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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가지만 성장해도 버틸 수 있다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법

by 글장이


인생이 끝장났는데, 글쓰기 실력은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습니다. 그 나아지는 정도가 아주 미약했으나, '어제'보다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저 스스로 그걸 느낄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모든 게 다 추락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한 가지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 저를 버티게 해 주었습니다.


사업 실패 후, 파산하고 감옥에까지 가게 되었을 때, 저는 더 이상 인생 희망 한 점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살아 있을 이유조차 없다고 여겼지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당시 저는 스무 번 가까이 자살 시도까지 했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무언가를 매일 꾸준히 연습하며 일종의 실력을 쌓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을 벅차게 만들었지요. 글쓰기 실력이 돈을 벌어다 주거나, 당장 인생을 확 바꿀 만한 수단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더 이상 나쁜 생각은 하지 않게 되었지요.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이 말 만큼은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딱 한 가지! 오직 한 가지만이라도 매일 조금씩 성장하면 된다고 말입니다. 그것이 돈이 되든 안 되든 상관없습니다. 당장 인생을 뒤집는 역전의 도구가 아니라도 무관합니다.


무언가 한 가지를 매일 꾸준히 반복 연습하면서, 실력을 조금씩 쌓아갈 수 있다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도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 가지를 나아지도록 만들 수 있다면, 인생도 나아지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실패한 사람이나 절망과 좌절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범하는 최악의 오류가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이런 게 다 무슨 소용이냐'라는 생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힘들고 괴롭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인생 추락하는 가속 페달을 밟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뭐라도 해야 합니다. 저한테는 그것이 글을 쓰는 일이었습니다. 모든 걸 제쳐두고, 그나마 글이라도 한 번 써 보자는 마음이었죠. 한 가지 일에 몰두하다 보니, 그 일을 가지고 돈도 벌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도 생겼습니다. 열심히 글을 쓰다 보니, 세상과 인생 바라보는 안목도 달라졌습니다.


더 잘 쓰고 싶다는 생각에 책도 읽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저는, 매일 읽고 쓰는 삶을 만나게 된 겁니다. 더불어, 세상이나 인생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고요. 시간이 흐를수록, 인생을 상대로 한 번 해 볼 만하다 싶은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점점 더 아무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그 어떤 일도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지요. 한 가지 일이라도 매일 반복하면서 실력을 쌓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그 일과 관련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도 발현하게 됩니다.


성공한 사람 중에 실패 한 번 안 해 본 사람 없습니다. 그들도 다 처절한 절망과 좌절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만, 그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가만히 그냥 자빠져 있질 않았습니다. 매일 무언가를 했지요. 그 무언가를 통해 다시 일어설 기회도 찾았습니다.


힘들다는 사람과 통화할 때, 저는 항상 이렇게 묻습니다. "지금 뭐 하고 있었어요?" 이 질문에 "그냥 있습니다"라고 답변하는 사람은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 뭐라도 하고 있었어야 합니다. 그래야 버틸 수도 있고 성장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는 겁니다.


"도대체 무얼 해야 합니까?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너무 힘들면 이런 항변을 할 수도 있겠는데요. 엄청난 양의 책을 독파할 수도 있고, 3개월 정도 기간 잡고 끝내주는 몸을 만들 수도 있으며, 자신의 현재 최악의 상황을 글로 적어 책 한 권을 출간할 수도 있습니다.


인생 실패를 경험했을 때, 저는 무려 6년이란 시간 동안 술만 퍼마시며 세월을 낭비했습니다. 그 결과는 참혹하게도, 파산과 감옥이었습니다. 지난 시간 후회 여간해선 잘 하지 않는데요. 허공에 날려버린 6년은 아직도 제 가슴을 후벼팝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단 하루도 그냥 날려버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 있어 휴식을 취해야 한다면 하루 이틀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겠지요. 그 외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매일 어떤 한 가지를 연습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멀쩡하게 산다 - 박살난다 - 다시 일어선다" 이것은 모든 개인에게 적용되는 인생 법칙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다시 일어선다'라는 부분에서, 계속 주저앉는 삶과 구분되곤 하지요. 각자의 선택입니다. 다시 일어설 것인가, 아니면 계속 주저앉아 있을 것인가. 매일 무언가 한 가지라도 성장하는 것은, 다시 일어서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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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무엇을 했는가?

얼마만큼 했는가?

어제보다 나아졌는가?


바로 이 세 가지 질문이 실패와 좌절을 벗어나게 해 주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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