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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써도 되는 걸까, 자기 글이 의심스럽다면

초보 작가 글 쓰는 방법

by 글장이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초보 작가들은 자신의 글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렵습니다. 열심히 글을 쓰면서도, '이렇써 써도 되는 걸까' 자꾸만 자기 글을 의심하게 되는 것이지요. 뭔가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야 그 일이 재미도 있고 보람도 느낄 텐데, 매번 의구심이 드니까 지치고 힘듭니다.


저도 감옥에서 처음 글을 쓰면서 '자기 의심' 때문에 곤혹을 치뤘습니다. 믿을 만한 사람한테 글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좀 받았으면 싶은데, 그 안에서 제 글을 짚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글쓰기를 배울 기회는 더더욱 없었지요.


누가 옆에서 "잘하고 있어!" 혹은 "이렇게 고치면 훨씬 좋을 것 같아!"라고 한 마디 조언이라도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답답한 심정으로 하루하루 글을 써 나가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았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글쓰기밖에 없었으니 쓰지 않을 수도 없고. 그야말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마음만 복잡했지요.


그런 와중에, 나탈리 골드버그가 쓴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교도소 안에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나는 그저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글쓰기의 시작과 과정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며,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세계적인 글쓰기 거장이 글의 완성도보다는 '시작하고 계속 쓰는 행위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하니, 저는 비로소 안심하고 계속 글을 써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는 제가 쓰는 글을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런 저런 평가를 해 본들 뭐하겠습니까. 그저 마음속에 있는 생각과 느낌, 과거에 겪었던 일들,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목표와 계획들을 하나하나 적어 나갈 뿐이었습니다.


물론, 단 한 번만에 모든 의구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열심히 쓰면서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라는 의심을 계속 하게 되었지요. 의식적으로 그런 마음을 눌렀습니다. 의심 자체가 저한테 아무런 도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매일 쓰는 과정이 힘들고 어려운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자기 의심을 꾹꾹 눌러놓는다 하여 그 외 다른 글쓰기 문제들이 해결된 것은 아니었거든요. 주제와 소재 선정, 분량 채우기, 문체, 문법, 메시지 장착, 구성, 문맥, 문장력 등 익혀야 할 것이 한두 가지 아니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습니다. 노트와 펜을 집어던진 적도 셀 수 없습니다. 오직 한 가지, 모든 걸 다 잃은 내가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글을 쓰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이 저를 버티게 해주었습니다.


매일 쓰는 과정에서 빠트리지 않은 게 하나 더 있는데요. 그건 바로 독서였습니다. 저는 평생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에 배우고 익힐 방법은 오직 독서뿐이었습니다.


처음엔 아무리 읽어도 무슨 소린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1장 다 읽고 2장으로 넘어가 읽다 보면, 조금 전에 읽은 1장 내용 다 잊어버렸습니다. 책만 펼치면 졸음이 쏟아지고,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었으며, 읽는 속도도 너무 느렸습니다.


감옥이라는 최악의 환경에서, 형편없는 실력으로 매일 쓰고 읽었습니다. 6개월쯤 지나니까, 적어도 내가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으며 어떤 내용의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실력은 꽝이었지만, 뭔가 틀이 잡혀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기분은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자기 글에 대한 의심 때문에 마음이 편치 못한 사람 있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하길 바랍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도움 될 만한 사실을 정리해 봅니다.


첫째, 평가는 나중으로 미루고, 지금은 그냥 글을 쓰는 행위에만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평가할 만한 실력이 없습니다. 학생은 시험만 치면 됩니다. 채점은 선생이 하는 거지요. 공부도 하고 시험도 치고 채점까지 하려는 욕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둘째, 초고와 퇴고를 분리해야 합니다. 많은 초보 작가들이 초고를 쓰면서 완성도를 따집니다. 초고는 쓰레기, 초고는 걸레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다 쓰고 나면, 퇴고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는데요. 그 때 가서 고민하고 집중하면 될 일입니다. 초고는 자유롭고 부담없이, 그저 분량만 채우면 됩니다.


셋째, 배우고 익히면서 써야 합니다. 한글을 알고, 카톡 보낼 줄 알며, SNS 할 줄 안다는 이유로, 하나의 주제로 한 편의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한 편의 글을 쓰는 것은 다른 짧은 문장 몇 줄 나열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실력 결코 늘지 않습니다.


넷째, 글을 잘써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고, 무슨 말을 전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합니다. 군대에는, "작전에 실패한 병사는 용서해도, 배식에 실패한 병사는 용서할 수 없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글을 쓸 때 있어서는, "문장력 부족한 작가는 용서해도, 메시지 없는 작가는 용서할 수 없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다섯째, 매일 쓰는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잘쓰고 못쓰고는 나중 문제입니다. 초보 작가는 제일 먼저 '시스템과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실력 키우겠다는 조급한 마음보다, 매일 꾸준히 같은 일을 반복하는 습관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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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10년 넘게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운영하면서, 642명 작가를 배출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우연히 아닙니다. 감옥에서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열한 권의 개인 저서를 출간한 저의 경험을 토대로, 수강생들에게 글 쓰는 방법과 요령 및 작가 마인드를 체계적으로 코칭한 결과입니다.


글을 잘쓰고 싶고, 자기 이름으로 책을 출간하길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본질과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저의 철학과 신념이 결실을 맺은 거지요.


'자기 의심'을 비롯해서, 글 쓰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모든 벽을 돌파하길 원한다면, 저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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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처음 시작할 때는 막막하고 답답하게 마련입니다. 그런 때일수록 제대로 배우고 익혀, 처음부터 실력 탄탄히 갖춰 나가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할 수 있다는 '자기 확신'도 키우고, 자신감과 자존감도 확립하고, 나아가 자신의 이야기로 타인을 돕는다는 존재 가치도 실현하는, 이 모든 과정이 글쓰기입니다.


누구에게나 경험이 있고, 누구에게나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만,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요. 있는 그대로의 자기 존재로서 타인을 돕는 존재 가치를 실현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작가 마인드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게 되면, 어떤 순간에도 두려움이나 불안함 극복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나의 경험으로 타인을 돕는 글을 쓰기 위함이란 사실을 받아들일 때, 그 때부터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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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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