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쉰 넘기면서 흰 머리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거울을 보면, 양 옆 머리가 허옇게 눈 맞은 것 같습니다. 나이 더 들어 보이기도 하고 자꾸 눈에 거슬리기도 합니다. 미용실 가서 염색하고 나면 한결 낫습니다. 그렇다고 염색을 허구한 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다음 염색을 하기 직전에는 또 다시 보기 싫을 만큼 허옇게 바뀝니다.
혼자 있을 땐 상관없지만, 많은 수강생들 보는 앞에서 강의를 해야 하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지요. 정식으로 관리를 하자니 돈과 시간이 많이 들고, 그냥 모른 척하자니 찝찝합니다.
최근 몇 차례 강의하면서 수강생들 유심히 보았습니다. 제 머리 색깔에 관심 갖는 사람 한 명도 없었습니다. 다들 강의 내용에 집중하고, 어떻게든 하나라도 배워서 자신의 글에 적용하기 위해 애쓰기 바빴습니다. 제 머리 색깔은 그들에게 아무 관심거리가 아니었지요. 그들의 관심사는 오직 그들 자신뿐이었습니다.
작년 5월에 신경과 척추가 무너져 곤혹을 치뤘습니다. 온몸에 극심한 통증이 생겨 잠시도 가만 있기 힘들었지요. 큰 수술 두 번이나 받았는데도 낫질 않았습니다. 허리에 전기 치료 기기를 주렁주렁 달고, 셔츠로 가린 채, 아픈 다리를 손으로 주물러가며 강의했습니다.
제가 "아프다"라고 말하면, 수강생들은 걱정과 염려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제 입으로 말하지 않고 그냥 멀쩡하게 강의할 때는 또 강의에만 집중했습니다.
사람들의 무심함을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타인에게 별 관심 없습니다. 안타까운 일 생기면 위로해주고, 기쁜 일 생기면 축하해줍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남의 슬픈 일로 계속 슬퍼하는 사람 없고, 남의 기쁜 일로 계속 기뻐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일전에 어느 작가가 다른 강사의 강의를 듣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책쓰기 강의도 아니고, 자기계발 하는 사람이 어떤 강의든 자유롭게 듣는 것이 문제는 아니지요. 허나, 그 작가가 수강하는 강사는 제가 알기로 '사기꾼'에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수강생들 등에 빨대 꽂아 돈만 빨아먹는 그런 존재였지요.
정중하게 "듣지 말라"라고 권했습니다. 괜히 돈만 쓰고 남는 것도 없는, 한 번 빠져들면 계속 피 같은 돈만 날리게 될 거라고 솔직하게 다 말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작가는 해당 강사의 강의를 계속 들었고, 지금도 수강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조언을 귀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은 "자기 마음 가는 대로" 말하고 행동합니다. 그를 위한다는 의미로 이런 저런 충고도 하고 조언도 건네지만, 정작 당사자는 자기 마음이 우선입니다. 다른 사람 말이나 행동에 별 관심 없다는 뜻입니다.
자, 현실이 이렇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매 순간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연연하며 살아갑니다. 혹시 나를 비웃진 않을까, 뒤에서 뭐라 하진 않을까, 실력이 형편없다며 조롱하진 않을까, 괜히 웃음거리가 되는 건 아닐까.
아무도 나한테 관심 없는데, 나 혼자서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끙끙 앓는 모습 상상하면 참 어리석고 바보 같이 느껴집니다. 당연히 그러지 말아야겠지요. 누가 나를 대놓고 비웃어도 무시해야 할 판인데,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들을 혼자 의식하며 불안해하고 두려워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지요.
나에게 관심 갖는 사람 "없습니다!". 다들 각자 자신의 삶에만 관심 있습니다. 다른 사람 돌아볼 겨를도 없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만난 사람들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 그들의 아주 못난 점들, 그들의 실수, 그들의 잘못 등 어디까지 얼마나 기억합니까?
아주 조금만 기억나거나 아예 하나도 기억나지 않을 겁니다. 내일 되면 싹 다 잊어버릴 테고요. 우리가 관심 가지는 건 무엇입니까? 나의 이익, 나의 건강, 나의 돈, 나의 사업, 나의 가족, 나의 물건들.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과 자신의 인생에만 관심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 걱정하며 움츠린 채 살지 말고, 당당하게 "자기답게" 살아야겠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합니다. 실력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그래도 자신 있게 당차게 그냥 하는 겁니다. 남들이 다들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 갖듯이, 나도 나 자신의 기쁨과 즐거움과 보람과 가치에만 신경 쓰면서 살면 됩니다.
남한테 해 끼치는 일만 아니라면, 좀 못해도 그만이고 실수해도 그만이고 넘어져도 그만입니다. 아무도 나한테 관심 없습니다. "과도한 주인공 의식"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자신만 쳐다보고 있다는 망상에서 벗어나고,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서도 벗어나는 것이죠. 신나게 자유롭게 자기다운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아무도 없는 방 안에 혼자 있을 때, 마음이 참 편안하고 자유롭지요. 바로 그 마음 상태로 자신이 바라는 일 열심히 하면 됩니다. 눈치 보는 인생 참 피곤합니다. 이제 좀 가볍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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