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제가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았던 때가 있습니다. 기분 나쁘고 속상했습니다.
저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자이언트 북 컨설팅]의 성장과 성숙에 대해 고민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고작 며칠이나 심지어 하루 정도만 고민하고는 뭔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요.
누군가 나의 가치관이나 말이나 행동에 대해 트집 잡거나 딴지를 걸 때, 기분이 결코 유쾌하지 않습니다. 속상하고 화가 난다는 주변 사람들 말 들어 보면, 대부분 '다른 사람들이 나와 다른 의견을 주장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제 저는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예전처럼 많이 기분 나쁘거나 많이 속상하지 않습니다. 생각 하나를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가 존재한다'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A라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누군가는 좋다 할 것이고, 누군가는 문제가 있다 할 것이며, 또 누군가는 관심조차 없을 겁니다. 당연한 얘기지요. 만약, 우리 사회에 어떤 특정 사건에 관해 일방적으로 '좋다'라는 감정을 강요하는 시스템이 있다면, 아마 대부분 사람이 못마땅해 할 겁니다.
단지, 내 생각이나 의견에 반한다는 이유로 '모두가' 나와 같은 가치관을 지녀야 한다고 우기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덕분에, 바로 그 '다양성' 덕분에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내가 어떤 생각 어떤 말 어떤 행동을 하든간에,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예외 없는 팩트입니다. 물론, 그 사람이 나보다 지식과 경험 부족할 수도 있고, 나 만큼 충분히 고민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얼마든지 '다른' 의견을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 자유 사회의 기본일 테지요.
시대가 발전하면서, 우리는 자꾸만 '옳다, 그르다' 두 가지 측면에 대해서만 답을 찾으려는 경향을 갖게 되었습니다. 옳은 점도 있고 그른 점도 있고 전혀 다른 또 다른 점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면, 누가 무슨 소리를 해도 편안하게 귀를 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다른' 의견을 수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 판단하고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신중히 생각해 본 후에, 그 '다른' 의견이 마땅하다 판단되면 받아들이면 되고요. 아니다 싶으면 거부하면 됩니다. 이 또한 개인의 자유 의지입니다.
아들이 기숙사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는 하나뿐인 손자의 거취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달랐습니다. 아버지는 남자는 두루 경험을 해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었고요. 어머니는 멀쩡한 집을 놔두고 굳이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느냐는 입장이었죠.
누구의 편을 들어 일방적으로 옳다 그르다 따지지 않았습니다. 기숙사 생활에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우선, 한 학기 정도만 생활해 본 후, 좋고 나쁨을 명확하게 분석해서 다음 학기 때 다시 결정하면 된다 선택했습니다.
아들도 이러한 의견을 받아들여, 무작정 집을 나가는 것만이 최선이 아님을 동의했습니다. 혼자 생활하면서, 어떤 점은 편하고 또 어떤 점은 불편한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도 키울 수 있는 것이죠.
사업 실패했을 때는, 당장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무엇 하나 좋을 게 없이, 그저 내 인생 끝장났다는 생각만 들었던 것이지요. 시간 지나 모진 세월 다 겪고 나니까, 제 인생에서 '사업 실패'만큼 훌륭한 경험이 또 없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글 쓰고 강연하는 저의 삶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엔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다음에는 더 없이 행복하다 느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일인기업가로서 작가와 강연가의 삶에 어떤 좋은 점이 있고 또 어떤 주의할 점 있는가 냉철하게 판단하게 되었지요.
세상에 좋기만 한 것은 없습니다. 나쁘기만 한 것도 없습니다.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지요. 다만, 개인의 경우 미처 좋은 점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고, 또 나쁜 점을 미처 보지 못하는 때도 있습니다. 이런 좋은 점도 있다, 이런 나쁜 점을 주의해야 한다, 서로의 가치관을 적극 공유하는 것이 문제와 상황의 다양성을 제대로 짚는 통찰력을 키우게 해 줍니다.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나와 다른 의견을 주장한다 하여 탐탁치않게 여기거나, 나와 같은 의견이라 하여 무작정 그 사람을 신임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판단입니다.
누군가 내게 '다른' 이야기를 꺼냈을 때는, 내가 미처 보지 못한 좋은 점 혹은 나쁜 점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한 번 더 고민할 기회로 여기면 됩니다. 받아들일 것인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인가 하는 최종 선택은 결국 내게 달려 있으니까요.
무조건 기분 나쁘다 하고 속상하다 하면, 냉철한 판단을 하지 못할 가능성 큽니다. 어쩌면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는 셈이 되는 거지요. 화를 낼 게 아니라, 한 번 더 생각할 기회라고 여기는 태도가 마땅합니다.
최악이라 여겨지는 상황에서도 좋은 점을 찾아낼 수 있고요. 최고라 여겨지는 순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한 쪽 면만 보면서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는 태도를 지양해야 합니다. 무조건 내 의견만 옳다고 우기는 태도도 금물입니다.
다양한 가치관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감정을 뒤로 하고 팩트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결국 나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 되는 생각 습관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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