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다스리는 기본 원칙 5가지
별것도 아닌 일에 화를 냈더니, 누가 저를 보며 옹졸하다 말하더군요. 그 말을 들었을 당시에는 더 화가 났지만, 지나고 보니 제가 옹졸했던 게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옹졸하고 꽉 막힌 행동. 멀찌감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그런 제가 참 못났고 어리석어 보입니다. 호통하고 대범하고 마음 넓으면 참 보기 좋거든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바다 같은 마음 가진 남자를 보면 멋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작은 일에도 화를 내며 시기하고 질투하는 남자를 보면 참 못났다는 생각이 들지요.
사람이 화를 낼 때는, 자신이 화를 낼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한 발 물러나 바라보면, 그 상황은 결코 화를 낼 만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 금방 하게 되거든요. 살다 보면 화를 낼 일도 생기고, 또 참을 만한 상황도 생기게 마련인데요. 중요한 것은, 화 내는 일이 잦을수록 마음이 더 좁아지고 막혀서 스스로 불행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화가 많습니다. 질투도 심하고 시샘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가족 갈등으로 심하게 화를 내고 있고요. 수강생들이 원칙과 룰을 벗어나는 말과 행동을 할 때도 화를 냅니다. 운전하다가도 도리에 어긋난 운전자 만나면 고성을 지르기도 하고 멱살을 잡기도 합니다.
이렇게 법과 원칙, 양심과 태도를 따지는 저는, 전과자입니다. 좀 우습지요? 그렇게 잘난 놈이 감옥에는 왜 갔느냐. 많은 사람이 이렇게 저를 조롱하고 비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저는, 과거에 제가 저지른 잘못으로 인생을 망친 탓에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을 더 강하게 품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슨 부처님 같은 인생을 주장하는 건 아니고요. 적어도 사람 된 도리에 어긋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품고 사는 것이지요.
강의 시간에 모두 화면을 켜라고 강조합니다. 네, 저도 압니다. 온라인 강의인데 화면 끌 수도 있지요. 조금 편안한 자세로 느긋하게 강의 들어도 됩니다. 사람마다 성향 다릅니다. 화면 켜고 얼굴 마주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 없는 사람도 있고, 자신을 감추는 데 급급해서 어떻게든 화면을 가리고자 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러나, 강사와 수강생 사이에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사인 저도 화면 끄고 수업할까요? 그럼 목소리 말고는 강의자료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텐데 어떻게 수업을 듣겠습니까. 강사는 강사니까 화면을 켜야 하고, 수강생은 수강생이니까 화면 꺼도 된다. 이런 식의 사고방식이 지금 우리나라 정치 행태를 만든 것 아니겠습니까.
서로 얼굴 마주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지극히 정상입니다. 여기에는 더 섞을 말이 필요없지요. 기본이고 당연한 거라 예외도 반론도 있을 수 없습니다. 몸이 많이 아프거나 운전중이라면 예외가 될 수 있겠지만, 그런 상황이라면 강의를 듣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일상 속 사사로운 일들에 대해 원칙과 룰을 따지고, 그에 벗어나는 말이나 행동 있을 때는 화를 내게 되는 것이죠. 남들 보기에는 별 것도 아닌 일에 화를 자주 내는 사람으로 찍혀 결국에는 옹졸하다는 말까지 듣게 된 겁니다.
조금 다른 측면에서 말하자면, 화는 자신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무조건 참기만 하는 것도 스트레스 심하게 받아 건강 해치지만,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내는 것도 혈압이나 심장에 무리를 준다 하지요.
화는 감정의 일종입니다. 감정은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되기도 하고, 절망과 좌절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는 뜻이지요. 이제, 화에 대해 큰 원칙을 정해야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내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개인의 철학과 가치관과 신념은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과 조건과 상황과 교육으로 만들어진 것들이지요. 한 사람의 그것이 무조건 옳다 장담할 수 없습니다. 때와 상황에 따라 내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지요.
둘째,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맞추려는 욕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이, 사람마다 생각하는 가치와 성향도 다릅니다. 나와 다른 생김새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듯이, 나와 다른 생각이나 사고방식을 나쁘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화 내지 않고 대화하는 법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온화한 표정과 부드러운 말투 속에 카리스마를 담고 있는 사람 보면, 논리고 이성이고 다 필요없이 그를 따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로 상대를 꺾으려 들지 말고, 지성과 품격으로 상대를 품는 법 배워야 합니다.
넷째. 화가 나는 내 감정을 가만히 지켜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나를 지켜볼 수 있는 건 인간만이 가진 특성입니다. 신이 인간에게 이런 특성을 준 것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화가 난 상태의 나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내가 화가 났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감정을 다스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죠.
다섯째, 감정이 격하다 해서 내게 무슨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에서 제일 나쁜 게 자기 비하입니다.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 중에는 "나에게 무슨 하자가 있으니 바꿔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시도하는 사람 많은데요. 우리는 불량품이 아닙니다. 이미 충분히 괜찮은 존재입니다. 더 괜찮은 존재로 나아가려 할 뿐이지요.
화를 내고, 심지어 옹졸하다는 말까지 들었지만, 그럼에도 저는 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합니다. 근사하고 멋있다는 생각과 말을 매일 매 순간 저 자신에게 해 줍니다.
완벽한 사람 없지요. 고치고 다듬어야 할 점 있으면 노력하면 됩니다. 제법 잘난 구석 있으면 개발하면 되고요.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났다 못났다 평가하려 들지 말고,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나다운 삶을 만드는 거겠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 책쓰기 무료특강 : 6/24(화) 오전&야간
- 신청서 : https://blog.naver.com/ydwriting/223893703980
★ 이은대 전자책 출간 <포커스 코어>
- 도서구입 바로가기 : https://ydwriting.upaper.kr/content/1192289
★ 이은대 열 번째 개인저서 출간 <나이 오십은 얼마나 위대한가>
- 도서구입 바로가기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6210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