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명확하게
말과 글의 본질은 전달에 있습니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상대'에게 얼마나 정확하게 잘 전달되는가 하는 것이 언어의 핵심입니다. 글을 잘 쓴다 못 쓴다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얼마나 잘 전해지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초보 작가의 경우, 자신의 글이 얼마나 쉽고 명료한가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어렵고 어색한 표현을 지양하고, 열두 살짜리 아이가 읽어도 직독직해 가능한 수준으로 써야 합니다.
말하는 것처럼 쓰라는 말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말과 글이 달라서 말하는 것처럼 쓰고 나면 조금 어색할 수 있겠지만, 나중에 퇴고할 때 다듬으면 됩니다. 어렵고 복잡하게 쓰는 것보다, 말하는 것처럼 쉽고 명확하게 쓰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어렵게 쓰면 그럴 듯하게 느껴지고, 쉽게 쓰면 없어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습성도 문제입니다. 글을 쓰는 행위는 독자를 위함인데요. 그럴 듯한 글을 쓰고자 하는 것은 작가 입장에서의 권위입니다. 독자를 위한 글을 쓴다 해놓고, 자꾸만 작가 잘난 척을 하면 어쩌자는 말입니까.
독자가 내 책을 읽고, 마음이 움직여 행동에 이르고, 그래서 삶이 더 좋아졌다면, 작가 입장에서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이렇게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은, 독자가 내가 쓴 글을 제대로 이해하는 겁니다. 알아먹지도 못하는 글을 읽고 누가 변화와 성장을 할 수 있겠습니까.
글쓰기 제 1원칙은 "쉽게 써야 한다"입니다. 그 외 다른 모든 원칙은 제 1원칙에 준합니다. 문장을 짧게 쓰라는 것도, 맞춤법이나 문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도, 작가의 경험담을 스토리텔링으로 써야 한다는 것도, 모두가 "쉽게 써야 한다"는 원칙을 따르는 것이죠.
목요일 밤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149명 예비 작가님들과 제 257회 "이은대 문장수업" 함께 했습니다. 글을 쉽게 쓴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먼저, 작가가 주제에 관해 제대로 알아야 하고요. 다음으로, 표현력과 어휘력 충분해야 합니다. 끝으로, 쉽게 풀어서 설명할 수 있는 설명력도 갖춰야 합니다.
결국, 글쓰기/책쓰기 공부란 것은 "쉽게 쓰기" 위한 과정입니다. 요즘처럼 볼거리 많은 세상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글로 당겨오기 위해서는, 쉽고 명확하면서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잘 담아내는 힘이 필요하겠지요.
단 하나의 오해의 소지도 남겨두지 않겠다는 각오로 글을 써야 합니다. 두 가지 이상의 해석 가능성도 배제해야 합니다. 작가의 삶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노하루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 인생에 도움을 주는 행위. 군더더기 필요없는 쉽고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을 써야겠습니다.
쉽게 쓰기 위한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은 독서입니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으면서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거기에 자신의 경험을 대입해 자기 글로 풀어 보는 노력까지 함께 하면, 결국 자기만의 글을 쉽게 잘 쓸 수가 있는 것이죠.
지금 행복하십시오!
★ <요약 독서법> 심화 과정 : 9/13(토) 오후 1~5시[4H], 온라인 줌(ZOOM)
- 신청서 : https://blog.naver.com/ydwriting/223988965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