵빵합니다. 정치하는 사람들 숱하게 거짓말하고 말 바꾸고 횡령하고 수작부리면서도 자신감 넘치게 말합니다. 우리가 자신감을 갖지 못할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요.
글 쓰는 것도 남 돕는 일이고, 강의하는 일도 남 돕는 행위입니다. 내 인생 경험으로 다른 사람 돕는 것은 숭고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더 잘 돕기 위해 자신감 갖자는 거지요.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고개 들고 어깨 펴고 허리 세웁니다. 자세와 동작도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쭈구리처럼 걷지 말고 천지가 진동할 만큼 쿵쿵 당당하게 나아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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