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작가들이 절대 쓰지 않는 표현 5가지

명확하고 힘 있는 글쓰기

by 글장이

Nov 21. 2025

좋은 글과 나쁜 글의 가장 큰 차이는 '표현'입니다. 프로 작가들은 절대 쓰지 않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런 표현들은 글을 지루하고 읽기 어렵게 만듭니다. 오늘은 피해야 할 5가지 표현을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것 같다"라는 표현입니다.

"오늘 날씨가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방법이 효과적인 것 같아요."

"그가 화난 것 같았다."

'~것 같다'라는 표현은 자신감이 없어 보입니다. 확실하지 않으면 쓰지 말아야겠지요. 확실하다면 단정적으로 써야 하고요.

나쁜 예: 비가 올 것 같습니다.

좋은 예: 비가 옵니다. / 비가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티븐 킹은, "작가는 자신의 말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 '같다'는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라고 했습니다. '~것 같다'를 많이 쓰는 글은 신뢰도가 낮습니다. 독자는 확실한 정보를 원합니다.

둘째, 형용사 과다 사용입니다.

"아름답고 찬란하며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빛 태양"

형용사가 많으면 힘이 빠집니다. 하나의 정확한 형용사가 열 개의 애매한 형용사보다 낫습니다.

나쁜 예: 크고 거대하고 엄청나게 큰 건물

좋은 예: 30층 건물

헤밍웨이는 형용사를 극도로 아꼈습니다. "형용사는 글의 적이다. 명사와 동사로 충분하다"라고 했죠.

형용사가 3개 이상 연속으로 나오면 독자의 집중력이 절반 이상 떨어진다고 합니다. 뇌가 정보를 처리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셋째, "매우, 정말, 너무, 진짜" 같은 부사의 과다한 사용입니다.

"정말 매우 너무 중요한 일입니다."

이런 표현은 역효과를 냅니다. 중요하다면 강조하지 않아도 독자가 압니다.

나쁜 예: 매우 뜨거운 물

좋은 예: 100도의 물 / 끓는 물

마크 트웨인의 조언입니다. "'매우'를 쓰고 싶을 때마다 욕설을 쓴다고 생각하라. 그럼 안 쓰게 될 것이다."

강조 표현이 많은 광고는 오히려 구매욕을 떨어뜨린다고 하지요. 과한 강조는 거짓말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넷째, "~적인, ~적으로" 남용입니다.

"기본적으로", "개인적으로", "일반적으로", "결과적으로"

이런 표현들은 대부분 필요 없습니다. 빼도 의미가 통합니다.

나쁜 예: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쉽습니다.

좋은 예: 이 문제는 쉽습니다.

나쁜 예: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좋은 예: 제 생각에

조지 오웰은 "-적"이라는 표현을 "언어의 암"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불필요하게 글을 길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적' 표현이 많은 글은 읽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독자가 더 피곤해한다는 뜻입니다.

다섯째, 애매한 지시어 남용입니다.

"이것", "그것", "저것", "그러한", "이러한"

무엇을 가리키는지 불분명한 지시어는 독자를 헷갈리게 합니다.

나쁜 예: 그는 책을 읽었다. 이것은 중요했다.

좋은 예: 그는 책을 읽었다. 이 독서 습관은 중요했다.

나쁜 예: 그러한 상황에서

좋은 예: 비가 오는 상황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모호한 지시어는 독자와의 소통을 방해한다"고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쓸수록 이해가 쉬워집니다.

지시어가 명확하지 않은 글은 이해도가 떨어집니다. 독자가 앞 내용을 다시 읽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위 다섯 가지 표현을 과하게 쓰면 어떻게 될까요?

첫째, 글이 길어집니다. 똑같은 내용을 더 많은 단어로 표현하게 됩니다.

둘째, 힘이 없어집니다. 확신 없고 애매한 글은 독자를 설득할 수 없습니다.

셋째, 읽기 어려워집니다. 독자가 중간에 포기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바꿔야 할까요?

"것 같다" → 삭제하거나 단정적으로

형용사 3개 → 형용사 1개

"매우, 정말" → 구체적 표현으로

"~적으로" → 대부분 삭제

"이것, 그것" → 구체적 명사로

글쓰기는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입니다. 불필요한 표현을 빼면 뺄수록 글은 강해집니다. 프로 작가들이 이런 표현을 쓰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독자를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위 다섯 가지 표현에 주의하면, 글이 확 달라질 겁니다. 명확하고 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겠지요.