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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바닥 칠 때, 다시 일어서는 법

나는 나를 얼마나 포기하는가

by 글장이


지난 10년 동안 다양한 사람 많이 만났다. 글쓰기/책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었지만, 글쓰기나 책쓰기 하나만 가지고 서로를 보지는 않았다. 나는 그들의 삶을 보고자 했다. 특히, 고난과 시련 앞에서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과 그대로 주저앉는 사람들의 차이가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끝내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절망하고 좌절하는 이들은 역시나, 스스로를 너무 쉽게 포기했다. 위대한 성공을 거둔 이들 중에서 '찬란한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동네 꼬마 녀석들도 실패한다.


실패는 나와 당신,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수도 없이 겪는 일이다. 적어도 아주 작은 시도라도 하는 사람에겐 그렇다. 당연한 실패를 겪었을 뿐인데, 다시 일어서지 못한 채 스스로를 포기한다는 것은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을 포기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첫째, 자신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온갖 이유를 떠벌리고 다닌다. 둘째, 모든 순간에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는다. 셋째, 틈만 나면 다른 사람 헐뜯고 험담하기 바쁘다. 그것도 매우 열정적으로! 넷째, 무엇을 하겠다는 계획은 장황하지만 실제로 하는 일은 없다. 시작하는 일 몇 가지 있어도, 끝까지 하는 일이 없다. 다섯째, 자신을 믿지 못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 살면, 자신이 망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까지 모두 잃게 된다. 우리 안에는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다.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내가 처절한 실패를 통해 직접 경험한 이야기다.


나는 포기도 해 보았고 다시 일어서기도 해 보았다. 포기에서 다시 일어서기까지, 솔직히 별 것 아니다. 나는 공식적인 내 블로그에 감히 말하건대, 누구나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개인마다 시간차는 조금씩 있을 수 있지만, 할 수 없다거나 해도 안 된다는 식의 생각은 절대로 할 필요가 없다.


내가 말을 너무 쉽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을까 봐 다시 정리해 본다. 나는 과거 사업에 실패한 후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빚더미에 올랐다. 파산했고, 감옥에 갔다. 알코올 중독에 걸렸고, 출소 후 막노동판을 전전했으며, 설상가상으로 암 선고까지 받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도 이상할 것 없을 정도로 참혹한 나날들. 그러다가 감옥에서 책을 읽게 되었고, 이후로 서서히 생각을 바꿔 한 번 해 보자는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 매일 글을 썼고, 죽기살기로 책을 읽었으며, 치열하게 강의 연습을 하며 기회를 노렸다. 2016년 2월에 첫 책을 내고, 그 해 5월에 첫 강의를 했다.


전과 후, 내 삶을 변화시킨 동력은 생각 하나뿐이었다. 다 끝났으니 '될 대로 돼란 식의 생각'으로 살다가, '한 번 해 보자는 생각'으로 바꾼 것. 그것이 나를 지금의 삶으로 이르게 한 엔진이다. 그래서 나는, 누구를 만나든 그 사람이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적어도 나처럼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 암 환자는 아닐 테니까.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들은 적 있다. "전 세계 내로라하는 사람들과 많은 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들 중에는 대단히 특별하고 탁월한 사람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훨씬 많았습니다. 성공한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나와 이웃과 같은 이들이죠. 자신감 가지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한 사람들입니다."


세계적인 위인들을 직접 만나 본 적은 없지만, 나는 오바마의 말에 적극 동의한다.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종이 한 장이다. 나는 지금도 10여년 전 초라하고 엉망이었던 내 삶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매일 매 순간 죽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서 살았던 바로 그 시절.


가끔은 지금 내 삶을 보며 기적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하지만, 이것은 기적이 아니라 생각의 변화일 뿐이다. 다 끝났다는 생각에서, 한 번 해 보자는 생각으로의 변화. 그냥 취미삼아 한 번 해 보는 정도가 아니라, 인생을 걸고 한 번 해 보자는 생각이어야 한다.


힘들고 어렵고 막막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한 번 해 보자!"라는 생각을 갖기란 쉽지 않다. 자신감 문제다. 자신감 없으면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글을 백 번 읽어도 남의 이야기처럼 들릴 거다. 나도 자신감 바닥이었던 적 있기 때문에 그 마음 잘 안다.


자신감부터 빵빵하게 세워 올리는 게 먼저다. 첫째, 목표부터 세워야 한다. 자신이 바라는 인생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 보는 거다. 목적지와 방향이 정해져야 하든지 말든지 선택할 수 있다.


둘째,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아주 작은 세부 계획을 짜야 한다. 무슨 일이든 한두 걸음에 성큼 이를 수 있는 경우는 없다. 목표는 저 멀리 높이 두더라도, 당장 오늘 해야 할 일은 아주 작게 정해도 된다. 중요한 것은, 오늘의 작은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과 기쁨을 느끼는 습관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거다.


셋째, 자기 확신을 가져야 한다. 엄청나게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 많이 걸리고, 또 실제 가능성 여부도 확신하기 어렵다. 하지만, 오늘 작은 목표 하나 달성하는 건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도 작은 것에서부터 키워나가야 한다.


넷째, 과거에 경험했던 다양한 실패를 떠올리며 그것으로부터 배우고 깨달을 만한 한 가지를 무조건 찾아내야 한다. 하루에 한 가지씩, 실패로부터 배운 교훈을 정리하는 거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과거 실패가 더 이상 실패가 아니라 공부였음을 깨닫게 된다.


다섯째, '나 잘난 글'이 아니라, '다른 사람 돕는 글'을 매일 써야 한다. 자신감은 스스로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느낄 때 생겨나는 감정이다.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우긴다 해서 자신감 생기는 거 아니다. '돕는 글'을 꾸준히 쓰다 보면, 내 안에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성취하는 경우는 없다. 자신감 없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한다. 절망과 좌절에 빠진 사람도 결국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자신감"부터 만들어내야만 인생 바꿀 수 있다. 나는 글쓰기가 이 과정에 큰 역할을 한다고 확신한다.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도전해도, 때로 실패할 때 많다. 그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실패는 그저 당연한 수순일 뿐, 그 이상 어떤 의미도 없다. 실패했다면, 교훈 하나를 배워 그것을 메시지로 글 한 편 쓰는 거다. 이를 반복하기만 하면, 그 어떤 실패도 나를 주저앉힐 수 없다.


최악의 실패로 휘청이며 무려 6년이란 시간을 바닥에서 보냈다. 자신감 흔적도 없었다. 그랬던 내가, 다른 사람 돕는다고 믿으며 매일 책 읽고 글 썼다. 심리적 장애를 겪는 이들이 어느 단체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극복한다는 이야기가 너무도 당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10년간 글쓰기/책쓰기 강의를 하면서 사람들이 자신감을 장착해가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하면 할수록 확신이 선다. "내 인생 이야기로 다른 사람 돕는다"라는 철학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원칙이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스스로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힘들어 죽고 싶다며 나한테 전화하는 사람 많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힘들면 나한테 전화를 다 했을까 공감하기도 하고, 동시에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분명히 든다.


할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아직 내 안에 한 번도 써먹지 않은 자신감과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는 확신. 이 두 가지 마인드만 있으면 자기 인생 처음부터 새로 만들 수 있다.


행복한 성공은 결코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할 수 있다 열 번 외치고, 글 한 편 쓰는 것. 트럭을 들어올리라는 것도 아니고, 이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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