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기록, 나를 바꾸는 최고의 힘

감정에 휘둘리는 습관을 벗어던지다

by 글장이


10년 넘게 매일 글을 쓰면서 가장 큰 효과를 본 한 가지를 꼽으라면, 단연코 '감정 기록'입니다. 저는 성격이 거칠고 급하며, 욱할 때가 많고,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혈압까지 비정상적으로 높은 지경이었습니다. 차분해야 한다, 진정해야 한다, 수도 없이 들었지만 아무란 변화가 없었습니다.


감옥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요. 그 안에서도 매일 매 순간 짜증 나고 화 나고 속 뒤집어지는 일이 수도 없이 일어났습니다. 뭔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종이에 나의 지금 감정 상태를 적는 것은 상당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먼저, 내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요. 다음으로, 그 감정이 팩트가 아니라 단지 나의 느낌일 뿐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방금 내가 적은 감정이 나와 내 인생에 아무런 도움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머릿속으로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은 해로우니까 그만하자' 백날 생각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노트에다가 '지금 나는 이러한 이유로 화가 나고, 그래서 소리를 버럭 질렀다'라고 쓰는 순간, 제 상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머릿속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요. 작은 수첩 하나, 펜 한 자루만 있으면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기록이란 것이 만병통치약이란 뜻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기록을 강조하는 이유는,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지요.


목표 세우고 도전하는 과정에서도 기록했을 때와 그냥 생각만 했을 때 결과는 천지차이였습니다.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꿀 때에도, 머릿속으로만 각오할 때와 노트에 적을 때 효과가 크게 달랐습니다. 기록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객관적으로 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말입니다.


감정을 기록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지금의 나를 더 나은 나로 바꾸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또 나름 도전도 하지만, 결과가 시원찮을 때가 많지요. 감정 기록은 현실적이고 가시적인 변화를 가능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그렇다면, 감정 기록은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 걸까요?


첫째,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적습니다. "미치겠다, 죽고 싶다" 따위 추상적인 내용으로 적지 말고, 가급적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물건을 다 집어던지고 싶다, 억울하고 분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등등 조금이라도 구체적으로 적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 방금 적은 그 감정의 원인을 적습니다. 아직 감정이 격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도 누군가 혹은 어떤 일을 대상으로 '탓'하는 식의 글을 적을 가능성 큽니다. 괜찮습니다. 생각 나는 대로 적으면 됩니다.


셋째, 자신이 적은 감정과 원인을 읽으면서, 이것이 과연 객관적으로 증명 가능한 팩트인가 여부를 살펴봅니다. 그런 다음, 기록한 옆에다가 "O, X" 표기를 합니다. 아마 대부분은 객관적으로 증명 가능한 팩트가 아니라는 "X" 표시를 하게 될 테지요.


넷째, 이제 마지막으로 현실적 대안을 적어 봅니다. 조금 전에 일어난 상황과 나의 격한 감정을 앞으로 계속 되풀이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마음 고요하고 평온한 인생 원할 테지요. 현실적 대안은 굳이 '정답'일 필요 없습니다. "10초간 심호흡을 크게 한다"라는 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그냥 적으면 됩니다.


다섯째, 위 네 가지 기록 습관을 매일 꾸준히 반복해야 합니다. 수십 년 쌓이고 모여 습관이 된 감정과 감정 발현을 한 순간에 바꾸겠다는 건 모순입니다. 일상의 루틴으로 삼고, 감정 습관 자체를 바꾸겠다는 각오로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


화를 내고 있는 친구를 보면 어떻게 합니까? 곁에 다가가 그만 진정하라고 차분히 말을 건네겠지요. 슬픔에 빠져 있는 친구를 보면, 토닥이며 위로의 말을 건넬 겁니다. 타인의 감정에는 이토록 따뜻한 반응을 보이면서, 정작 자신의 감정에는 마구 휘둘리는 것이 우리 인간이지요.


따라서, 나의 감정이 격해질 때, 나 자신을 가만히 옆으로 빼내고, 마치 나 자신을 친구 대하듯 말을 건네고 위로하고 토닥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기록이란 걸 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태어나 죽는 순간까지,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내 곁을 지켜주는 이는 오직 나뿐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나를, 감정에 휘둘리도록 그냥 내버려두어서는 안 되겠지요. 나를 챙기는 힘, 기록이 시작입니다.

스크린샷 2025-09-22 122256.png

어떤 일이든, 처음에는 시스템과 공식에 철저히 따라야 효과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스스로 너무 잘났다 생각하는 탓에, 무슨 공식이나 원칙을 접할 때마다 무시하는 경향 있는데요. 겸손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따라할수록 훨씬 빠른 속도로 인생 좋아집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 책쓰기 무료특강 : 9/23(화) 오전&야간

- 신청서 : https://blog.naver.com/ydwriting/223998351099


KakaoTalk_20250108_153504199.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