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왜 출소하길 거부했을까

현실에 안주하지 않기를

by 글장이


오래 전, <쇼생크 탈출>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평생을 감옥에서 보낸 어느 노인이 말년에 출소하게 되었지요. 노인은 동료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출소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담장 너머 세상으로 나간 노인은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요.


감옥과 세상 중 어느 곳이 더 좋을까요? 두 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연히 세상이 더 좋지요. 그럼에도 노인은 죽을 때까지 감옥에 있기를 바랐습니다. 왜일까요? 그 곳에 적응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잘 모르는 좋은 상황보다 잘 아는 나쁜 상황을 선호"합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평생 단 한 번도 가고 싶지 않은 곳이 감옥이겠지만, 평생을 감옥에서 보낸 노인은 그 곳이 곧 자신의 삶이 된 겁니다.


우리 일상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 종일 열심히 살고 밤에 잠자리에 드는데요. 혹시 못마땅한 구석은 없는지,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이건 아닌데 싶은 경우는 없는지, 진정 마음으로 바라는 삶이 있으나 어쩔 수 없이 그냥 사는 것은 아닌지.


꿈꾸는 삶이 따로 있으나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그냥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것이야말로 "감옥 생활에 적응한 자"의 태도 아니겠습니까. 그냥 살던 대로 살면 된다는 식의 생각이 우리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막는 겁니다.


사업 실패 후 파산하고 감옥에 갔지요. 출소 후 작가와 강연가가 되겠다고 했을 때, 주변 모든 사람이 비웃었고, 가족마저도 저를 말렸습니다. 불가능한 꿈을 꾸며 인생 낭비하지 말고, 그냥 지금처럼 막노동이라도 부지런히 하면서 주제에 맞는 삶을 살라고 말입니다.


'감옥'을 벗어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이 진정 바라는 삶을 향해 도전하는 것은 의미와 가치 충분한 일이지요.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있을 테고, 또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두렵고 불안하다는 이유로 진정 원하는 삶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것조차 포기해야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최악의 인생 아니겠습니까. 물론, 먹여 살려야 할 가족이 있고, 당장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는 현실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을 겁니다.


아주 작은 시작은 어떨까요? 책을 출간하고 작가가 되길 원한다면, 그냥 매일 세 줄씩이라도 글을 써 보는 겁니다. 이런 정도의 작은 시작은 어떤 분야라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꿈을 이루는 게 아니라 꿈을 향해 나아가는 태도입니다.


저도 무섭고 불안했습니다. 이미 인생 큰 실패를 겪어 모든 걸 잃었기 때문에, 더 이상 가족에게 상처를 줄 수는 없었습니다. 죽기보다 싫은 막노동을 어쩔 수 없이 매일 하면서, 하루 9만원 일당 받아 사는 삶에 만족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은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을 그렇게 살기는 싫었습니다. 도전해 보지도 않고 실패를 상상하며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지요. 새벽에 일어나 글 쓰고, 늦은 밤에 글 쓰고, 틈틈이 책 읽고, 마치 강사가 된 것처럼 혼자 중얼중얼 허공에 대고 강의했습니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만나면 성공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자가 현실을 만나면 불행합니다. 꿈과 목표를 향해 아주 작은 한 걸음을 내디디길 바랍니다. 그것이 자신의 인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평생을 감옥에서 보낸 노인이, 만약 한 순간이라도 출소를 상상하며 바깥 삶에 대한 준비를 해두었더라면, 그렇게 허무하게 목숨을 끊지는 않았을 겁니다. 영화 속 한 장면이라 제가 너무 단정짓는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현실에 안주하면서 그 어떤 미래도 꿈꾸지 않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삶이 완전히 무너졌을 때, "사람이 생긴 대로 살아야지"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그 말이 제일 싫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습니다. 스스로 이를 인정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고요. 스스로 이를 거부하는 사람은 현실에 안주하게 됩니다.


세상은 다양해졌고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시대입니다. 어떤 일도 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자기 확신을 가지고, 아주 작게라도 도전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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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연히 개인의 도전이 "글쓰기/책쓰기"이길 바라지만, 아니라도 좋습니다. 관심 있는 분야 정해서 오늘부터 조금씩 실행하고 꿈 키우면, 머지않아 또 다른 기회를 분명 만날 거라 확신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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