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행동뿐
다시 등산을 시작한 지 8일 되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산행을 시작하고, 집에 돌아오면 정확히 7시 20분입니다. 1년 4개월 쉰 탓도 있고, 한창 더운 여름이라 그럴 수도 있는데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몸에 구멍이 난 것처럼 땀이 쉴 새 없이 흘러내립니다.
새벽 5시. 알람이 울리면 일어납니다. 새벽 기상 10년째 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잠에서 깨는 순간은 힘들고 어렵고 괴롭습니다. 습관에 관한 여러 가지 정의와 실행 방법들이 즐비합니다만, 저는 아직도 습관에 대해 모르는 바가 많은 모양입니다.
그럼에도 만약 누군가가 제게 습관에 관한 질문을 한다면, 저는 딱 한 가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행동"입니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게 아니라, 행동을 반복하면 습관이 되는 것이지요.
감옥에서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아! 나는 글쓰기 재능이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밖에 없었고, 어떻게든 책 출간하고 강연가의 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제가 정한 방법은, 잘 쓰든 못 쓰든 그저 매일 쓰는 거였지요.
독서도 그 즈음에 시작했습니다. 평생 책 한 권 읽지 않던 사람이 독서를 하려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지요. 다섯 페이지 읽으면 졸음이 쏟아지고, 다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책에 집중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제가 정한 방법은,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그냥 매일 한 페이지 이상 읽는 거였습니다.
10년간 새벽 4시에 일어났습니다. 막노동 할 때는 몸이 부서지는 것 같았고, 잠이 부족해서 종일 비몽사몽이었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로 하루 4시간 수면 강행했지만, 매 순간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제가 정한 방법은, 피곤하고 힘든 상태에 집중하지 말고, 그냥 알람 울리면 일어나는 거였습니다.
요즘은 새벽 5시에 일어납니다. 눈 뜨면 바로 몸 일으켜 양말 신고 신발 신고 그냥 현관문 밖으로 나갑니다. 아직 잠이 다 깨지 않아 발걸음 비틀거리기도 합니다. 상관 없습니다. 그냥 계속 걷습니다. 등산로 초입에 들어서면, 벌써부터 땀이 줄줄 흐릅니다. 개의치않고 그냥 한 걸음씩 올라갑니다.
글쓰기, 독서, 새벽 기상, 그리고 운동. 매일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제가 읽은 모든 자기계발서에 한결같이 담긴 내용이 있습니다. 글쓰기, 독서, 그리고 운동입니다. 이 세 가지가 자기계발의 기본이란 뜻이지요.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맞습니다. 행동해야 합니다. 며칠이 걸릴지, 얼마나 힘들지, 이 길이 맞는지, 그런 따위 생각지 않습니다. 그냥 계속 합니다. 시간 되면 일어나고, 시간 되면 운동하고, 시간 되면 밥 먹고, 시간 되면 글 쓰고, 시간 되면 책 읽고, 시간 되면 잡니다.
사람마다 꿈과 목표가 있을 겁니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알고 있을 테지요. 바로 그 '무엇'에 해당하는 일을, 매일 시간이 되면 그냥 하는 겁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효율을 따집니다. 준비할 게 많다는 핑계도 댑니다. 재고, 따지고, 벼르고, 분석하고, 준비합니다. 그러느라 시작을 하지 못하는 거지요. 어떤 일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머리만 움직이는 사람 많습니다. 생각 말고 행동을 해야 합니다.
8일째 등산하고 있는데요. 아마 80일 될 겁니다. 그리고, 800일 될 겁니다. 언제까지 하겠다는 계획 따위 필요없습니다. 한 번 시작했으면 그냥 계속하는 거지요. 물론, 작년 5월에 몸이 무너진 것처럼 어쩔 수 없는 상황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할 문제입니다. 오늘은, 알람 울리면 그냥 합니다.
작가와 강연가로 살면서 다양한 사람 많이 만났습니다. 끝까지 묵묵히 결국 성과 내는 사람도 있고, 중도 포기하는 사람도 많고, 시작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차이는 결국 "행동" 하나뿐이었습니다.
중도 포기하는 사람들의 경우, 빨리 성과가 나오지 않으니 견디질 못하는 거였습니다. 석 달, 여섯 달, 꾸준히 노력했음에도 별다른 성과가 나오질 않으니까 길이 틀렸다 생각하는 거지요. 안타깝습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여 성과를 내기까지는 그보다 훨씬 오랜 시간 걸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기 전에도 이미 매일 지속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충분히 강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거지요. 겉으로 성과가 드러나기 전에, 보이지 않는 힘이 내 안에 장착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지속해야 합니다.
시작조차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들은 준비할 게 너무 많다는 핑계와 이유를 댑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됐으니 시작하지 못한다는 말이지요. 허나, 그런 말은 모조리 변명일 뿐입니다.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준비 때문이 아니라, 그냥 자신이 게으르기 때문입니다.
책 한 권을 집필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는 말도 맞겠지만, 오늘 당장 세 줄 쓰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거든요. 준비를 하든 뭘 하든 일단 세 줄 쓰고 봐야 합니다. 그게 시작입니다. 하루에 세 줄도 쓰지 않는다는 건 어떤 이유나 핑계도 해당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습관은 오직 행동의 반복을 통해서만 만들어집니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습관이 필요한가 먼저 정하고요. 그런 다음, 필요한 행동을 작게 쪼개어 지금 당장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그 행동을 매일 반복합니다. 이것이 습관 만드는 혹은 나쁜 습관을 없애는 최선의 길입니다.
습관이란, 인간의 뇌가 만들어낸 가장 합리적이고 쉬운 행동 패턴입니다. 애쓰지 않고도 그 행위를 지속할 수 있는 무의식적 신경 기록이지요. 쉽게 말해서, 새로운 습관을 들인다는 건 인생 자체를 개조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없던 걸 만드는 것이고, 있는 걸 바꾸는 것이며,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을 대체하는 작업입니다. 대신, 한 번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바꿔놓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새롭게 만들어진 습관이 나와 내 인생을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멀쩡한 사람이 술, 도박, 쇼핑 등의 중독으로 삶을 망치는 경우 허다하게 보았습니다. 과거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하지만, 자신의 인생이 더 없이 소중하고 귀하다는 생각을 깨닫기만 하면, 악습 따위 얼마든지 없애버리고 새로운 좋은 습관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직 "행동"을 통해서 말이죠.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행동"입니다. 세상은 오직 행동에 대해서만 보상합니다. '나'란 존재는 오직 '나의 행동'으로만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무슨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아무리 우겨 봐야 소용 없습니다. 행동만이 나를 증명합니다.
오늘 글쓰기 고민과 아이디어 종일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하여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지요. 한 줄이라도 글을 쓰는 "행동"을 했을 때에만 작가로서의 삶에 가능성이 생기기 시작하는 겁니다.
강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콘셉트도 만들고 자료도 준비해야 하고 연습도 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실제로 SNS를 통해 "강의 일정, 장소, 모집 공고"를 드러내지 않으면, 영원히 강의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서만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지요.
아직 시작은 하지 않았지만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는, 그런 자기 위안은 당장 그만두어야 합니다. 우리가 무슨 천 년 만 년 살 것도 아니고, 무슨놈의 준비를 그리 오래 합니까. 10년 전에 제 수업에 입과한 사람 중에는 아직도 "준비만" 하고 있는 사람 있습니다. 눈 감기 전에 그 분의 책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행동해야 합니다. 시작해야 합니다. 행동과 시작 말고는 그 어떤 말도 의미가 없습니다. 당장 행동하고 시작하면 부족하고 모자란 점 투성이일 겁니다. 아무 문제 될 것이 없지요. 다음에 행동할 때 고치고 다듬으면 됩니다. 시작조차 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이 부족하고 모자란지 알 수도 없을 겁니다.
시작하고 실수하는 건 얼마든지 용서가 됩니다.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으니까요. 시작조차 하지 않는 사람은, 적어도 그 분야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과 같습니다. 아무것도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없는 사람한테 뭘 말하겠습니까.
혼자 고요히 삶을 즐기겠다 말하는 사람도 간혹 있는데요. 네, 그렇게 살아도 됩니다. 자신의 존재 자체를 드러내지 않고, 혼자서 없는 듯 그냥 사는 것도 선택입니다. 다만, 그런 선택을 한 사람은 "시작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갖는 성과나 영향력"에 대해 욕심 내서는 안 되겠지요.
이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시작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변명으로 "그냥 혼자 지내겠다"라고 말하는 겁니다. 제가 왜 이렇게 단언하느냐 하면요. 지난 10년 동안 "혼자 지내겠다" 하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성과와 영향력을 부러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모습 너무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자아실현이야말로 행복의 극치입니다. 스스로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실현하고, 그래서 타인의 삶에 도움을 주는 인생. 존재 가치도 느끼고, 보람과 긍지도 느끼면 살아가는 삶. 행동과 시작을 통해 이룰 수 있습니다.
꿈과 목표는 무엇입니까? 그걸 이루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 어떤 행동을 했습니까? 그 행동이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 됩니까? 이러한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비로소 주도적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오직 행동뿐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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