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나 조건에 휘둘리지 않는 습관
아버지와 어머니는 경북 안강 재래시장에 가셨습니다. 오전 10시쯤 출발했고, 아마 밤 늦게나 돌아오실 겁니다. 모처럼 두 분 나들이 가신김에 저녁까지 드시고 온다 했습니다. 싸우지 말아야 할 텐데. 걱정하면서도, 잘 놀다 오셔라 인사했습니다.
아내와 아들은 부산에 갔습니다. 국제영화제 보고 온다 하네요. 아들은 사람 붐비는 축제 같은 걸 좋아합니다. 혼자 보내기 뭐했는지, 아내도 따라 나섰습니다. 조심히, 잘 놀다 오라 했습니다.
오늘 저는, 종일 혼자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점심은 사무실 근처 중국집에서 볶음밥 사먹었고, 저녁도 인근 식당에서 국밥 한 그릇 먹었습니다. 제 마음 내키는 대로 어디론가 훌쩍 떠나 실컷 놀다 왔어도 아무 문제 없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그러지 않았습니다.
종일 사무실에서 글 쓰고 책 읽고 강의 자료 만들었습니다. 오롯이 혼자인 날, 저는 왜 굳이 사무실에 틀어박혀 일만 했을까요?
첫째, 오늘이 무슨 특별한 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1인기업가입니다. 내일도, 모레도, 언제라도 제가 마음만 먹으면 어디론가 훌쩍 떠날 수 있습니다. 굳이 오늘이라고 해서 작정하고 놀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둘째,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과 약속한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변 환경이, 다른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하든 간에, 저는 그저 제가 할 일을 할 뿐입니다. '밖'이 달라졌다 하여 저의 '안'까지 달라질 이유가 없습니다.
셋째, 하루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삶을 망친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저는, 주변 환경이나 조건이 변화할 때마다 "앗싸! 기회다!" 하며 놀았습니다. 그 작은 날들이 습관처럼 쌓여 제 인생을 망가뜨렸지요. 아주 작은 시간을 아주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어른이란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자신의 하루를 책임질 줄 아는 사람입니다. 아빠와 엄마가 집에 있다 하여 공부하는 척을 하고, 두 분이 외출했다 하여 마냥 놀아버리는 사람을 '아이'라고 부릅니다.
어른이라면, 자기 주변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든 매일을 하루같이 묵묵히 지켜나갈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 하루쯤은. 이런 생각으로 '날려버리는' 날이 쌓이고 모여 인생에 금이 가는 것이지요.
놀고 싶은 마음, 쉬고 싶은 마음, 그냥 마음대로 하고 싶은 마음. 그거 다 해 봐도 별 것 없습니다. 속 시원한 것도 잠시이고, 재미와 쾌락도 일시적입니다. 남는 것 하나 없는 찰나의 유흥일 뿐이지요. 오래도록 뿌듯함과 보람과 성취감과 만족감이 가득 차는 일은, 결국 꿈을 향한 걸음뿐입니다.
인생은 오늘 하루입니다. 하루를 잘살면 인생도 좋아지고, 하루를 허투루 살면 인생도 별 볼 일 없어집니다. 패자들은 늘 '또 다른 날'이 있다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승자는 늘 '오늘뿐'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갑니다.
오늘과 지금 썼기 때문에 열한 권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내일 쓰겠다 하는 사람들은 아직 한 권도 출간하지 못했습니다. 글쓰기와 인생은 닮았습니다. 오늘 무엇을 행하느냐에 따라 내일 결실의 여부가 달라집니다.
나약한 마음으로 '그냥 이렇게 살면 되지 뭐'라고 생각하다가, 결국 인생 통째로 날리고 무수한 날들 고통과 좌절 속에 살았습니다. 그 모든 절망이 '하루'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탓이었습니다. 절실한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내야 합니다.
자신의 하루를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어른입니다. 남은 오늘, 그리고 내일. 그것이 내 인생 전부라면, 치열하게 살지 않을 수 없겠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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