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습 그대로 오늘을 살기
해야 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미루는 습관 때문에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자꾸만 미루는 바람에 애만 타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냥 하면 된다'라는 말을 귀 따갑게 듣지만, 미루는 습관 있는 사람들은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미루는 습관 때문에 곤혹을 치뤘습니다. 회사 일도, 저 나름의 목표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뭐가 됐든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을 자꾸만 미루기 일쑤였지요.
특히, 실패 후 상심이 커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해야 할 모든 일을 뒤로 미루는 바람에, 결국 전과자 파산자라는 치명적인 삶의 꼬리표까지 달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미루는 습관은 단순히 할 일을 하지 않는다 정도가 아니라 인생을 완전히 망하게 만드는 악습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찰스 두히그는 그의 책 <습관의 힘>에서 "트리거-반복 행동-보상"이라는 습관 루프를 설명했습니다. 일종의 신호를 발견하고, 해야 할 일을 반복하며, 일을 마친 후에는 보상을 느끼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멜 로빈스는 그녀의 책 <5초의 법칙>에서 어떤 일이든 미루고 싶은 마음 생길 때마다 "5-4-3-2-1" 거꾸로 숫자를 센 후 즉시 행동에 옮기는 요령을 강조했습니다. 생각이나 감정을 분리하고, 오직 "그냥 행동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말했지요.
습관 루프나 5초의 법칙 모두 효과 있습니다. 저도 두 가지 기술을 익히고 적용하여 미루는 습관 많이 없앨 수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한테 이 두 가지 기술은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습관 루프도 자주 무너졌고, 5초 법칙도 익숙해진 순간부터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저에게 단연 최고의 실행 동력은 '정체성'이었습니다. 감옥에 있을 때,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여 작가와 강연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지요. 문제는, 매일 글 쓰기가 싫고, 강의 연습을 하는 것도 지긋지긋했다는 사실입니다. 매일 치열하게 연습해도 모자랄 판에, 자꾸만 미루고 또 미루기만 하니까 실력이 쌓일 수가 없었습니다.
작전을 바꾸었습니다. "작가와 강연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게 아니라, "작가와 강연가가 되어 작가처럼 강연가처럼 살아가기"로 결정한 겁니다. 작가가 되기 위해 글을 쓸 때는, 글쓰기가 마치 숙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작가가 된 상태에서 글을 쓰는 것은 마땅히 저의 본분을 다하는 "당연한 행위"가 된 것이지요.
강연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연가가 되기 위해 말하기 연습을 할 때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강연가가 되어 강의 연습을 하니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작가다!
나는 강연가다!
이것이 바로 정체성입니다. 나아가, 어떤 작가인가, 그리고 어떤 강연가인가, 라는 것까지 구체적으로 정의해 두면, 거기에 맞춰 '오늘'을 살아갈 수가 있었습니다.
나의 경험으로 다른 사람 돕는 작가!
나의 경험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움직이도로고 만드는 강연가!
단 한 줄을 쓰더라도 저의 정체성에 맞게 글을 쓰게 되었고요. 단 한 마디를 하더라도 저의 정체성에 맞는 말을 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정체성을 기반으로 작가와 강연가로 살아온 세월이 10년 넘었습니다. 열한 권의 책을 출간했고, 642명 작가를 배출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기적 같은 성과입니다. 전과자 파산자가 진짜 작가와 강연가가 된 것이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가, 다 무너진 인생 바닥에서, 그냥 머릿속으로 "나는 작가다, 나는 강연가다"라고 정의한 것뿐인데, 인생이 통째로 달라진 겁니다.
왜 학교에 갈까요? 학생이니까요.
왜 환자 진료를 합니까? 의사니까요.
왜 법정에서 의뢰인을 변호합니까? 변호사니까요.
왜 운동할까요? 선수니까요.
왜 글을 씁니까? 작가니까요.
왜 강의를 합니까? 강연가니까요.
의지와 열정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정체성은 나를 움직이는 데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10년 넘게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작가니까요. 작가니까, 그냥 매일 글을 쓴 겁니다.
어떻게 해서 무려 642명이라는 작가를 배출할 수 있었을까요? 기술? 노하우? 그런 것도 일부 있겠지만, 가장 큰 동력은 제가 강연가이기 때문입니다. 강의하고 코칭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서, 그냥 매일 그 일을 한 것이지요.
당신의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더 구체적으로, 당신의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매일 반복하는 행위가 '그 사람'입니다. 오늘 무슨 일을 했는가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정체성입니다.
어떤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나 노력 말고,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매일 그 일을 반복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저 높이 있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 아래에서부터 열심히 노력한다? 멋진 일이긴 하지만, 매 순간 현타를 맞을 겁니다.
이미 저 높은 곳의 목표를 달성한 상태에서, 그 모습 그대로 오늘을 사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가난한 상태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부자가 되어 부자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편이 훨씬 부자 될 가능성 큽니다.
미루는 습관이 있다면, 먼저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되길 바라는가 정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이미 그 존재가 된 것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면 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자신이 바라는 모습으로 정의한 후, 그 정체성에 따라 오늘을 살면, 결국 바라는 모습 모두 이룰 수 있게 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 <요약 독서법> 심화 과정 : 9/13(토) 오후 1~5시[4H], 온라인 줌(Z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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