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중요한 것은 본질이다

본질, 가치, 그리고 태도

Mar 16. 2025

성공하기 위해서 책을 쓴다?

글쎄요. 책쓰기의 본질은 남을 돕는 행위입니다. 타인을 돕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책을 쓰다 보면, 그 책이 도움 필요한 사람들 가슴에 닿겠지요. 그러면 당연히 성공도 따라올 겁니다.

성공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글쎄요. 독서의 본질은 가치, 철학, 지혜, 정보, 재미 등을 얻는 데 있습니다.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생각의 틀을 깨고 더 큰 세상을 받아들이는 행위입니다. 자신과 자신의 세계가 크고 넓어지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아지고 다양해지겠지요.

산에 가서 보물을 찾아 오라고 합니다. 어느 산에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떤 보물을 찾아야 하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냥 눈에 보이는 아무 산에나 올라가서 바위 밑도 뒤지고 흙도 파 봅니다. 얼마나 무의미한 고생인가요. 무슨 일이든 본질이 먼저입니다. 본질이 중요합니다. 무엇을 위해서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이것이 우리 삶을 결정합니다.

사업 실패하고 인생 나락을 경험했을 때, 무조건 돈 많이 벌어 재기해야 한다는 강박을 안고 살았습니다. 문제는, 그 방법을 도저히 모르겠다는 거였죠. 방법만 알면 어떻게든 치열하게 노력할 자신 있었거든요. 실제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었고요.

책 읽으면 성공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듣고는 죽기 살기로 독서에 빠져 살았습니다. 감옥 안에서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고, 책 읽는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웬걸요. 책 한 권 읽는 데 며칠씩 걸렸습니다. 아무리 읽어도 무슨 소린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억지로 다 읽고 나면 순식간에 잊어버립니다. 이건 뭐 매일 몇 시간씩 하나 마나한 짓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의구심과 불만만 쌓어갔지요.

"남을 도와주면 그 사람의 고통뿐만 아니라 자신의 고통도 함께 사라진다."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라는 책에서 발견한 이 문장에 저는 수도 없이 밑줄을 그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어떻게든 내 인생 성공하는 데에만 집중했었는데요. 그래서 무너졌던 거지요. 후반 경기는 다르게 시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 첫 번째 깨달음이 바로 내가 아닌 타인에게 초점 맞추는 거였습니다.

내가 이렇게 책 읽는 게 힘들다면, 분명 독서를 힘들어하는 또 다른 사람도 많을 거야!

내가 이렇게 글 쓰는 게 어렵다면, 분명 글 쓰는 걸 힘들어하는 또 다른 사람도 많을 거야!

퀴퀴한 감옥 방 한 쪽 구석에서 "작가와 강연가로 살면서 남을 돕겠다!"는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이것이 지금 제가 운영하는 [자이언트 북 컨설팅]의 시작입니다.

만약 제가 계속해서 돈 많이 벌어 성공하겠다는 생각만 했더라면, 어쩌면 저는 아직도 막노동 현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본질을 추구하지 않으면 껍데기에서만 맴돌게 됩니다.

독서의 본질은 내 안의 세상을 깨는 것이고요. 글쓰기의 본질은 남을 돕는 행위입니다. 이 두 가지 본질을 제대로 장착하고 지금껏 실천해 온 덕분에, 전과자 파산자라는 최악의 삶조차 이리도 근사하게 바꿀 수 있었던 거지요.

언제나 본질입니다. 항상 가치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태도입니다. 본질과 가치와 태도. 이 세 가지를 자기 삶에 장착하면, 그리고 실천에 옮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이라도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라 장담합니다.

수익화? 돈 되는 글쓰기? 부자 되는 독서법? 얼마나 달콤하고 매력적인 말들인가요. 이런 광고를 접하는 사람들의 귀는 팔랑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본질은 언제나 쓰고 거칠고 느립니다. 포장은 항상 화려하고 매력적이며 달콤하지요.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이 본질은 생각지도 않은 채 포장지에만 열광합니다.

단언컨대, 본질 뒤로 하고 포장지에만 연연하는 사람들은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설령 어쩌다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 성공 오래 가지 못합니다. 악담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기초 공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아파트가 아무리 높고 멋있다 하더라도 금방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이유와 같습니다.

지금 제 삶의 근원이 돈이라면,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 또 다른 위기와 시련을 맞아 돈 다 잃으면 그뿐입니다. 저는 다시 최악의 삶으로 돌아가고 말겠지요. 그러나, 지금 제 삶의 근원은 돈이 아닙니다. 본질과 가치와 태도입니다. 언제 어떤 일로 다시 무너져도, 저는 정확히 19개월만에 다시 일어설 자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그 일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인생에서 추구하는 근본 가치는 무엇인가요?

말과 행동, 어떤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믿습니까?

이 세 가지 답을 차분하게 정리하면, 그것이 바로 자신의 철학이자 가치관이 됩니다. 철학과 가치관 분명한 사람은 선택의 기로에서 망설이지 않습니다. 결단 빠르고 후회 없고 수정/보완도 유연하게 잘 해냅니다. 한 마디로 삶이 좋아지다는 뜻입니다.

돈도 좋고 성공도 좋습니다. 유튜브, SNS, 수많은 책에서 돈 버는 방법과 성공하는 법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왜 여전히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을까요? 네, 맞습니다. 본질을 무시한 탓입니다. 가치와 태도를 허투루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