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피싱, "게시물에 대한 신고처리내역" 속지 마세요

메일 피싱, 보이스 피싱 주의

by 글장이


새벽 5시에 일어나 사무실로 향합니다. 스마트폰은 아예 집에다 놓고 나갑니다. 7시 30분까지, 약 두 시간 반 동안 글 쓰고 책 읽습니다. 그 시간에는 어지간하면 외부 소통 차단합니다. 오직 저 혼자만의 시간이죠. 글도 쓰고 책도 읽고 사색도 합니다.


수강생 원고가 밀리고, 처리해야 할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도, 이른 아침 저만의 시간에는 다른 일 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오직 저만을 위한 시간을 하루 한 번씩 갖는다는 철칙을 지난 10년간 어긴 적 없습니다.


전날 있었던 속상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장 해결해야 할 급한 문제에 관하여도 떠올리지 않습니다. 그 시간 동안은 오직 저 자신에게만 집중합니다. 어쩌면 바로 이 시간 덕분에 무너졌던 제 삶을 다시 일으킬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만의 리추얼을 모두 마치고 사무실 정리한 후 아침 식사를 하러 나가려던 찰나, 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림이 울립니다. 스팸 아니면 수강생 메일이겠거니 생각하고 컴퓨터 화면을 클릭했지요.



엥? "작성하신 게시물에 대한 신고 처리 내역"이라니. 매일 블로그에 여러 편의 글을 올리고 있는 저로서는 당연히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의자에 앉아 메일을 열어 보았습니다 .



우선, 이렇게까지 정성들여 꼼꼼하게 마치 "진짜처럼" 메일을 꾸미고 만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생각없이 보는 사람들 깜빡 속아넘어가기 딱이지요.


산전수전 다 겪고, 스무 번 죽을 고비 넘어온 저 같은 사람 눈에는 구멍이 다 보입니다.


첫째, 이러한 법적 관련 조치인 경우 게시 중단 요청자의 이름에 저렇게 "관련당사자"라고 허술하게 적을 리가 없습니다. 이름 석 자 앞과 뒤라고 언급하든가, 아니면 네이버 아이디라도 적었어야지요.


둘째, 메일을 확인할 때는 반드시 발신자를 체크해야 합니다. 저렇게 중요하고, 또 법적 관련 메일을 보내는데, 당연히 메일 주소가 "OOO@naver.com"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듣도 보도 못한 "mail.ru"는 어느 나라 도메인인지.



셋째, 메일 도착 시간이 어젯밤 11시 46분입니다. 말이 됩니까? 관련 법규까지 언급하면서 보내는 메일을 한밤중에요? 네이버 권리보호센터(그런 곳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직원들은 퇴근도 안 합니까? 어떤 법적 문제라도 공식 메일이나 전화는 일과중에 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문명 발달이 유례없는 시대입니다. 깜빡 정신줄 놓으면 당황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아무데나 클릭하게 될 것이며, 순식간에 계좌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당하게 되는 것이죠. 금전적 피해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최고의 대처 방법은 "배짱"입니다. 그냥 삭제하세요. 전화도 그냥 끊으세요. 카톡도 그냥 삭제하세요. 많은 사람이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어쩌나"하는 마음으로 클릭하고 또 클릭하는데요. 정말로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라면, 어떤 식으로든 나를 찾아 다시 연락할 게 분명합니다.


아예 작정하고 숨어다니는 죄수들도 며칠만에 찾아내는 세상인데, 내가 정말로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면 당연히 국가에서 네이버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를 잡아내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조금이라도 당황스러운 메일이나 카톡이 도착하면 그냥 "급하면 지들이 다시 연락하겠지"라는 마음으로 무조건 삭제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현대 사회는 이른바 "스크롤의 세상"이지요. 무엇 하나 진득하게 집중하고 몰입하는 일 없이, 그저 몇 초 사이에 손가락으로 화면을 올리고 내리는 그런 시대입니다. 우리 뇌가 "차분하지 못하다"는 말입니다. 변질되어도 너무 많이 변질되었지요.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무슨 전화 한 통만 받아도 심장이 떨리고 당황하고 사리 분별을 잘 못하게 되는 겁니다. 허겁지겁 시키는 대로 돈 뽑아 송금하게 되고, 아무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나 자신조차 의심하게 되는 겁니다.


매일 아침 스스로에게 말하세요. 오늘 하루 무슨 일이 있어도 차분하게 대응하겠다고. 절대 당황하는 일 없이, 천지가 개벽해도 그저 지긋이 웃으며 상대하겠다고. 크게 심호흡을 하고, 아침마다 이렇게 자신에게 말을 걸면서 하루를 시작하면, 호들갑 떨면서 실수하는 일 절대 없을 겁니다.


보이스 피싱, 메일 피싱, 아주 극성을 부리는데요. 어리숙하고 착하게 사는 사람들 등처먹고 사는 기생충 같은 인간들이 빨리 사라지길 바랍니다. 착하고 순하게 사는 사람이 잘 사는 세상을 꼭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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