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함이 가능성이다
많은 사람이 백지 앞에서 막막함을 느낍니다.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그 공간이 마치 자신의 무능함을 증명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지요. 하지만 10년간 수많은 예비 작가들과 함께하면서 알게 된 바가 있습니다. 빈 페이지야말로 희망 가득한 공간이라는 사실입니다.
빈 페이지 앞에서 느끼는 감정은 우리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에서 느끼는 감정과 닮았습니다. 새로운 직장 첫날, 새로운 관계 시작, 새로운 도전 앞에서 느끼는 설렘과 두려움. 빈 페이지 앞에서의 그것과 같습니다.
빈 페이지는 제약이 없는 공간입니다. 어떤 글을 써도 되고, 어떤 이야기를 해도 됩니다. 에세이를 쓸 수도 있고, 자기계발적인 성찰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감정을 기록할 수도 있고, 미래 꿈을 그려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자유가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많을수록 선택하기 어려워지는 것이 인간 심리입니다. 하지만, 부담 뒤에 숨어있는 것은 무한한 가능성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지요.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시작점에 서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막막함 자체가 자유로움의 증거입니다. 어떤 길로든 갈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빈 페이지 앞에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머릿속이 텅 빈 것 같고, 쓸 만한 이야기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순간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깨달음의 순간입니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곧 일상에 매몰되어 있다는 신호입니다. 항상 같은 패턴으로 살아가고, 같은 생각을 반복하고, 같은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죠. 빈 페이지는 이런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는 거울 역할을 합니다.
막막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변화의 시작점입니다. 새로운 경험을 찾아보고,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평소에 하지 않던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빈 페이지의 막막함이 결국 삶의 다양성을 추구하게 만드는 동력이 된다는 뜻입니다.
인생에서도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고 느낄 때가 많은데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을 것 같고, 새로운 기회는 없을 것 같은 순간들이죠. 하지만 그런 순간이야말로 새로운 방향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기존의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을 시도해볼 수 있는 자유가 생기는 겁니다.
빈 페이지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대부분 실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잘쓰지 못할까 봐, 의미 없는 내용을 쓸까 봐, 누군가에게 비웃음을 받을까 봐,
역설적으로, 두려움은 가능성을 증명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한다는 것은 성공을 원한다는 뜻이고, 좋지 않은 글을 걱정한다는 것은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간절함을 의미하는 겁니다.
두려움은 안전지대를 벗어나려고 할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할 때, 기존의 경계를 넘어서려고 할 때 생기는 감정ㅇ이지요.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은 성장을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첫 문장을 쓰는 것이 어려운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문장이 전체 글의 방향을 결정할 것 같고, 완벽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습니다. 첫 문장은 완벽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작점일 뿐입니다. 나중에 얼마든지 고칠 수 있고, 전체적인 맥락에서 다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빈 페이지는 우리에게 중요한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줍니다. 시작의 가치입니다. 완벽한 계획이 없어도, 명확한 목표가 없어도,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글 쓰다 보면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쓰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예상치 못한 결론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시작의 마법입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창조의 과정이지요.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는 사람보다, 불완전하더라도 일단 시작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합니다. 시작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조정하고, 조정하면서 발전해나가는 것이 진짜 성장의 과정 아닐까요.
그렇다면 빈 페이지 앞에서 어떻게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1. 빈 페이지를 가능성의 캔버스로 바라보는 겁니다.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무엇이든 그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제약이 없다는 사실은 자유롭다는 의미입니다.
2. 완벽한 첫 문장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첫 문장은 시작일 뿐입니다. 나중에 얼마든지 고칠 수 있고, 더 좋은 문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3. 별것도 아니다 싶은 이야기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거창한 주제를 정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단순한 경험이나 생각 혹은 감정 따위부터 편안하게 써 보는 겁니다.
4. 쓰는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결과보다는 쓰는 과정 자체에 집중하는 거지요. 생각이 글로 변해가는 과정은 신기하기도 하고요. 또 나의 생각이나 느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 준다는 사실도 가치롭지 않겠습니까.
빈 페이지는 새로운 시작의 상징입니다. 과거 실수나 실패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 이 순간부터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인생에서도 언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경험이 부족하다고, 조건이 완벽하지 않다고, 실패했다고 해서 시작을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페이지를 마주하는 것은 매일 새로운 가능성을 마주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 수 있고,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꿀 수 있습니다.
빈 페이지는 저주가 아니라 축복입니다. 무엇이든 쓸 수 있는 자유, 어떤 이야기든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 완전히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선물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막막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그 모든 불확실성 뒤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숨어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시작이 가져다줄 변화와 성장을 기대해 보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오늘 시작했다'라는 사실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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