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마음 닫고 살았다
친구 좋아했습니다. 새벽 2시에 불러도 뛰쳐나갈 정도였지요. 평생토록 끈끈한 관계가 계속 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사업 실패 후, 그토록 오랜 관계가 순식간에 무너지는 걸 보면서 사람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후로 사람을 믿지 않는 습성이 생겼지요.
꽤 오랫동안 '인생은 혼자'라고 믿으며 살았습니다. 누가 저한테 잘해주면, 다 꿍꿍이가 있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가 제 곁에 오래 머물러도 언젠가 떠날 사람이니 정 주지 말아야 한다고 저 스스로를 통제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뒷통수 맞은 적 많습니다. 마음 좀 내어주었다가 여지없이 배신을 당하고, 온 정성 다해 도와주었다가 다른 사람에게 성과를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돈, 마음, 노력, 가치 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것들을 사람을 통해 잃다 보니, 더 이상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가 싫어진 겁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관계에 관한 다양한 책을 읽고, 또 제 곁을 지켜주는 소중한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관계와 사람에 대해 깨달은 바가 많은데요. 아직도 제 마음이 완전히 열려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제가 공부한 내용을 한 번 정리함으로써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째, 관계는 완벽함에서 오는 게 아닙니다. 그 동안 제가 겪은 실망과 배신감은 어쩌면 그들이 완벽할 거란 착각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들도 완벽하지 않거든요. 불완전하니까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한 불완전함을 대화와 소통으로 풀어내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관계로 발전시켜 나아가는 태도가 바람직합니다.
둘째, 관계는 솔직함에서 비롯됩니다. 저는 그 동안 제 안에 있는 진심을 많이 감추며 살았거든요. 혹시 또 뒷통수 맞을지 모른다는 의심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솔직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기 어렵습니다. 부족하고 모자란 점도 솔직하게 밝히고, 상대의 취약한 점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태도야말로 진정한 관계의 바탕이 되는 거지요.
셋째, 관계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향 소통'입니다. 상대가 내 말을 잘 들어주고 이해해주기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상대가 하는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얘기지요. 우리는 자꾸만 말을 끊고 간섭하고 조언하려는 습성이 있는데요. 가만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관계 문제의 절반은 해결할 수 있습니다.
넷째, '거절할 용기'와 '건강한 경계'의 중요성을 알아야 합니다. 친하다고 해서 무조건 끌려다녀서도 안 되고, 관계의 지속을 위해 나 자신을 뒷전으로 미루고 상대의 일만 도와주어서도 안 됩니다. 동등한 위치에서 관계를 맺어야지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거절하고 경계를 지키다 보니, 오히려 더 깊이 있는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다섯째, '함께'이기 때문에 인생이 훨씬 덜 외롭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오랜 시간 '인생은 혼자'라는 생각으로 살았고, 특별한 문제 없이 잘 지냈다고 믿어왔지만, 사실 제 안에 있는 진짜 나는 늘 외로웠거든요. 아프고 힘들 때마다 털어놓고 기댈 만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은 사람을 참 약하게 만듭니다.
사람한테 한 번 당해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관계에 치가 떨리고 두 번 다시 마음 내어주지 않을 거라며 작정하고 살아갈 겁니다. 그런 이들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넵니다.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며 살아 보자고요.
우리에게 상처와 아픔을 준 이들을 향해 분노와 증오 품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겠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우리와 다를 바 없이 약하고 부족하고 모자란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은 '나쁘'기도 하겠지만, '어리석'기도 한 거거든요. 어쩌면 우리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몇 명으로부터 배신을 당했다 하여 그보다 훨씬 많은 '진정한 관계'를 포기하는 것도 마땅찮은 일입니다. 세상에는 못되고 나쁜 인간도 없지 않지만, 나를 진정으로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도 분명 많습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지요.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자신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가득 품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도 만족스럽게 보이지 않습니다.
내면의 나와 차분하게 대화하는 시간 매일 가지고,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나 자신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솔직할 수 있으며, 내면의 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인생에 도움 되지 않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거절할 줄 알며, 나는 외롭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타인과의 관계도 건강하고 아름다워지는 거지요.
힘들고 어려운 순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곁에서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고 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챙겨주는 사람들 떠올리면서 다시 힘을 내는 거지요. 상처와 아픔 때문에 사람을 멀리하고 살았던 지난 세월 돌이키면 씁쓸합니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마음 여는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진정한 관계가 많을수록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거겠지요. 오늘도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진심 다해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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