돕는다, 마인드 장착이 필요하다
이제 막 영업을 시작한 후배와 통화했습니다. 30분쯤 대화했는데, 하소연과 푸념 말고는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차비, 점심값, 찻값 등 쓰는 돈은 많은데, 힘들게 계약해 봐야 남는 건 얼마 되지 않는다는, 뭐 그런 얘기였습니다.
남의 푸념 잘 듣고 있지 못하는 성미라서 한 마디 쏘아붙일려다고 참았습니다. 이 더위에 고객 만나러 여기저기 활동하러 다니는 노력만큼은 기특하다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후배가 계속 지금처럼 수지타산만 하고 다닌다면, 앞으로도 계속 '불행한 영업'을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건 당연하고 마땅한 얘기입니다. 우리가 무슨 봉사하고 헌신만 하는 사람들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인생 많은 시간 중에 일하는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요. 너무 낭만적인 얘기 같나요?
사람이 행복한 때는 딱 하나뿐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나누어줄 때. 오직 그 때만 행복하다네요. 그러니, 행복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돕는다'라는 생각을 늘 할 수 있어야겠지요.
우리가 하는 일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 줄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지요. 무더운 날씨에 차비랑 밥값이랑 찻값 써가며 꼴랑 몇 푼밖에 벌지 못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돈 벌면서도 불행한 영업을 해야 합니다.
오늘 계약으로 이 고객한테 내가 이런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고 감사한다, 라는 식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매일 더 적극적으로 영업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영업을 하고 있지 않으니 말을 쉽게 한다고 투덜거리는 사람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과거 10년간 보험 영업을 성공적으로 했었고, 지금 하는 일도 엄연히 영업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적은 노력으로 큰돈 벌 수 있으면 좋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시간 흐를수록 더 적은 노력으로 더 큰돈을 벌고 싶은 욕망만 커질 뿐입니다. 결국 돈 실컷 벌어놓고 도박이나 투자로 다 날리게 되는 거지요. 이게 참 아닌 것 같아도, 사람 마음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욕망이란 게 무시할 게 아니란 말이지요.
당장은 좀 힘들지 모르겠지만, 내가 흘리는 땀만큼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신념과 가치관을 뇌 깊이 새기면서 일해야 합니다. 그렇게 적극적인 마인드로 일하면, 조금씩 성과도 더 나고, 오래지 않아 큰 성공도 이루게 되는 것이지요.
돕는다는 마인드 없이 그냥 닥치는 대로 일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살면, 당장은 일거리가 들어올지 몰라도 머지않아 멘탈 다 무너지고 의욕도 상실하게 될 겁니다. 바닥에서 일해도 돕는다 생각하면 의미와 가치를 생산하게 되고요. 제법 근사한 일 하더라도 돕는다는 마인드 없으면 스스로의 가치를 갉아먹게 됩니다.
저는 작가이며 글쓰기/책쓰기 코치로도 활동중입니다. 매일 글 쓰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책 출간만으로는 돈도 별로 안 되고요. 하지만, 제가 쓰는 한 편의 글이 누군가의 삶을 다시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덕분에, 종일 글 쓰면서도 불평 불만 하지 않게 되었지요.
강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수강생이 많은 달에는 정신없이 바쁘지만, 신규 수강생이 한 명도 없는 달도 분명 있거든요. 그럴 때는 솔직히 힘이 빠질 수도 있잖아요. 그러나, 저는 오히려 그 반대로 다른 때보다 힘들 더 냅니다. 이렇게 입과자가 한 명도 없는 달도 있는데, 나를 믿고 등록해준 기존 수강생들이 얼마나 고마운가 새삼 느끼게 되는 거지요.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강의합니다. 나를 믿고 와준 사람들을 '돕는다'는 마음을 의식적으로 절절하게 느끼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일하면 365일 의욕에 넘치는 상태로 일할 수 있습니다. 하루 대여섯 편의 글을 쓰고, 강의 자료 싹 다 새로 만들고, 목청 높여 강의할 수 있습니다. 열정 식지 않으니 사는 게 즐거울 수밖에요.
돈, 돈, 돈 하면 불행합니다. 돈도 붙지 않습니다. 과거 제가 고스란히 겪었지요. 두 번째 인생 만난 후로는 "억지로라도" 남 돕는다는 생각을 매일 하면서 살았습니다. 돈을 뒤로 보내고 나니까, 아이러니하게도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누구를 도왔는가? 내 도움을 받은 그 사람의 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나는 내일 또 어떤 사람들을 도울 것인가? 매일 이 세 가지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 봅니다. 생각만으로도 존재 가치를 높이고 자존감 상승시키는 놀라운 효과를 맛볼 수 있지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타인에게 도움 되는 행위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어느 학교에 가서 두 시간 강의를 했다고 칩시다. 아이들이 의무적으로 앉아 꾸벅꾸벅 졸면서 듣는둥마는둥 했는데, 강사인 자기 혼자만 뿌듯해가지고 "도왔다"라고 우기면 곤란하겠지요.
학생들 관심사 미리 찾고, 학생들 수준에 맞도록 강의 준비와 연습을 철저히 하고,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으로 재미 있게 강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최선을 다했는데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 강의 대상을 바꾸거나 강의 콘텐츠를 바꾸거나 무슨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마땅하겠지요. 강의는 개판쳐놓고 강사료 적다고 불평만 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강사의 자격조차 없다고 봐야 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 "돕는다"라는 마인드를 장착해야 합니다. 솔직히 그런 마음 가지기 쉽지 않다는 거 저도 잘 압니다. 전과자가 출소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직업도 없는 상태에서 가족 끼니 걱정해야 할 판국에 "남을 돕는 글을 쓴다"라는 게 가당키나 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계속 강조하는 겁니다. 억지로라도 "돕는다"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요. 자연스럽고 쉽게 가질 수 있는 마인드라면 노력할 필요 뭐가 있겠습니까. 제가 이렇게 긴 글을 쓰지도 않았을 테지요.
싫어도 억지로, 잘 되지 않아도 계속 필사적으로, 그렇게 "척"이라도 하면서 노력을 지속하면 어느 순간 자신이 정말로 "돕는 존재"가 되어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될 겁니다. 그 때부터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되는 거지요.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매일 매 순간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왔지요. 그 사실을 기억한다면, "돕는다"라는 말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일 없을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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