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한다, 계속한다, 그리고 끝장을 본다
2016년 5월 15일. [자이언트 북 컨설팅] 처음으로 시작한 날입니다. 창립기념일이죠. 10년 지났습니다. 그 동안 강의 수도 없이 했습니다. 인연 맺은 사람도 많고, 떠난 사람도 있습니다.
10년 동안 가장 많이 바뀐 건, 역시 강의 형식과 내용입니다. 맨 처음 강의할 때는 그저 제 입장에서 전하고 싶은 내용 위주로만 강조했습니다. 받아들인 사람도 있지만, 그러지 못한 이도 적지 않았습니다.
변수 하나가 발견되면 수정했습니다. 또 다른 변수가 나오면 보완했습니다.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았습니다. 10년쯤 지나니까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강의중에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시도해 볼 만한 무언가가 생각나면 수정하고 보완합니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은 그렇게 조금씩 완성되어 갑니다.
2016년 1월 4일.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엉망이었습니다. 사진 첨부하는 것도 몰랐고, 사진 어디에서 가져오는지도 몰랐으며, 글을 어떤 형태로 써야 사람들이 읽기 쉬운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글쓰기 관련 글을 써놓고 대구 지하철 3호선 공사 현장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습니다.
주변 이웃들 통해 하나씩 배웠습니다. 실수했을 때도 배웠습니다. 수정하고 보완했습니다. 지금도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블로그 포스팅 한 편 작성하는 데 시간도 적게 들고 그럴 듯하게 디자인도 합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혹시 또 부족한 점 발견되면 수정할 겁니다. 오류가 생기면 보완할 겁니다. 배우고 익히고 바꿉니다. 그렇게 제 블로그도 완성시켜 갈 겁니다. 무려 10년 넘게 매일 포스팅 발행하면서도 여전히 불완전하다는 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뭐 상관없습니다. 계속 고쳐 나가면 되니까요.
같은 시기에 작가와 강사의 꿈을 함께 가진 이들이 있습니다. 제가 책을 쓰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준비를 더 하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강의를 시작했을 때, 그들은 더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0년 지났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준비하고 연구하는 중입니다.
같은 시기에 블로그 함께 하자 의기 투합했던 친구들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 시작했을 때, 그들은 조금만 더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10년 지났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블로그 운영에 대한 계획 세우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일단 달려 보는 겁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자세는 어떠한가,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지는가. 일단 달려 봐야 모든 걸 알 수 있습니다. 알고 나면 고치고 다듬을 수 있지요. 이 과정을 반복하면 점점 좋아집니다.
최악은 시작하지 않는 겁니다. 두렵고, 떨리고, 긴장되고, 초조하고,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됐다"라는 말이 최고의 방어막입니다. 무슨놈의 준비를 얼마나 하길래 시작조차 못하는가 의문입니다.
지금은 준비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지금은 시작하는 세상입니다. 일단 시작하고, 실행하면서 수정하고 보완하면 됩니다. 잘 못해도 괜찮고, 실수해도 됩니다. 뻔뻔스러우면서도 당당한 태도야말로 실력을 향상시키는 최선의 길입니다.
자존심 세고 열등감 심하니까 남들 눈에 완벽하게 보이고 싶은 것이지요. 그런 조바심과 염려로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합니다. 도전하는 사람이 부족하고 모자란 실력이나 실수 두려워하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글을 제일 잘 쓰는 사람도 아니고, 강의를 제일 잘하는 사람도 아니며, 블로그를 제일 잘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글도 매일 쓰고 강의도 많이 하고 블로그도 매일 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일단 시작했기 때문에 지난 10년간 배우고 깨달은 점도 많습니다. 최고는 아니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아는 것도 많아졌습니다.
아직 시작하지 못한 '그들'은 여전히 초보자입니다. 아무리 준비 많이 했어도 일단 시작하면 부족하고 모자란 점 투성이일 겁니다. 시작부터 했더라면 훨씬 막강한 실력 갖추었을 터인데, 시작을 하지 못한 탓에 여전히 '잘 모르는' 존재로 머무는 것이지요.
시작도 습관입니다. 한 번 멈칫거리면 다시 시작하기 힘들어집니다. 다른 사람들 눈치 보면 시작하기 더 어려워집니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 있으면 아예 시작 못합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시작하는 사람만의 특권이 있습니다. 못해도 그만이라는 거지요. 아무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뭔가 큰 걸 바라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 똑같습니다. 시작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뭐가 됐든 일단 시작합니다. 준비도 좋고 철저한 연구도 좋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더 중요합니다. 시작하고 나서, 계속 실행하면서도 얼마든지 준비하고 연구할 수 있습니다. 실행하면서 준비하고 연구하는 게 효과도 더 큽니다.
시작을 해야만 무엇이 부족하고 모자란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시작을 해야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무엇을 수정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모릅니다. 책상에 앉아 백날 고민해 봐야 실력 늘지 않습니다.
엄청난 사업이 아닌 이상, 일반적인 자기계발 시작하는 데에는 돈도 들지 않습니다. 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시작만 하면 됩니다. 그런 다음, 내일 한 번 더 하면 되고, 모레 한 번 더 하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루틴이 되고 습관이 됩니다. 루틴 되고 습관 되면 실력도 팍팍 붙습니다.
처남한테 시작하란 소리를 10년 동안 했는데, 아직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친구, 지인, 우리 수강생들한테도 입이 닳도록 그냥 시작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직 시작하지 않은 사람 천지입니다.
무엇이 그리도 두려운지, 일단 시작한 후에 그 두려운 대상이 나타나면 제가 직접 없애주겠다 약속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시작하지 않습니다. 이쯤 되면 습관이 아니라 고집입니다. 죽어도 시작하지 않겠다! 자기 방어막을 세우는 거지요.
시작하지 않으면 실력 들통나지 않을 테니 쪽팔릴 일도 없을 겁니다. 안전빵이죠. 욕 안 먹을 수 있습니다. 대신, 성취도 성장도 변화도 성공도 전혀 맛 볼 수 없습니다. 멋진 인생 포기하고 숨어 살듯 자신을 감추기 바쁩니다. 그리 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실수해 보았습니다. 실패도 해 보았습니다. 절망과 좌절 지긋지긋하게 겪어 보았습니다. 그런데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 지나갑니다. 그냥 계속하기만 하면, 어떤 벽도 우리 앞을 가로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시작하고, 계속하고, 끝장을 보는 것뿐입니다.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치 않습니다. 시작하고 계속하는 것만 중요합니다. 성공의 원칙? 성공 법칙? 인생 역전의 비법? 그딴 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시작합니다. 계속합니다. 끝까지 갑니다.
전과자 파산자가 정상적인 인생 살려면 얼마나 어렵고 힘들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지금 제 앞에 전과자 파산자 있다면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일단 시작하세요! 그리고 계속하세요!"라고 말이죠.
이길 수 있습니다. 시작하는 사람 정말로 적고, 계속하는 사람 진짜로 드뭅니다. 그러니, 시작하기만 하고 계속하기만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살면서 한 번쯤은 인생 만만하게 보는 기분도 느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