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와 변명을 접어두고
뇌는 게으릅니다. 어쩌다가 뭐 좀 하려고 하면 꼭 방해물이 나타납니다. 미라클 모닝 도전하면 극도로 피곤해지고, 글 좀 쓰려고 하면 머리가 띵하고, 책 좀 읽으려고 하면 잠이 쏟아집니다. 의지 탓도 아니고 무슨 하자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우리 뇌가 그렇게 생겨먹은 겁니다.
문제는 방법입니다. 어떻게 해야 게으른 뇌에 자극을 주어 일깨우고, 매 순간 등장하는 빌런을 무찔러 내가 바라는 목표를 이루는가 하는 거겠지요. 학습된 무기력을 이겨내고 나태한 습성도 깨부수고 어떻게든 현상 유지만 하려는 뇌의 속성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에 집중"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뿐입니다.
선명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매 순간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이것만이 잡다한 생각 뿌리뽑고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도 꼭 필요하지만, 그것은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이들에게만 해당하는 얘기지요.
과거 사업 실패했을 때, 이제 내 인생 끝장났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술만 퍼마시며 살았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잡생각만 늘어갔고, 잡생각의 대부분은 부정적인 내용들이었죠. 삶이 점점 수렁으로 빠질 수밖에 없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었던 겁니다.
감옥에 있을 때, 우연히 시작한 글쓰기와 독서로 집중과 몰입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지요. 시간이 갈수록 고도의 집중과 몰입 상태를 경험하게 되었고, 인생 가장 참혹했던 시간을 잘 견뎌내고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무슨 안 좋은 일 생기기만 하면, 저는 글을 쓰거나 책을 읽습니다. 선비 정신 그딴 건 모르고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찌꺼기를 외면하고, 오직 내가 정한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면서 다른 쓸데없는 생각 지우기 위해서입니다. 효과는 이루 말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덕분에 삶도 좋아졌고요.
목요일 밤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137명 예비 작가님들과 제 235회 "이은대 문장수업" 함께 했습니다. 글 쓰다 보면 힘든 순간 많이 자주 만나게 됩니다. 주제나 소재 찾기 어려울 때도 많고, 쓰는 행위 자체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고, 시간이 없을 수도 있으며, 주변 사람들 말에 흔들릴 때도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쓸 수 없다는 핑계와 변명'은 모든 순간에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핑계와 변명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특별한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특별한 사정이 자주 일어나면 이미 특별한 게 아닌 게 되는 거지요.
글 쓰려는 사람 대부분은 '스스로 선택'한 경우입니다. 자신이 선택해 놓고 계속 힘들다 어렵다 불평만 늘어놓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왕에 시작한 도전이라면, 모든 핑계와 변명과 상황을 무시하고 고도의 집중과 몰입으로 결실 한 번 맺어 보는 것이 자신감과 성취감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자질 문제가 아니라 방법 문제입니다. '나'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방법 잘 찾아서 실행에 옮기는 것. 이것만이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유일한 길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 중년의 품격!! <나이 오십은 얼마나 위대한가>
이은대 열 번째 신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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