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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하고 보는 힘

용기가 필요하다

by 글장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고 한다 가정해 봅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인터넷으로 조회하고 유튜브를 찾아 시청하는 거지요.


방법은 이미 세상에 다 나와 있습니다. 정보도 다 공유되어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비밀스런 노하우나 비법 따위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 시대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하고 보는 힘'입니다.


저는 글을 쓸 줄 몰랐습니다. 문법, 문장력, 기획, 구성, 목차 짜는 법 등 글쓰기/책쓰기에 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습니다.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면서 살아야겠다는 결단이 전부였지요. 그리고 시작했습니다. 일단 시작하고 보니, 필요한 지식과 정보와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글쓰기/책쓰기에 관한 공부를 충분히 한 다음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더라면 어찌 되었을까요? 아마 지금까지 한 권도 출간하지 못했을뿐더러, 블로그에도 글 한 편 발행하지 못했을 겁니다. 사람이 어떤 새로운 일을 도모할 때, '나 이제 충분한 준비를 갖췄다!'라고 생각하는 때가 있기는 할까요.


지금도 제 주변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이유로 글쓰기를 시작하지 않는 사람 많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그냥 써도 된다" 수없이 강조했지만, 스스로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었습니다. 이것은 고집이 아니라, 영원히 글을 쓸 수 없도록 자신을 옭아매는 마법과도 같은 생각입니다.


일단 시작하고 보는 힘. 여기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부족하고 모자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 다른 사람이 나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온갖 말들을 무시하는 용기. 시간이 흘러도 결코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배울 용기. 성과가 좋아야 한다는 강박을 벗어던질 용기.


일단 시작하면 결과는 무조건 나옵니다. 만족스럽지 않겠지요. 부족하고 모자란 점 투성이일 겁니다. 그때부터가 중요합니다. 무엇이 얼마나 부족한지, 어떤 점이 어떻게 모자란 것인지. 문제점을 분석하고 결핍을 채워야 합니다. 그렇게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결과물에 대한 분석과 공부를 지속하는 동안 두 번째 세 번째 '시작'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오래 전에는 수 년간 공부해서 한양 가서 과거 시험 보면 되었지요. 지금은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준비하는 시대가 아니라, 시작하고 보완하는 세상입니다.


망설이고 주저하는 사람들이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됐는데 어떻게 마구잡이로 시작합니까! 당연히 이런 생각일 테지요. 하지만, 바로 그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완벽주의란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준비하는 것은 좋은 태도이지만, 준비를 이유로 시작하지 않는 것은 나쁜 태도입니다.


"일단 시작했는데 망치면 어떡합니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제가 다시 묻고 싶습니다. "준비를 충분히 했는데도 망치면 어떻게 할 겁니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요. 준비한 만큼 실패할 확률도 줄어든다고 우기고 싶겠지만, 결국 실패해버리면 100퍼센트 실패한 겁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실패하면 어떤가"라는 것이지요.


많은 사람이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크고 많은 실패를 거듭한 사람일수록 자신이 바라는 성공을 이뤄냈다는 사실입니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길에 놓여진 과정일 뿐입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니, 반드시 실패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거지요. 그러니, 일단 시작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 성공하는 최적의 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야겠지요.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여전히 실패를 두려워하고 있을 테니까요. 태어나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미 우리는 숱한 실패를 거쳤습니다. 그 덕분에 오늘의 내가 지금 여기 존재하는 거지요.


안타깝게도,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서 그 많은 실패 끝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사실을 자꾸만 잊어버립니다. 실패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패의 마지막에 우뚝 선 나 자신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실패는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그저 통과해야만 하는 관문이라 여기는 것이 마땅하겠지요.


글쓰기에 있어 실패는 조금 다른 문제이기도 합니다. 실패한다 하여 딱히 일어날 불행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아니, 거의 없는 게 아니라 아예 없습니다. 글을 좀 못 쓴다 하여 대체 무슨 불행이 벌어질까요? 돈을 날리는 것도 아니고, 관계가 끊어지는 것도 아니고, 삶이 무너지는 것도 아닙니다. 글쓰기에는 실패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단 시작하고 보는 힘.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이지요.


시작하지 못하는 모든 이유들. 각자가 말하는 그 많은 정당한(?) 이유들. 혹시, 글 쓰기 싫고 귀찮다는 말을 하기가 좀 그래서 자신을 보호할 핑계와 변명으로 그 이유들을 설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어렵고 힘들어 하기 싫은 마음이야 얼마든지 이해하고 공감도 합니다. 저도 그랬고, 시작하는 사람 누구나 비슷한 마음일 테니 말이죠.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회피하고 도망다닌다 하여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영원히 글 따위 쓰지 않겠다 작정할 요량이 아니라면, 그 수많은 이유를 대며 회피하지 말고 지금 바로 '시작'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겁니다.


일단 시작하면 방법이 나온다 했습니다. 일단 시작하면 고칠 것도 보입니다. 일단 시작하면 실력도 점점 붙습니다. 일단 시작하면, 시작하지 않은 사람보다 모든 면에서 나아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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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 열한 권의 개인 저서를 출간했으며, 639명의 작가를 배출했고, 블로그에 약 8천 편의 글을 발행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엄청난 성과입니다. 이 모든 성과 뒤에는 10년 전 감옥에서 노트를 펼쳐놓고 첫 줄을 썼던 '시작'이 있는 거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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