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위대한 습관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글쓰기는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하고, 문장력을 키워야 하며, 독자를 의식해야 하고, 메시지를 장착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제대로 배운 적 없기 때문에 서툴고 어려울 수밖에 없지요. 서툴고 어려운 일은 재미가 없습니다. 재미가 없으니 조금 하다 보면 지치게 되는 겁니다.
그럼에도 매일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을 통해 '기분'이 아니라 '기본'으로 쓰는 태도를 장착해야 합니다. 매일 쓰는 습관이야말로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반드시 글을 쓰겠다! 반드시 책을 내겠다! 이런 다짐과 각오를 하는 사람 많은데요. 글을 꾸준하게 쓰기 위해서는 의지나 열정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몸이 먼저 움직여주는 이른바 '자동화 시스템'이 필요한 거지요.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드는 4가지 방법을 정리해 봅니다.
첫째, 시간과 장소를 정해두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뇌는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같은 행동을 반복할 때 가장 쉽고 빠르게 습관으로 만드는 습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초보 작가 본인이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를 정하는 데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는 사실입니다.
한 번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나면, 앞으로 계속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부터 받는 것이죠. 글도 쓰고 싶고 책도 내고 싶지만, 정작 열심히 쓰게 되는 환경과 조건을 설정하는 데에는 부담을 느끼는 겁니다.
성취 경험 없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럴 때는 "한 번 해 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만둔다"라는, 조금 편안한 생각을 갖는 것도 도움 됩니다. 일단 시작을 해야 뭐가 되도 될 것 아니겠습니까. 시간과 장소 정하고 매일 반복하면, 글쓰기 습관 금방 잡을 수 있습니다.
둘째, 시작의 부담을 최소화 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책을 쓰겠다 혹은 한 편의 글을 쓰겠다는 식으로 목표를 세우는데요. 글을 많이 써 보지 않은 사람이 세우는 목표치고는 너무 거창하고 크고 높습니다.
보통은 한 편의 글 적정 분량을 A4용지 1.5매 정도라고 하는데요. 원고지로 치면 약 12매~15매 분량입니다. 결코 만만한 양이 아니지요. 경험도 부족하고 필력도 달리는 사람이 매일 원고지 12장을 쓴다? 글쎄요. 너무 과한 목표인 것 같습니다. 빨리 포기하는 현상 자주 나타나는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다섯 줄만 써도 됩니다. 세 줄만 써도 됩니다. 한 문단만 써도 됩니다. 이 악물고 책상 앞에 앉지 않아도, 그냥 길 걸으면서도 아무때나 쓸 수 있을 정도의 분량. 그래야 글쓰기 부담으로부터 해방되고, 매일 즐기면서 목표 달성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인생에서 '잘'이라는 말을 없애야 합니다. 완벽주의 내려놓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떤 일을 잘하고 싶은 욕심 갖는 것, 글을 잘쓰고 싶은 욕망을 품는 것. 사람이니까 당연한 마음이겠지요. 문제는, 실력이 따라주지 않는 상태에서 욕심만 과하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잘하면 좋겠지요. 하지만, 우리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겉모습부터 내면까지, 흠 없는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완벽하지 않음에도 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배우고 익혀 성장하고 확장해 나아가는 것이 곧 인생이지요.
자기계발이나 도전은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강점은 강점 대로 개발하고, 부족하고 모자란 점은 보완하면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제대로 인식하는 메타인지야말로 성찰과 발전의 기본이라 할 수 있겠지요.
끝으로, 체크리스트 작성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어떤 일을 꾸준히 해 나아가는 데 있어 최고의 도구는 "성공 경험의 기록과 자기 보상"입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정해진 분량을 쓰는 과정을 일일이 기록하는 겁니다.
오늘은 해냈다, 오늘은 해내지 못했다, 오늘은 조금밖에 못했다. 이러한 기록을 매일 꾸준히 하면서, 자기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성취한 날에는 반드시 자기 보상을 해주어야 하는데요. 아주 사소한 보상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달달한 사탕 하나를 먹는 것도 보상이 될 수 있습니다.
뇌는 자기 보상을 기억합니다. 보상을 기억하는 순간, 매일 그 일을 할 때마다 "보상 기반 학습"을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다른 사람한테 칭찬과 인정 받겠다는 기대를 하는 것보다, 스스로 인정하고 칭찬하는 행위가 훨씬 중요합니다.
인생 아이러니, 가장 신기한 게 무엇인지 압니까? 이미 성공의 법칙이 하나도 숨김없이 다 공개되었음에도, 실제로 그 법칙을 매일 꾸준히 실행하는 사람이 극소수라는 사실입니다. 법칙 자체가 어렵거나 까다로운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글쓰기 습관 만드는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위 네 가지 항목을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글쓰기 습관 확실히 잡을 수 있습니다. 일단 습관부터 잡고 보면, 글쓰기 실력도 충분히 향상시킬 수가 있는 것이죠.
잘 쓰고 싶다, 책 내고 싶다 바람만 품을 게 아니라,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목표 이루는 최선의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글 잘 쓰는 '비법'이 있을까 온갖 방법 동원해 찾고 또 찾았습니다. 결론은, 그런 건 없다는 거지요. 약간의 요령은 있겠지만, 결국은 매일 꾸준히 "못 쓰는 글을 많이 쓰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인생을 잘사는 비결이나 비법이나 지름길을 찾느라 허송세월 하고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야 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야말로 위대한 삶을 만드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