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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이 약해지는 사회

읽고 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by 글장이


책 한 권 집어서 열 장만 읽어 봅시다. 아마 집중이 잘 안 될 겁니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지 않아 그렇다고, 혹은 원래 독서를 잘 못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스마트폰입니다. 짦은 피드와 숏츠영상 탓에 무언가에 진득하게 집중하고 생각하는 힘이 약해진 결과지요.


당장은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별 문제 없을 테고, 스마트폰 심심풀이 영상 보는 게 치명적이란 사실 느끼지 못할 테니 말이죠.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유례없는 추락중에 있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호모 사피엔스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할지도 모릅니다.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스마트폰 내려놓고 하루 30분이라도 책을 읽어야 합니다. 텍스트를 눈으로 읽으면 뇌는 생각이란 걸 하게 됩니다. 생각은 꼬리를 물고 또 다른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질문을 하게 되고, 답을 찾게 되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식과 책 내용을 연결하기 위해 왕성한 생각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생각하는 힘이 약해진 것이 당장은 별 문제 아닌 것처럼 느껴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살다 보면 누구나 반드시 시련과 고난 겪게 마련이거든요. 집중하고 판단하고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때가 옵니다. 그럴 때 생각하는 힘 부실하면 잘못된 선택과 결정을 하게 될 위험이 상당히 큽니다. 돌이킬 수 없지요.


생각하는 힘은 무엇이 옳고 그른가 분별하는 힘이기도 합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한테 욕설을 퍼붓고, 다른 사람 피해주든 말든 자기 편한 대로 주차하고, 사람이 죽어가는 현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온라인이라는 이유로 입에 담지도 못할 막말을 마구 던지는, 지금 우리 사회 현실도 모두 생각하는 힘의 부재에서 비롯된 겁니다.


영화 속 이야기처럼, 미래 인류의 구원자가 과거로 돌아와 스마트폰을 맨 처음 만든 사람을 없애야 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질지도 모를 판국입니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저조차도 매일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경각심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것과 닥치는 대로 마구 사용하는 중독에는 당연히 차이가 있겠지요.


첫째, 최소한 아침에 눈 뜰 때와 밤에 잠자리 들 때만큼은 스마트폰을 보지 말아야 합니다. 아침 스마트폰은 뇌 활동의 시작을 막는 행위이며, 밤 스마트폰은 유일하게 잠재의식이 활동하는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입니다.


둘째, 하루 30분만이라도 스마트폰을 완전히 격리시키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의도적인 분리입니다. 없어도 얼마든지 견딜 수 있고, 없이도 얼마든지 생활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거지요. 한 번 해 보면 알겠지만, 이미 30분 견디는 것도 힘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셋째, 글 쓰고 책 읽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생각하는 힘을 보존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시간 없다 핑계 따위 그만 대고, 한 페이지라도 읽고 써야 합니다. 생각하는 힘을 지키지 못하면, 인간다운 삶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넷째, 일기와 메모 등 아날로그 손 기록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행위는 뇌의 생각하는 부위를 활성화 시킵니다. 키보드 두드리는 것과는 또 다릅니다. 일명 '기레기'라고 하는 작자들도 수첩을 들고 다니는데요. 우리도 작은 수첩 하나 들고 다니면서 뇌를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섯째, 스마트폰과 술 없이, 업무상 회의 말고,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간 가져야 합니다. 이 또한 한 번 해 보면 알겠지만, 무슨 말을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 막막한 사람 많을 겁니다. 이미 스마트폰에 중독되었다는 증거지요. 사람 대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간 많이 가질수록 생각하는 힘도 강해집니다.


인생 커다란 실패와 좌절을 맛보았습니다. 그 시절 제가 그리도 쉽게 무너졌던 이유는, 생각하는 힘이 약했기 때문입니다. 돈에 눈이 멀어 돈 버는 일에만 집중하느라 독서 글쓰기 따위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추구하는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깊이 있는 생각 따위 전혀 하지 않은 채, 그저 매일 헐레벌떡 뛰어다니기 바빴지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는 감옥에 가서야 고요히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독서를 시작한 곳도, 글을 쓰기 시작한 곳도 감옥입니다. 죄를 짓고 죗값을 치르러 들어간 그 곳에서 생각이란 걸 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생각하는 힘이 약하니까 말도 함부로 하는 겁니다. 생각하는 힘이 없으니까 자기 행동이 잘못된 것인지도 알지 못합니다. 생각 자체를 하지 않으니까 남의 말에 쉽게 휘둘리는 겁니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제대로 생각할 줄 알면 인생이 달라지는 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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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습니다. 이제라도 스마트폰 내려놓고 책 읽고 글 쓰는 시간 가져야 합니다. 생각할 줄 알아야 자기 인생 제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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