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과 훈련이 두려움과 불안함을 없애준다
컴퓨터를 기가 막히게 잘 다루는 사람 알고 있습니다. 그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든 척척 해결합니다. 적어도 컴퓨터에 있어서만큼은 그에게 두려움이란 없습니다. 영상 작업이든 글쓰기든 또 다른 프로그램이든, 무엇을 하든 그는 거칠 것 없이 컴퓨터로 일합니다.
2019년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고 오프라인 강의에서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을 무렵, 저는 시스템을 갖추고 강의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마음 한 편으로 '코로나 사태가 곧 해결될 거야'라는 믿음만 계속 키워갔지요. 현실을 외면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때 마침 컴퓨터에 통달한 그 친구가 제 문제를 해결해주었습니다. 시스템 설치도 도와주었고, 프로그램 활용법도 알려주었으며, 돌발상황 생겼을 때 조치 방법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렇게 몇 가지 기술과 방법을 부지런히 익힌 다음에야 저도 온라인 강의를 하는 데 있어 두려움과 불안함을 없앨 수 있었지요.
새벽 3시에 누군가 저를 깨워서 글 한 편 써달라 하면, 저는 망설임없이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새벽 3시에 누군가 저를 깨워 두 시간 동안 강의를 해달라 하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강의를 할 수가 있습니다. 글을 쓴다거나 강의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저는, 아무런 두려움이나 불안함 혹은 망설임이 없다는 뜻입니다.
잘난 척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이 글쓰기를 어려워하고, 무대에 서기를 불안해합니다. 저와 그들의 차이점을 설명하려는 것이죠. 10년입니다. 저는 10년 동안 매일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거의 매일' 강의를 연습하고 또 실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연습과 훈련은 사람을 자유롭게 만듭니다. 바꿔 말하면, 연습하지 않고 훈련되지 않은 사람은 두려움과 불안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두려움과 불안함을 심리적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시도도 많은데요. 이것은 정신 질환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방법이 분명하다는 뜻이지요.
'두렵다'라는 느낌은, '지금 당장 실행하라!'라는 신호입니다. '불안하다'라는 느낌은, '연습이 부족하다'라는 신호입니다. 인간의 감정은 신호입니다. 모든 것이 착착 잘 맞아떨어지고 있을 때에는 지극히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끼게 되지요. 반대로, 뭔가 문제가 있을 때는 두렵고 불안하고 불편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심리 상태가 지극히 편안하지 않다면, 당장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뜻인 거지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두려움과 불안함을 느낄 때마다 그 감정에 사로잡혀 꼼짝 못하곤 합니다. 움직이지 않으면 감정에 휘둘립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의 특성이기도 하지요.
두려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실행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불안함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연습하지 않고 훈련하지 않는 태도가 문제인 겁니다. 아무런 질병도 없이 그냥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들 있는데요. 치열하게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려고 할 때마다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지요. 글쓰기 연습을 하지 않는 탓입니다.
번지점프대 위에는 장비를 장착해주고 안내해주는 전문 요원이 있습니다. 그 높은 곳에서, 점프대 바로 앞까지 발을 내딛고서도, 그 전문 요원은 떨리는 기색 하나 없습니다. 표정도 편안하고, 심지어 농담도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우리는 그 높은 곳에 오르기만 해도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는데, 그 전문 요원은 지극히 편안한 이유가 대체 뭘까요?
네, 맞습니다. 연습과 훈련 덕분이지요. 그 전문 요원은 하루에도 수십 번 점프를 했던 겁니다. 전문 요원의 자격을 얻기 위해 오르고 뛰어내리기를 수백 번 반복했겠지요. 바로 그 연습과 훈련이 그로 하여금 높은 곳에서의 자유를 선물한 겁니다.
만약에 저도 그 요원처럼 하루에 열 번씩 점프를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한 달쯤 지나고 나면, 아마 저도 그 높은 곳에서 콧노래를 흥얼거릴 겁니다.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겠지요. 연습하고 훈련하면 누구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겁니다.
초보 운전자들은 시동 걸고 주차장에서 차를 빼는 순간부터 두려워하고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한두 달 차를 몰아 본 사람들은 운전이란 게 그렇게 두렵고 불안한 행위가 아님을 잘 알지요. 편안하게 운전하면서 노래도 듣고, 이 더위에 어디든 수월하게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누리는 겁니다.
가수들은 수많은 관객 앞에 서서 노래를 부르는데요. 그들에게서 어떤 떨림이나 불안함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열 명 앞에서 노래 불러도 오만상 긴장을 하고, 아마 목소리 제대로 나오지도 않을 겁니다. 가수들은 노래 연습과 훈련을 치열하게 하는 사람들인 반면, 우리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를 일이 일 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편안하게 즐기면서 하고 싶다면, 두려움과 불안함을 떨쳐내고 싶다면, 그저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길이 최선입니다. 연습과 훈련 없이 쉽고 편하게 어떤 일을 잘하게 되길 기대하는 것은 탐욕에 가깝습니다. 연습하는 만큼, 훈련되는 만큼 자유로울 수 있는 법이지요.
[자이언트 북 컨설팅]에서는 한 달에 두 번 "천무"라는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벌써 81회차 진행했습니다. "천무" 진행하면서 가장 놀라운 점은, 참여하는 작가님들 말솜씨가 갈수록 일취월장한다는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마이크 넘기기만 해도 더듬거리고 떨려 하던 작가님들이, 이제는 너도 나도 발표를 하고 싶어 안달입니다. 주장이 분명하고, 뒷받침 근거가 명확하며, 설득력도 있습니다. "천무"에서는 말하는 법을 코칭하지 않습니다. 다만, 매 차수마다 소회의실에서 약 40분간 토론을 진행하거든요. 한 마디로, 자꾸 말을 하니까 말을 잘하게 된 거다 이 말이지요.
연습과 훈련을 반복하면 전사가 됩니다. 일단 전사가 되고 나면, 어떤 일이든 즐길 수가 있습니다. 즐기다 보면 더 잘하게 되고, 결국에는 전문가도 되고 브랜딩도 하게 되는 것이지요.
훈련된 사람은 자유롭습니다. 자유로운 사람은 자신감 자존감 빵빵합니다. 자기 안에 잠재되어 있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인생 전체로 뻗어나가는 겁니다. 사는 게 즐겁지 않겠습니까.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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