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망치는 미루기 습관의 실체
미루기는 게으름이 아닙니다. 그것은 두려움의 다른 이름입니다. 10년간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운영하면서, 작가들의 실력 부족이나 창의성 결핍 따위는 문제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핵심은 바로 미루기였습니다.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지고도 시작하지 못하고, 훌륭한 계획을 세우고도 실행하지 못하고, 마감이 코앞에 닥쳐서야 허겁지겁 시작하는 사람들 수없이 봤습니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글쓰기를 통해 미루기 습관을 극복한 사람들이 삶의 다른 영역에서도 놀라운 실행력을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글 한 편을 완성하는 작은 성취가 인생 전반의 실행력으로 확산되는 것이죠. 글쓰기야말로 미루기 극복의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루기는 단순한 나쁜 습관이 아닙니다. 그 뒤에는 복잡한 심리적 메커니즘이 숨어있습니다. 그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진정한 실행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습관적으로 미루는 사람들은 자신이 게으르거나 의지가 약하다고 자책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완벽하게 하려고 하거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나,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미루는 것이죠.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이 클수록, 완벽한 에세이나 혁신적인 자기계발서를 써야 한다는 부담이 클수록 시작을 미루게 됩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실패할 일도 없고, 평가받을 일도 없다고 무의식적으로 안전지대에 머무는 겁니다.
이러한 심리적 방어기제를 이해하는 것이 미루기 극복의 첫걸음입니다. 자신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왜 미루게 되는지 그 이유를 깊이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미루기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완벽주의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이 시작을 막습니다. 특히 글쓰기에서 이런 완벽주의는 치명적입니다.
완벽한 첫 문장을 쓰려고 하다가 몇 시간을 보내고, 결국 한 줄도 쓰지 못한 채 하루를 마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벽한 구조를 잡으려고 하다가 실제 글쓰기는 시작도 못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완벽한 초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좋은 글은 수정과 편집을 거쳐 완성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미루기의 가장 큰 장벽이 사라집니다.
미루기 뒤에는 다양한 두려움이 숨어있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비판에 대한 두려움, 거절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 자신의 능력이 드러날 것에 대한 두려움 등.
글쓰기에서도 이러한 두려움들이 작동합니다. 재미없는 글을 쓸까 봐, 독자들이 외면할까 봐, 전문가들에게 비판받을까 봐.... 글쓰기는 이런 두려움과 직면하고 극복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란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글은 수정할 수 있고, 발표하지 않을 수도 있고, 피드백을 받아 개선할 수도 있습니다. 실패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완성의 성취감을 충분히 맛볼 수 있는 영역입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시작입니다. 한번 시작하면 어느 정도 관성이 생기지만, 시작 전까지는 무한한 저항감을 느끼게 됩니다. 시작의 장벽을 낮추는 것이 미루기 극복의 핵심입니다.
글쓰기에서는 이를 위해 여러 가지 기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첫 문장 대신 임시 문장으로 시작하기, 결론부터 쓰고 역순으로 써나가기, 아무 생각 없이 떠오르는 대로 써보기 등.
중요한 것은 일단 무엇이든 쓰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한 문장이라도 써놓으면 다음 문장을 쓰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지금까지 11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처음 쓴 첫 문장이 그대로 출간된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모두 수정하고 보완합니다. 그러니, 마음 편히 갖고 첫 문장을 시작해도 됩니다.
미루기를 극복하고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마감입니다. 마감이 있으면 집중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마감이 있으면 핵심을 찾게 됩니다. 마감이 있으면 불필요한 고민도 줄어들게 됩니다.
둘째, 루틴 구축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분량 만큼 글을 쓰는 겁니다. 생각을 최대한 단순화하고, 좀비처럼 몸을 움직여 백지를 채우는 습관이야말로 미루기 습관 극복하는 최선의 길입니다.
셋째, 쪼개기입니다. 오늘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껏해야 한 편의 글을 쓰는 것이죠. 한 편의 글이 무리라면, 반 페이만 채워도 됩니다. 자신의 여건에 맞게 최소한의 분량으로 쪼개어 실천하면, 미루기 극복 가능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기른 실행력은 인생의 다른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전이됩니다. 미루던 업무를 즉시 처리하게 되고, 계획을 세우면 실행에 옮기게 되고, 어려운 일에도 먼저 도전하게 됩니다.
특히 글을 쓰는 과정에서 기른 체계적 사고와 실행력은 개인적 성장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꾸준히 실행하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글쓰기는 시간 관리 능력을 기르는 훌륭한 훈련이기도 합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정해진 분량을 완성해야 하고, 여러 작업을 병렬로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술이 향상됩니다. 이런 능력은 일상생활과 업무에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미루기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신뢰가 낮습니다. 자신과의 약속을 자주 어기면서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글쓰기를 통해 작은 약속부터 차근차근 지켜나가면서 자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오늘 다섯 줄 쓰기로 약속했다면 그것을 지키고, 이번 주에 에세이 한 편 완성하기로 했다면 그것을 실행합니다. 이런 작은 성공들이 모여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회복시켜줍니다. 자기 신뢰는 인생 두려움과 불안함을 사라지게 해 줍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 요약 독서법 강사 자격 과정 : 제 2기 모집 - 11/22(토), 11/23(일) 각 4시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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